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감옥으로부터 사색'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책의 다른 이야기들은 모두 글의 대상이 있는 편지형식으로 사유를 서술한 것인데 이 이야기만 유독 교수님의 실제 체험을 적은 것이라 달리 기억하고 있었던 것.
이야기가 너무 따뜻하고 정겨워 읽는 내내 마음으로 빙그레 웃음지며 읽었습니다.
사실 백마디 말이나 글보다는 행동 하나, 표정 하나가 사람을 잘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는 선생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 깊은 생각들이 어떤 성품에서 나온 것인지 잘 알려주는 일화여서 어쩜 책의 나머지 글들에도 더 깊게 감동할 수 있었던 듯.
이 글은 또한 어린 시절 동심과 순수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작당하여 소풍을 나온 가난하지만 순수한 소년들, 그들을 품으려는 젊은 시절의 교수님.
이런 사람들을 요즘은 보기 어렵기에 더욱 잔상이 남는 것 같네요.
기회가 되면 서오릉이란 곳을 직접 한번 가 보아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교수님의 명복을 빕니다.
#아이들로부터 받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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