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티켓은 예약해 두었고, 미리 공부도 좀 했지만 너무 방대한 정보에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방문.
민박집 나서 지하철에서 내리니 8시 반 조금 넘은 시간.
역에서 올라와 저런 거리를 건너 방향을 잡아 보는데 말끔하게 유니폼을 입은 신사가 다가온다.
바티칸 가는 거냐, 그럼 이쪽 방향이 맞다, 뭐 대충 그렇게 말하는데 처음엔 바티칸 직원인가 했었다.
조금 더 이야기하다보니 바티칸 방문 상품을 업그레이드하라는 홍보요원, ㅡㅡ.
입구에 도착하니 듣던대로 대기열이 장난 아님.
한시간은 기다리겠다 싶었는데 정말 긴 줄은 현장에서 티켓을 사는 사람들이고 예약자들은 다른 줄이 있어 예상보다는 빨리 들어감.
노란색의 안내판을 잘 보면 예약자, 예약자 단체 등등 유형별로 라인을 달리해 놓았으니 잘 보고 찾아가는 것이 중요.
처음에 저 앞에서 두리번거리다 건장한 체격의 요원에게 살짝 가슴을 밀치는 수모를 겪기도.
게이트 통과해서 내부로 들어오면 단단하고 거친 외벽과는 다른 느낌.
창구에서 출력했던 예매 내역을 보여주고 티켓과 교환하면 통과 절차는 끝; 도착해서부터 티켓 받기까지 대략 30분 정도 소요.
저 입구를 통해 관람 시작^^
전시실에 가기 위해 다시 저 계단을 올라야.
처음엔 이 것이 유명한 나선형 계단인가 했었음; 나선형 계단은 관람 마치고 내려올 때.
이제부터 본격 관람인데,, 휴...
엄청난 수의 작품들과, 그에 지지않을 많은 관람객, 충분치 않은 예습량으로 뭐 그리 쉬운 시간은 아니었던.
복잡했던 동선도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고, 그냥 건조하게 기록만 주욱 남겨봅니다,^^
처음 둘러본 전시실은 계단을 올라 오른쪽에 있던 회화관.
11~17세기 회화 작품들 전시하는 곳이란다.
대략 이런 작품들.
(찾아보니 사진 위가 멜로초 다포를리의 '음악천사', 아래는 라파엘로의 '그리스도의 변용' 이라고)
회화관 앞의 정원. 이곳이 솔방울 정원인가 했는데 서로 다른 곳.
저 멀리 성당의 돔 지붕이 보이기도.
이 곳이 솔방울 정원. '피냐의 안뜰'이라고 한다.
왜 하필 솔방울인지는 잘 모르겠음, 고대 로마를 상징하는 소나무의 원천이니 하는 그런 설명이 있기는 하다.
겂없는 갈매기가 자주 보이기도.
바닷가에서 얼마 멀지 않고 관객들이 주는 먹을 것이 많아 오는가보다 혼자 생각.
정원 중앙에 위치한 '천체 속의 천체'.
울타리를 쳐 두었는데 가이드인듯 한 분이 직접 들어가 돌려주신다.
내가 해 보고 싶었는데;; 뭐 그래도 별 고생 안하고 저게 도는 걸 보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하기로.
다시 전시실로.
아주 오래된 토기들이 아닐까 싶은데, 그냥 모양이 재미있어 남겨 봄.
(저기 뒤쪽에 보면 mummy도 있다; 정말 바티칸에 없는 게 뭔지 찾아보는 것이 빠를 듯, ㅋ)
피오 클레멘티노(Museo Pio Clementino) 전시실.
주로 그리스,로마의 인물 조각들이 아닐까.
위쪽부터 반시계 반향으로 '라오콘 군상',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있는 페르세우스', '아폴로', '벨베데레의 토르소',
네로의 욕조라고.
진품인지는 모르겠다. 어떻게 저기에 몸을 담그지?.. 보기만 해도 불편한 구조, ㅋ.
Tapestry - 직물 작품을 전시한 방이다.
너무 섬세하게 짜여져 언뜻 보면 그림인지 모를 정도.
지도의 방이란다.
아래 사진은 이탈리아인 듯.
이 전시실은 지도들에 가리워져 조금씩 들어오는 은근한 햇살과 황금빛 천장이 인상적이었던.
동양에서 왔을 작품도 있다.
저걸 만든 사람은 자기 작품이 이 곳 바티칸까지 와서 자리잡을 줄 생각이나 했을까.
라파엘로의 방.
교황 율리우스 2세를 위해 4개의 방에 주제별로 그림을 그렸다고.
#보르고 화재의 방 (Stanza dell'Incendio di Borgo)
# 엘리오도르의 방 (Stanza di Eliodoro)
# 서명의 방(Stanza della Segnatura)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가 중앙에 위치한 아테네 학당.
바티칸 티켓의 그림도 저 둘을 떼어낸 것.
나머지 하나가 콘스탄티누스의 방(Sala di Costantino) 이라고.
휴... 여기까지 보고 나니 11시가 조금 안 된 시간.
잠시 쉬었다 다음 전시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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