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로 가는데 비가 슬슬 오기 시작.
구글 네비로 파티마 성당 주차장을 찍고 도착했더니 성당 뒤쪽.
성당 내부.
중세 지어진 성당들과 달리 중앙 제대 뒤쪽을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닌 커다란 벽화가 채워주고 있다.
파티마의 기적처럼 성모가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이라는 중앙의 벽화
그런데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의 색상들이 조금 의외.
중앙 제대 양쪽에 위치한, 기적의 주인공이라는 프란치시쿠, 루시아, 히야친타의 무덤
화려하지는 않지만 많은 정성과 노력을 들여 잘 꾸며놓은 듯
파티마 성당
높다란 종탑이 성당 건물 앞쪽에 위치한 구조이다.
종탑의 제일 위 십자가 아래에 성모 마리아의 왕관이 있는 것도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형태인 듯.
성당 앞 광장.
넓은 마당 중앙이 약간 오목하게 내려가 있는 구조
아마도 많은 인파가 모여도 중앙의 미사 제대를 잘 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아닐까
광장 한편의 야외 예배당.
세계 각국의 언어로 미사가 열린다고.
야외 예배당 뒤편에는 촛불을 켜고 기도를 올리는 공간이 있다.
아내도 잠시 기도를.
여러 형태의 초들을 살 수 있는데 특이한 점은 사람의 손, 발, 얼굴과 같은 특정 부위나 아예 몸 전체를 형상화한 초들이 있다.
잠시 섬칫한 느낌도 들었지만 우리 인간이 당하게되는 여러 형태의 고통들을 달래기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
대성당 맞은편의 둥근 구조의 건물.
호기심에 가 보았는데 이 곳이 성 삼위일체 성당이라고.
삼위일체 성당 입구에서 바라본 대성당.
성당 입구의 높다란 문들
'아...' 성당 내부에 들어서니 나도 모르게 탄성이.
제대 뒤편의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벽화가 뭔가 표현하기 어려운 경건함, 엄숙함을 준다.
천장의 구조도 햇볕이 직접 들어오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어 더욱 몰입하게 되는 듯.
다시 삼위일체 성당을 나와 정문 바로 옆 계단을 내려가 본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로 꾸며 놓은 지하 공간 복도의 벽면.
복도 한쪽의 작은 방들은 예배당이나 미술 작품 전시 용도로 쓰이는 듯.
복도 다른쪽에 위치한 작은 분수
미술관 같은 느낌의 입구가 있어 다가가 보니 'The colors of the sun'이라는 이름으로 전시가 있단다.
표를 끊어야 하나 둘러보니 그냥 들어가도 된다고.
모르고 지나쳤으면 억울했을 뻔.
작품 수도 꽤 있고 비교적 현대에 만들어진 작품들이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Red Independent Heart'라는 제목의 작품인데 꽤 널리 알려진 듯
뜻하지 않은 눈 호강을 하고 삼위일체 성당 뒤편 광장으로.
이 곳에도 하트 형상의 커다란 조형물이 있다.
파티마에서 유난히 하트모양을 자주 보게 되는 듯.
잠시 근처 식당에 들러 따뜻한 스프로 추위와 허기를 달래고는 다시 광장으로.
광장 한쪽에 위치한 베를린 벽의 일부와, 또다른 조형물들.
어디 한 구석 정성이 가지 않은 곳이 없는 듯.
떠나려니 구름이 걷히기 시작.
이 곳 파티마에서는 종종 몸이 불편하거나 화상 환자 같은 사람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도 저런 파란 하늘같은 평온이 더 깃들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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