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14 Taiwan

3. 타이페이 - 용캉지에 (2014.11.9 일)

TommyTomTom 2014. 12. 29. 22:38

다음 목적지는 용캉지에.

첫날의 경로는 주로 집사람이 원하는 간단한 볼거리 위주로 엮어봅니다.

 

아 참, 며칠 머물러야 하니 타이페이 교통 카드이 Easy Card부터 준비합니다.

어느 지하철 역에서나 살 수 있구요, 요렇게 생긴 자동판매기에서 클릭 몇번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저는 500 TWD 정도 내고 샀던 거 같네요.

다 쓰고 나면 충전도 가능하고, 마지막날에 refund도 받았다는.

 

카드 앞뒤도 남겨봅니다.

 

타이페이 전철 MRT 동먼(東門)역에서 내려 지상으로 오르니 저 멀리 101 빌딩이 보이기 시작.

이렇게 우연히 보려고 했던 게 아닌데, 계획하고 작정해서 정식으로 마주치기를 바랬는데 왠지 좀 허탈한 느낌, ㅋ

이곳도 자전거 도로는 따로 구분을 두고 있으나 정작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는 그닥 많지 않은 듯.

차도가 아닌 도로 위에 저렇게 만든 자전거 길은 실제 자전거 마니아들에게는 별로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교차로에서는 차도를 위해 끊어지게 마련이니까요.

 

공용 자전거도 눈에 띄네요; 지난해 보았던 스페인의 비싱이 떠오르더군요.

유행처럼 대도시 중심으로 시도되고 있는 것 같은데 예상보다는 이용자들을 자주 볼 수 있었던.

 

책에 소개된 상점을 찾으려 골목을 돌고, 경찰관 아저씨께 물어보며 돌아다녔으나 좀처럼 보이지 않더군요.

작은 공원 근처라는 힌트를 믿어보기로 하고 우선 공원부터 찾기로 합니다.

마침내 찾은 공원.

무슨 행사인지 모르겠으나 누군가 사회를 보며 마이크로 크게 소리를 내고 있었고, 뒤어이 이어지는 연주, 천막 아래 펼쳐진 음식들이 마치 뭔가 작은 규모의 기획된 이벤트가 아니었을까 추측만 해 봅니다.

 

공원 옆길, 찻길과 구분하기 위해 굳이 저런 보행자 표시를 해 두었다는.

그냥 슥슥 누군가 페인트를 칠한 것 같지만 의외로 규격화되어 다른 곳에서도 저 형태, 크기로 자주 볼 수 있었네요.

 

공원 마지막 귀퉁에 있던, 역사를 알려주는 작은 안내문.

 

휴~ 드디어 찾았~!

우산을 하나 사기는 했지만 찾으려 애썼던 노력에 비하면 조금 실망스러웠던.

 

해는 저물고, 허기를 달래기위해 몇 군데 기웃거리다 용기 내어 들어간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들.

(이름을 몰라 메뉴판을 통째로 사진으로 남겼어요, ^^)

"로우자오판 (rouzaofan)"

구글링 좀 해 보니 "루로판(luroufan)"이라는 이름이 더 알려진 듯 합니다.

잘게 썰인 돼지고기 고명을 올린 밥.

 

이건 단자면(但仔緬 - danzimian)이라는 대표적인 국수 종류의 음식.

둘 다 별 거부감없이 맛나게 먹었던 기억입니다.

 

가격도 이 정도면 착하다고 해야.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갔던 식당이 도소월(度小月)이라고 꽤 유명한 곳이더군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있는 식당이라고.

 

식사를 마치고, 근처 빵집에 들러 간단히 요기거리를 사서는 다시 호텔로 향합니다.

 

대만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