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myTomTom 2014. 4. 6. 21:19

화를 잘 내지 않는 것은 장점일 수도 있겠지만 정작 꼭 필요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못한다면 그건 분명 문제일 듯.

 

화 내는 법을 책에서 배운다는 것도 좀 말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를 억눌러 제대로 화를 내 본 경험이 없거나 그저 감정만 폭발시켰던 사람들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자는 재일 교포 3세이자 시민운동가인 신숙옥이라는 분입니다.

저는 책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일본에서는 꽤 알려진 분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아래 몇 부분만 발췌해 봅니다.

 

화를 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낼 수 있으려면 옳은 것, 선량한 것, 아름다운 것, 공평한 것, 합리적인 것 등에 대한 가치관이나 기준이 자신 속에 있지 않으면 안된다.

그 기준이 명확하면 할수록, 그 기준에서 벗어난 타인의 행위나 발언에 대하여 "말도 안 돼!", "이상하잖아!"라고 화를 낼 수 있다.

...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는 기준이 체험을 통하여 하나씩 쌓아 올려져야 비로소 화를낼 수 있게 된다.

이 기준이 애매하거나 확신이 없다면, 분노를 느낀다 하더라도 '어쩌면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라고 겁이 나서, 그 분노를 솔직하게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수가 없게 된다.

 

 

화 내는 것과 분노.

화 내는 것은 언어로써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은 표현할 언어를 잃었을 때의 상태이다.

 

화내는 것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이어가기 위한 것이다.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은 인간관계를 끊기 위한 것이다.

 

 

효과적으로 화내는 법.

- 감정을 간단한 언어로 표현한다.

  "너무해", "열 받았다", "웃기지마", "기분 나빠", "용서못해", "말도 안돼", "정말 싫다" 등과 같이 우선 그때의 감정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을 해 본다.

 

- 같은 말을 반복한다.

 상대가 납득하지 않으면, 같은 말을 두번 세번 반복하는것도 효과적이다.

 반복함으로써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다.

 

-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목소리와 몸동작, 표정이 일치하지 않으면 그 감정은 전달되지 않는다.

 

- 언제나 같은 높이의 목소리로 말한다.

  감정을 전달할 때는 평소와 같은 높이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갖가지 억양과 음조를 구사하여 상대를 조롱하거나 희롱하는 듯한 인상을 주게 되면 죽도 밥도 안된다.

 

- 상대쪽으로 몸을 돌려 직시한다.

 확고한 의사는 상대를 마주 봄으로써 전달되는 것이다.

 

- 말의 핵심은 구체적인 지적.

 상대의 언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한다.

 그것이 자신에게 어떻게 보였는지, 그러므로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를 전달한다.

 

- 한 번에 한 가지씩 화낸다.

 

- 목표를 정해라.

 화낼 때 잊어선 안되는 것은 어느 시점에서 화를 수습할 것인가이다.

 

- 인간관계의 계속을 나타내는 마무리 말.

 의사를 전달한 뒤에는 반드시 상대와의 인간관계를 다시 쌓기 위한 계기를 만든다.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분이 잘 전달되어 좋았습니다",,,

 

 

상대가 화를 낼 때

- 이유 없이 화를 내면 그 장소를 피한다.

 

- 큰 소리로 한마디 한다.

  "조용히 하세요", "그만두세요", "그만 좀 하세요" 등등.

  상대의 박력에 밀리지 않을 만큼 큰 소리로 꾸짖는다. 일순간이긴 하지만, 내 페이스로 상황을 이끌 수 있다.

 

- 계속하여 같은 말을 반복한다.

 그만두세요, 그만두세요, 그만두세요!

 

- 말로 화를 표현하는 상대의 경우에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준다.

  .상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든지 메모를 한다든지 하여 경청하는 자세를 취한다.

  .상대가 하는 말을 한마디 또는 두마디 반복한다.

  .상대의 말을 요약한다

  .상대의 감정을 상대보다 더 정확하고 충분한 말로 표현한다.

 

 

비판을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 받아 마땅한 지적인 경우

  지적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을 부정하지 않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인간성까지 부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 '그게 아닌데' 하는 지적을 받은 경우

  그 자리에서 단호하게 부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악의에 찬' 비판인 경우

  절대 동요하지 않는다. 상대의 본심이 어디 있는가를 확인하는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비판이라면 그 자리에서 확실히 그 비판을 부정해야 한다.

 

 

 

 

저도 화 내는 법을 배워야 하는 유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가이드 대로 잘 할 수 있을지 사실 자신이 좀 없기는 합니다.

그래도 이런 조언이라도 받아들여 조금씩 노력한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화 내는 것은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것이다" 이 말은 꼭 기억하고 있어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