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15 Angkor Wat

6. 프레아 룹(Preah Rup) (2015.11.7 토)

TommyTomTom 2016. 1. 16. 22:17

오후 마지막 방문지는 프레아 룹.

원래 일몰로 유명한 사원이지만 저녁 공연 관람이 예약되어 있어 먼저 둘러보기로.


가는 길목에 있던 저수지. 지금 찾아보니 스라스랑(Srah Srang)이라는 왕의 목욕탕이라나 뭐라나.

그냥 얘들 물놀이하는 호수 같구먼;; 저 넓은 곳을 혼자 다 차지하고 목욕을 했다는건지.


타 프롬에서 한 10분 정도 걸려 사원 입구에 도착.

아직 일몰 한참 전이어 그런지 오늘 다녔던 곳 중에서 가장 한산함.


이 녀석 팔자 좋다.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걸어봐도 잠깐 고개들어 처다보더니 개무시. ㅡㅡ;


이 사원도 반듯한 사각형 모양인 듯 한데, 사원 내부에 저렇게 별도의 벽들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냥 벽인지, 저 내부에 무엇을 두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익숙한 창들을 여기서도 볼 수 있네요.


1층 정원에서 바라본 사원. 몇 개의 층을 두었고, 제일 위 층에 탑을 쌓아 올린 형태.


거의 기다시피 오른 돌계단.

경사가 심해 땅에 착 달라붙어 엉금엉금.


정상.

역시 익숙한 사자상들이 각 방위마다 바깥을 보고 앉은체로 맞아줍니다.


그다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사방에 탁 트여 있어 먼 하늘까지 볼 수 있다는.

머무는 동안 일몰 시간에 다시 한번 올까 망설였지만 결국 실행하지는 못하고.


정상에서 바라본 사원 내부의 다른 고프라들.

인적이 드물어 황량하기도 했고, 다른 사원들과는 멀리 떨어져 홀로 자리잡고 있어 쓸쓸한 느낌이 강했던 기억인데 죽은 사람을 마지막 보내는 장례 사원이라 하니 얼추 감은 맞춘 것 같네요.


뭉게 뭉게 흰구름 피어난 열대의 하늘.

어쩌면 11월이라 이런 하늘을 보았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우기에 왔으면 계속 찌뿌린 하늘만 보게 되는 건 아닌지.


사자상들을 이렇게 찍고 보니 꼭 먼 하늘을 향해 짖고 있는 듯.


이 때가 아마 4시 다 되었던 듯; 벌써 그늘은 깊고 짙어집니다.


겹겹이 쌓인 사원 내부.


사원 뜰에서 찾은 작은 꽃.

열대의 꽃들은 모두 화려하고 클거라 생각했는데 이 종은 작고 소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