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Book-100자 서평/2019~ 3

2020 책읽기 - 2/2

기나긴 하루 [12/12] 얼마전 작고하신 박완서 작가님의 마지막 소설. 작가님 소설과 함께 그를 추모하는 후배 작가들의 글들도 함께 볼 수 있다. 아래는 실린 단편들과 간단한 요약(나 자신만 알 수 있는) -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작가님 자신의 이야기를 쓰신 듯. 석달만에 남편과 아들을 잃은 사연에는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고통이 느껴진다. - 빨갱이 바이러스 강원도 산골로 놀러온 세 여자가 차가 끊기는 바람에 화자의 집에 하루 머물며 각자가 갖고 있는 상처들을 들려준다. 화자는 어려서 6.25때 아버지가 삼촌을 죽이는 광경을 목격한 과거를 떠올린다. -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 말하는 이는 갱년기를 맞은 여성. 이혼한 시누이, 깐깐한 시어머니, 막 이혼한 며느리들 이야기가 짧게 짧게 스친다. -..

2020 책읽기 - 1/2

떨림과 울림 [5/30] 도올 학당에 나오신 김상욱 교수님 강의를 보고는 찾아본 책. 물리 이론들은 알듯말듯 알송달송 잘 모르겠으나 인간의 사유와 세계, 우주에 대한 인식에 관한 이야기들의 큰 틀은 대략 감이 오는 듯 하다. '도가도비상도'와도 연결되는 인간 외부에 대한 인식의 관점은 도올 선생님 말씀에서도 접했던 것이나 물리학자로부터도 같은 이야기를 접하게 되니 모든 과학은 철학과 통한다는 말도 다시 상기하게 된다. 억지로 인간의 존엄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냉소적이고 허무하지만 그럼에도 인간 존재의 의미를 말해주는 것도 오히려 위로가 된다. 읽으며 알게된, 좀 더 공부하고픈 부분들 인용해봅니다. '공기 중을 떠다니는 산소는 산소 원자 두 개가 결합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를 산소 분자라 부른다. 산소 분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