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금) 이동 경로 : 투마르 > 파티마 > 오비두스
투마르 수도원 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반 정도.
그닥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붐비지 않아 대충 빈 곳 찾아 주차.
(이 곳 주차는 코인 방식. 주차할 시간만큼 미리 코인기에 지불하고 영수증을 올려 놓으면 된다.
시간이 조금 오버해도 특별히 단속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듯)
수도원 입구.
'CONVENTO DE CRISTO' - 그리스도 수도원이란다.
겉 모습을 보면 성 같은데, 이 곳 관련 내용을 검색해보면 성전기사단, 그리스도 기사단이 등장하는 걸 보면 일종의 요새와 같은 역할도 하지 않았을까.
중세 유럽의 종교와 권력, 군사력은 뒤섞여 있어 여전히 어렵기만 함.
입구를 들어서니 책에서 보았던 수도원 건물이 비로소 모습을 보인다.
막 웅장하거나 큰 규모로 사람을 압도하는 맛은 없지만 작고 옹골차서 속으로 단단한 그런 인상
마누엘 양식인감? 밧줄 형태, 십자가, 지구본 정도 보이면 이제 대충 맞춰본다.
들어 왔던 입구의 정원 풍경
정원 위의 작은 광장
수도원 내부.
여기서부터는 입장권을 끊어야 들어올 수 있다
작은 마당을 중심으로 회랑들이 연결되어 있다.
여행 안내서의 지도와 매치시켜 보려 했으나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음, ㅡㅡ
그냥 막 둘러 보기로.
아치형 천장의 십자가 문양이 그리스도 기사단의 십자가가 아닐까.
사람들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데 갑자기 나타난 높다란 방과 그 중심에 있는 팔각형의 또 다른 작은 방.
나중에 찾아보니 샤롤라 성당이고 중앙의 팔각 구조물이 예배당이란다.
화려하기도 했고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구조가 특이.
미사 볼 때 신부님은 어디에, 신자들은 또 어디에?
배치와 동선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중앙에 분수가 있는 작은 광장을 둘러싼 회랑들을 따라 이동.
잠시 곁을 떠난 사이 아내가 옆에 있던 다른 사내를 나로 착각한 작은 해프닝이 있어 잠시 서로 즐거웠던 기억.
그렇게 얼굴을 익힌 서양인 부부가 그 후에도 잠시 마주쳤는데 자꾸 사진을 찍어주겠단다.
무척 고마웠으나 굳이 사진에 손가락을 남길 이유야,,, ㅋㅋ
긴 복도가 가로, 세로로 이어짐.
복도 양쪽으로는 방들이 있는데 순례객들을 위한 시설이 아닐까.
복도를 걷다보면 수도원 건물의 속살들을 볼 수 있다.
화려한 장식들을 덮고 있는 금빛 이끼들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느낌
회오리 계단이 있어 올라가봤는데... 걍 막혀 있음.
부엌과, 순례객과 기사들이 배를 채우던 식당인 듯.
이 곳도 각종 음식들을 준비하고 먹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시절이 있었겠지; 잠시 영화의 한 장면인듯 상상해 봄.
뒤뜰 정원을 끝으로 수도원을 나오니 11시 반 정도 된 시간.
주차장 뒤편 저 멀리서 음악소리가 들려 내려다보니 작은 강을 중심으로 잘 정돈된 공원과 아담한 주택들이 보인다.
그저 평화롭고 아늑한 인상을 주었던 투마르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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