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Book-100자 서평/2014
별난 기자 본본, 우리 건축에 푹 빠지다.
TommyTomTom
2014. 12. 20. 14:28
한번씩 부고를 듣고서야 더 깊이 알게되고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게는 구본준 기자님도 그러한 듯.
지인들의 트윗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뒤이은 한겨레 신문의 기사 등으로 어떤 분인지 이해를 깊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건축전문 기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계셨던 고인이 어린이를 위해 쓴 우리나라 전통 건축에 대한 쉬운 소개인 듯.
'건축'이라고 하면 오히려 너무 크고 방대한 느낌을 줄 것 같고, 지붕, 기둥, 마루, 문, 담, 정원과 같은 우리가 잘 알고 익숙한 대상들을 사진, 그림과 함께 쉽게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글자도 큼지막하고 150페이지도 되지 않은 분량은 언제든 다시 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를 위해 썼다고 하지만 우리 전통 집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나 같은 어른들이 읽으면 더 좋은 가이드가 될 듯.
기자님, 부디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