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더쿨름 등산]
이제 VIP pass 유효기간도 끝나 익숙해졌던 산악열차와 케이블카를 탈 수도 없어 인터라켄의 하더쿨름 산이나 올라보기로.
이틀 전 푸니쿨라로 한번 오르기는 했으나 이 날은 등산로를 따라 걸어본다.
아침 챙겨먹고 7시 20분경 숙소를 나서 30분경 하더쿨름 들머리에 도착.


푸니쿨라 탑승장 바로 옆의 게이트를 지나면 등로가 시작.

등산로는 어떨까, 나 말고도 산을 타려는 사람들이 있을까 우려도 있었으나 모두 기우였다.
등산로는 널찍하게 정비되어 있고 간간이 노란 표지판도 잘 되어 있고 홀로 또는 둘씩 간간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어 긴장도 한풀 낮아짐.





경사도 예상보다는 높지 않고 중간에 두어군데 조망 포인트도 있어 인터라켄 시내와 호수들을 보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두어번 쉬어가며 9시 10분경 하더쿨름 전망대 도착.1시간 반 정도 소요.
출발 고도가 567m, 이곳 전망대가 1,322m 이니 이곳까지 최소 755m를 오른 셈.
(낙타등도 거의 없이 줄곧 오른다)

전전날 방문했을 때 인증 줄이 길었던 전망대도 이 시간에는 홀로 즐길 수 있다. 이 날은 하늘도 맑아 저 멀리 융프라우 정상과 융프라우요흐도 보인다.







원래는 이곳에서 잠시 쉬고 다시 내려갈까했는데 산을 오를 때 나를 앞질러 갔던 이들 중 한명도 다시 내려오거나 쉬는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이곳에서 다른 경로로 하산했거나, 아니면 등산로를 따라 더 올라갔다는 것.
용기를 내어 전망대 뒤편의 등산로를 따라 좀 더 올라가보기로 한다. 낯선 산이고, 구글 맵에도 등산로가 보이지 않아 조금 불안하기도 했으나 분명히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이 보이고 간혹 표지판과 하양빨강의 등로 안내 표지도 있어 감을 믿고 진행해 봄.


이 구역부터는 숲도 우거지고 땅도 완전히 마르지 않아 때때로 진흙창을 건너야 한다. 신발이 젖지 않게 조심조심 올라봄.
어디까지 가야할까,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저기 바로 앞 모퉁이만 지나면 멋진 조망 포인트가 나오지 않을까 희망고문하며 조금씩 나아가 보는데 저 멀리 노란 표지판이 보이고 다가가보니 반니크누벨(Wanniknubel)으로 적혀있다.
검색해보니 가까운 거리의 조망터인듯.

다시 5분 정도 진행했던 방향 반대쪽으로 난 오르막을 따라 올라 Wanniknubel 도착.
앞쪽으로는 융프라우가 보이고 뒤쪽은 낭떠러지인 봉우리인데 좁은 공간에도 벤치 두 개를 마련해두었다.

아래는 정상에서의 조망들.



날벌레들이 몇몇 날아다니고 공간이 협소해 오래 머물지는 못하고 사진 몇장 남기고는 하산길로.
이제 시간이 좀 되어 그런지 하산길에 여러명의 하이커들을 만나게 된다. 분명 하더쿨름에서 계속 이어지는 하이킹 경로가 있을텐데 구글맵에서는 보이지 않음. 나중에 더 찾아보니 하더쿨름으로 복귀하지 않고 계속 직진하면 확 터인 조망터도 나오고 브리엔츠 호수변의 다른 마을로 내려와 복귀할 수 있는 루트가 있다! Alltrails app 사용법도 익혀둬야 할듯.
중간에 잠시 휴식도 가져가며 하더쿨름 전망대로 복귀하니 10시 40분경.


내려올 때는 하더쿨름에서 분기되는 다른 경로를 취해보았는데 결국 중간 정도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무릎보호대 하고, 조심조심 내려오니 12시경 하산 완료.
얇은 바지를 준비하지 못해 기모바지를 입어 무릎위까지 걷어부치고 다녔는데도 화창한 날씨에 더위를 참기 어려웠다. 6월 이후 알프스 방문시에는 옷을 적당히 믹스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쇼핑, 숙소에서 점심 식사]
인터라켄 동역 부근에서 아내를 만나 쿱에서 점심 먹거리로 삼겹살, 상추 좀 사서는 숙소로.
숙소에서 점심 먹고는 잠시 휴식.

저 멀리 하더쿨름 방향의 하늘에서 패러글라이딩 십수기가 동시에 떠 오른다. 오늘이 무슨 날인가 싶을 정도.

[저녁 산책]
숙소에만 있기 아쉬워 5시경 다시 인터라켄 산책.
Höhematte Park 쪽으로 크게 돌아본다. 거리에서 젤라또도 사 먹어 보고, 공원 벤치에 잠시 앉아 눈덮인 융프라우를 마지막으로 눈에 담아본다.






7시 좀 넘어 다시 숙소로 이동.
거리에서 치즈냥 한마리를 마주쳤는데 털레털레 걸어오더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 발 앞으로 와서는 부비부비를 한다. 집사를 알아본건가, 원래 이러는 녀석인가. 친근함을 먼저 온 몸으로 보여주는 녀석이 대견하고 사랑스러워 잠시 쓰다듬어주고는 쿨하게 이별.


오는 길에 개성있게 꾸며 놓은 정원들이 있어 잠시 구경



숙소에 와서는 쓰레기들 정리하고, 캐리어에 짐도 미리 대충 다 싸 둔다.
스위스에서의 여행 마지막 날 밤은 이렇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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