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5(월) - 청광종주 (양재 시민의 숲 -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 (총 30.3km - 일부 구간 헤매고...)
- '21.4/5(월) 06:35 ~; 약 9시간 53분 (휴식 32분 포함)
- 산행 거리 : 30.3 Km
- 경로 : 양재 시민의 숲 > 옥녀봉(375m)> 매봉(582m) > 이수봉(545m) > 국사봉(540m)
> 우담산(발화산)(425m) > 바라산(430m) > 백운산(567m) > 광교산(582m) > 비로봉(490m) > 형제봉(448m) >
( ※ 비로봉 높이는 488m 라는 곳도 있고, 490m로 나오는 곳도 있다. 일단 490m로 적어봅니다)
올해 봄 마지막 산행으로 청광 종주 도전.
주말에 미세먼지가 좋지 않아 월요일 하루 휴가 내고 홀로 걸어봤습니다.
워낙 잘 알려진 코스라 별다른 설명없이 사진 로그만 순서대로 정리해 봅니다.
(06:35) 양재 시민의 숲 전철역에서 시작.(5번 출구)
지하철 역이라 화장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지하에는 편의점도 있어 산행 전 이런저런 준비하기에는 편하다.
(미리 화장실 가서 볼 일도 보고, 점심거리로 먹을 삼각 김밥도 하나 사 두고..)
(07:00) 화물 터미널 입구 산행 들머리.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왼쪽에 승화원 추모 공원으로 향하는 터널이 있다.
(07:50) 옥녀봉.
여기까지 마주친 사람은 없었고, 이 곳에 도착하니 외국인 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저 멀리 과천 경마장과 관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08:19) 매봉 오르는 계단. 원래 저렇게 계단 번호가 있었더랬나.
4월 초니 진달래가 아니라 철쭉이겠지?
(08:39) 매봉 도착. 여기서도 잠시 주위만 한번 둘러보고는 바로 출발
(09:19) 과천방향, 성남 방향 갈리는 곳.
여기까지는 몇 차례 와 보았으니 성남 방향으로는 처음이다.
(09:31) 이수봉 도착.
별다른 전망은 없어 정상석 사진만 남기고 돌아서려는데 젊은 남녀가 함께 올라와서는 사진을 부탁한다.
폰을 받아서는 프레임에 넣는데 둘이서 무슨 약속이나 한 듯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면서 자세를 잡는데 젊은이들 같은 발랄함이 보여 홀로 내심 미소를 짓기도.
이수봉에서 국사봉 가는 길에 잠시 헤매었다.
별 생각없이 눈에 보이는 길로 내려갔는데 국사봉 방향이 아닌 옛터 방향이었던 것.
그래도 대략 한 10분 정도 헤매었을까, 이상한 느낌에 지도를 보며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방향을 바로 잡음.
(10:10) 국사봉 정상. 옥녀봉에서는 바로 앞쪽에 보이던 관악산이 그래도 이제 어느 정도 북쪽으로 비켜서 보인다.
그만큼 남쪽으로 내려왔다는 것.
국사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잠시 첫 휴식을 가졌다.
사람없는 벤치를 찾아 가져왔던 빵이랑 음료로 미리 속을 채워 줌.
(11:01) 발화산으로 넘어가는 하오고개 다리.
실제로 다리 위에 오르면 꽤 높고 다리 아래로 차들이 쌩쌩 지나고 있어 살짝 공포감이 든다.
(11:43) 우담산(발화산) 정상.
정상석은 없고 안내목만 있다.
여기서도 간단히 사진만 남기고 바로 출발.
한참을 널찍한 산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산길 곳곳에 오토바이 바퀴 자국들도 있다.
길이 넓으니 산악 바이크도 오나보다 하고는 별 생각없이 내려가는데 드디어 인가가 보인다.
갈림길이 나와 확인하려 네이버 지도를 열어보니, 아뿔싸!
지도에도 없는 길을 한참이나 내려온 상황.
발화산 정상에서 방향을 확인하고 내려왔어야 하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눈에 바로 띄는 큰 길만 보고 내려온 것이 원인.
발화산 정상까지 다시 올라갈까 하다 중간에 다른 임도길이 보여 그쪽으로 나갔는데 결국 더 오랜 시간 헤매게 되었다.
아래 경로에서 파란색 화살표 대로 왔으면 10~15분 정도면 왔을 곳을 40분 정도 더 헤매고서야 오게 된 것.
되짚어 보면, 비교적 잘 알려진 경로의 정상에서, 첫 산행인 경우 길을 잘 잃는 것 같다.
사람들 왕래도 많고 잘 알려진 경로라서 우선 긴장을 많이 늦추게 된다.
그리고 정상에서는 다양한 하산 경로들이 있을 수 있는데 왔던 관성으로 대충 눈에 보이는 길을 믿고는 경로를 찾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대로 가게 되는 것이다.
1~2분 아끼려다 한참을 더 낭비하고서야 교훈을 얻게 되었다.
정상에서는 잠시 여운도 즐기고, 목도 축이면서 길을 한번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12:47) 한참을 헤매다 다시 찾은 올바른 경로.
발화산, 바라산을 이어주는 경계 지점이다.
바라산 오르는 365 계단.
이때부터 조금씩 피로를 느꼈던 듯.
(13:03) 바라산 정상에서.
정상 사진을 항상 남기는데 길을 잃고 헤맨 뒤라 잊어버리고서는 전망 사진만 남겼다.
바로 앞에 백운호수가 보이고, 저 멀리 왼쪽에 보이는 산이 수리산인 듯.
산행 거리도 20km가 되어가고, 여기서부터 피로를 많이 느끼기 시작.
바라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서 찾은 벤치에서 삼각 김밥이랑 빵으로 다시 열량을 채워준다.
(14:03) 백운산 정상.
모처럼 미세먼지도 괜찮고 날씨도 좋아 저 멀리까지 조망이 들어왔지만 이미 지친 다리에 어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만 강하다.
(14:38) 광교산 정상.
휴, 이제 내리막만 남은 건가?
(15:00) 비로봉 정자에는 냥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이 챙겨줘 그런지 정자 아래에 사료는 많이 있으나 이 녀석은 사람들과 친해질 마음은 없는지 저 멀리 아래로 내려가서는 자리를 잡고 앉았다.
뒹굴던 종이컵 하나 찾아서 물을 좀 부어주고는 다시 하산길로.
(15:34) 형제봉까지는 일부 오르내림이 있다.
광교산 정상에 이르면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이제 거의 끝이라는 생각에 악을 쓰고 오르기는 했지만 이미 산행거리는 25km를 넘어가고 있어 피로는 많이 쌓여 고통스럽다.
(16:20) 마침내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 도착하여 트랭글 기록을 종료한다.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는 13-1번 버스를 타고는 집으로 복귀.
- 난이도 :
쉽지 않습니다. 단위 단위로 보면 익숙한 코스이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반복되는 낙타등과 긴 길이가 지치게 만듦.
- 주차 :
이 날은 모두 대중 교통으로 이동함.
- 산행 들머리 : 양재 화물 터미널 옆 청계산 들머리
- 네이버 지도 등산로 :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