여행일기/2017 Hokkaido

9. 홋카이도 - 아사히카와(쿠레타케 인 호텔), 다이세쯔 산(大雪山) (2017/7/7)

TommyTomTom 2017. 11. 30. 23:24


아침 식사.
이 곳(쿠레타케 인 아사히카와)은 간단한 부페식으로 제공.

 

룸도 비교적 넓은 편.

 

창밖의 맞은편 건물 창에 작은 붉은 역삼각형이 눈에 들어온다.
어제 오비히로에서도 본 것 같은데.
지금에야 찾아보니 화재 같은 응급 상황에서 구조대원들이 건물로 들어올 포인트를 알려주는 표시란다.
쉽게 깨어지고, 건물 내 다른 곳으로 퇴로도 확보된 곳을 저렇게 표시한다고.

 

로비의 그림들.
체크아웃하며 잠시 기다리는 동안 담아봄.

 

홋카이도는 파란 하늘이었는데, 아래쪽에는 비가 많이 왔나보다, ㅠㅠ

 

오전 목적지는 다이세쓰 산(大雪山).
8시 좀 넘어 출발한 것 같은데 한 시간 정도 달리니 작은 시골길로 접어든다.

 

전날 후라노, 비에이 지역을 돌면서 익숙해진 풍경들.
이 때만 해도 좋았지...

 

네비가 알려주는 대로 따라 가는데,자꾸 좁은 길로만 인도한다.
급기야는 포장도 없는 좁은 산길로 안내하기에 결국 전화번호로 목적지를 다시 설정해서 이동.
(아침 출발시에는 여행전 온라인에서 미리 찾아뒀던 map code를 입력했음)
이러면서 한 30분은 그냥 길에서 허비,ㅡㅡ

 

다시 좀 큰 도로가 나오고, 저 멀리 목적지도 보이는 듯.

 

마침내 주차장 도착
차도 몇 대 없고 한산하다.

 

차를 멈추고 시동을 끄려는데, 남루한 옷차림의 누군가가 다가와서는 열린 창문으로 뭐라뭐라고 한다.
우리 부부 말고는 주위에 사람도 없고, 낯선이가 갑자기 오는 바람에 긴장해서는 정중히 일본어 못 알아듣는다고 손짓을 하니 아쉬운 표정으로 돌아감; '휴...'


차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는데; 집사람이 혹시 저사람 '밧데리' 뭐라뭐라고 하지 않았냐고 물어온다; 다시 생각하니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아내랑 둘이서 그럼 혹시? 하고는 다시 시동을 걸어 주차되어 있는 상대방 차 옆에 대고는 '밧떼리, 앵꼬?'의 고급 일본어를 구사하니 엄청 반가운 표정!


결국 두 차를 점프로 연결하고는 상대 차의 시동이 걸리는 것을 보게됨^^

 

그냥 기쁜 마음으로 돌아서려는데 갑자기 지폐를 꺼내서는 우리를 주려고 한다.
기겁을 하고는 되었다고, 속으로 한국인을 뭐로 보느냐고 그러면서 헤어졌는데; 얼마 후에 공원을 오르는 우리를 찾아서는 음료수를 건네준다; 살짝 감동,ㅠㅠ.

 

 

우리 앞에 직접 나타나 꼭 받으라며 건네줬던 음료수.
"여행 재밌다, 그치?" 아내에게 한마디 건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