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18 Portugal

26. 4/28(토) - 호카 곶(Cabo da Roca),리스본

TommyTomTom 2018. 9. 16. 15:14

 

호카 곶 주차장(무료).
주자창이 넓지 않은데 비수기라 그런지 차는 얼마 없다.

 

관광 안내소.
안쪽에 화장실(유료)과 기념품 샵이 있음.
10달러였나? 얼마간 지불하면 이 곳에 왔다는 인증서를 그 자리에서 찍어주기도 한다.
요즘같은 시대에 왠 오프라인 인증서이겠냐마는 여행자들은 쉽게 지갑을 연다, 우리 부부도 마찬가지^^

 

절벽 위 야생화 즐비한 푸른 광장에 붉은 등대가 잘 조화를 이루는 듯

 

기념비 앞에는 항상 관광객들로 붐벼 다가가기 어렵다.
저 멀리서 사진으로 남겨 봄.

 

그나마 이 곳에는 안전 펜스가, ㅡㅡ

 

 

 유럽 대륙의 제일 서쪽 끝이라고 하지만 바다가 그걸 말해주지는 않는다.
위에서 보니 그저 푸르고 하얀 파도 몰아치는 평범한 바다인 듯.

 

이름 모를 꽃들 사진에 담아보며 다시 주차장으로.

 

얘네들은 마거릿 같은데, 확인은 불가.

 

올 때 즈음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
언덕 위 카페에서 간단히 허기를 달래고는 리스본으로 출발.

 

 

리스본 가까운 주유소에서 기름 가득 채우고는 리스본에서 다시 렌트카 반납.

무사히 여행하고 렌트카 반납까지 마치면 참 기분 좋음.
낯선 곳에서 내 것이 아닌 남의 물건을 쓴다는 게 편하기는 하지만 한 편으로는 또 꽤 스트레스이기도 하다.

어쨌든 리스본 중심지의 허츠 렌트카에 차를 주고는 민박집까지 다시 걸어서 이동.


 

민박집에 다시 짐을 풀고는 나서려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소매치기가 더 극성이니 조심하라고 하신다.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나왔는데 결국은 한번 당하게 됨.
아내와 길을 걷다 왠지 뒤에 사람이 붙는 느낌이 들어 일단 좀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는데 그러고 보니 아내 백팩이 반즘은 다 열려 있다.
마침 우산만 달랑 넣고 현금은 바지 주머니에 두었던 터라 피해는 없었지만 기분은 씁쓸.
항상 긴장해야 하는 이곳 리스본,^^

 

 

마지막 날에야 들린 호시우 역 1층의 스타벅스.
주문하니 직원이 이름을 물어와 의아했는데 음료가 준비되면 저렇게 알려준 이름을 불러 주인을 찾아준다.

 

이 날 오후는 특별한 목적지 없이 그냥 시내를 돌아다님.
산타후스타 엘리베이터는 결국 오르지 못하고 멀리서 보기만 하기로.

 

저녁은 'UMA' 식당에서.
잘 알려진 곳이라 한국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우리 부부 말고는 없었다.
식당 앞에서 40분 정도 기다려 겨우 입장.

(기다리는 동안 우리 뒤에 있던, 요즘 TV에 자주 나오는 타일러를 닮은 유쾌한 청년도 잊지 못할 듯.
 수다도 많았지만 먼저 들어가게 되니 환호해주고, 문틈으로 싱긋 웃음을 날려주던 선하고 밝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넓지 않은 공간에 테이블이란 테이블은 다 차 있다.
허리도 약간 굽으신 할아버지께서 간혹 보이시고, 주문은 좀 젊은 친구가 받는다.

 

해물밥이랑 그린 와인 한 병으로 풍족했던 저녁.

 

계산하며 팁을 조금 놓고 나오려하니 서빙보던 젊은 친구가 한사코 팁은 받으려 하지 않는다.
유럽은 팁이 문화라더니 이런 곳도 있구나...

 

리스본 복귀 첫 날은 이렇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