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2

4. 10/1(토) 로빈(Rovinj)

[로빈 아침 산책] 새벽 4시경 눈을 뜬다. 그동안 밀린 회사 메일, 메시지들 확인해보니 다행히 급한 건은 없지만 유독 임원 메일이 많다 평소 임원 메일 받을 일이 거의 없는데; 참조로 받기는 했지만 여행 기간 동안 부재중 자동 응답을 설정해 놓은 터라 좀 부담스럽기는 함. 7시 좀 못 되어 나홀로 로빈 탐방에 나선다. 크로아티아는 서쪽이 해안이어 바닷가의 일출은 볼 수 없을 듯. 그래도 비는 그쳤고 날씨가 좋아져 다행이다. 다시 종탑이 있는 마을 광장으로 올라가보는데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꽃이 화사하다. 멀리서 보면 꽃들인가 싶은데 실제로는 잎이 색이 바뀐 것이다. 이맘때 유럽에 오면 볼 수 있는 듯. 바다는 잔잔하고 아직 이른 시간이라 강아지 산책시키는 동네 주민 한두분만 보일 뿐, ..

3. 9/30(금) 모토분(Motovun), 로빈(Rovinj)

[렌트카 차량 픽업] 전날 늦게 에어비앤비 도착하여 밤새 세 시간 정도 잔듯. 일어나니 부실부실 추워 숙소에 있는 커피로 몸을 데워본다. 아내도 나설 채비를 하는 사이 잠시 문 밖을 나가보니 바로 앞이 공동묘지이다. 전날은 어둡고 경황이 없어 그냥 들어갔었는데; 그러고보니 에어비앤비 리뷰에서 언뜻 보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모른 체로 잘 잤고, 묘지라는 곳이 어찌보면 떠나간 사람에 대한 기억과 사랑의 장소라고 생각하기에 별다른 느낌은 없다. 숙소를 나오는데 마당에 무슨 열매가 떨어져있어 자세히 보니 호두나무. 여유가 있었으면 근처 산책도 하고 했을텐데 아쉽기도. 우버 택시 불러 다시 공항으로. 공항에서는 두개의 미션을 완료한다. 1. 유심칩 확보 공항 1층 편의점에서 아내와 내 것 각각 하나씩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