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다녀온 그리스 여행.
크레타에서 3일, 아테네 > 메테오라 > 파트라 > 모넴바시아 > 나프폴리오 > 아테네로 7일 정도를 렌트카로 이동함.
여행 후에 알게된, 또는 느끼게 된 그리스 운전과 관련된 사항들 정리해 봅니다.
여행 전 미리 좀 알아봤던 내용이 있어 포스팅하였는데, 이번에는 기존 정리했던 내용에 파란색으로 보완하는 식으로 덧붙여 봅니다.
그리스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참조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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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아래 사이트를 읽고 도움될 만한 것들만 요약해 본 것임.
https://greeklandscapes.com/driving-in-greece/
아직 그리스 여행 전이라 직접 경험한 것은 하나 없습니다, 여행 끝나고 후기 형식으로 보완해야겠어요.
다 읽고 보니 긍적적인 내용은 별로 없네요, 직접 가서 부딪혀 보면 어떨지 모르겠음.
[글 머리에]
- 유럽의 다른 국가들보다 교통 사고율이 높다고(ㅜㅜ)
- 산이 많은 지형이라 경사진 좁은 길들 달리다 보면 멀미가 날 수도 있고, 조심조심해야 한다고.
▶ 산은 진짜 많아요, 산도 그냥 산이 아니라 3월말인데도 꼭대기에 눈이 막 쌓여 있을 정도의 큰 산들입니다.
시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 달리다보면 저 멀리 눈덮인 산 정상들을 수시로 볼 수 있어요
<모넴바시아에서 레오니디오로 넘어가는 지방도로에서>
[도로 상황]
- 고속도로 : 새로 지은 길들은 다닐 만 한 듯. 간격을 두고 휴게소도 있고, 화장실도 있다고. 요금은 300Km에 35~45 EURO 정도?
( * 고속도로는 몇 개의 다른 회사가 운영한다고 함. 요금 체계도 조금씩 다른 것 같고, 우리 하이패스 같은 것도 있기는 한 것 같은데 그냥 현금 준비해서 직원 있는 게이트로 가는 게 편할 듯)
▶ 도로 요금은 우리 나라처럼 입구/출구를 따져 부과하는 방식이 아닌 구간별로 자주 부과하는 방식.
달리다 보면 톨게이트가 나오는데, 그냥 그때그때 부과되는 요금을 지불하면 되는 식.
<톨게이트>
톨게이트 상단에 자동화 창구, 사람이 있는 창구, 또는 그냥 무인으로 동전을 넣으면 되는 창구가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으니 미리 확인해서 들어가면 됩니다.
요금은 우리나라 하이패스처럼 자동화된 장치를 이용하거나(E-PASS), 신용카드 또는 현금으로 지불.
그런데 우리같은 여행객들에게는 자동화 기기 사용은 어렵고, 카드나 현금을 사용해야 한다고(렌트카 직원에게 들은 이야기)
요금은 적게는 1유로도 안 나왔고, 조금 많이 나와도 3유로 정도였네요.
톨게이트 도착 전에 미리 요금을 알려주는 안내판들이 있으니 미리 잔돈 준비하면 될 듯
<톨게이트 가기 전의 요금 안내>
(※ 파트라 북단으로 가려면 다리를 지나야 하는데 이 다리의 경우 별도로 통과 요금을 받더라구요,
그런데 그 금액이 무려 13.5유로! )
▶ 가끔씩 과속 단속 표시를 보는데 실제로 단속하는 경찰이나, 단속 장비는 보지 못함.
그래도 타국인데 적당히 규정 속도 지키면서 달리는 게 낫지 않을까.
▶ 고속도로에는 어느 정도 거리마다 작은 화장실이 달린 주차 구역 또는 휴게소가 있습니다.
<고속도로변 간이 화장실>
이런 화장실은 실제 들어가보지는 못했는데 급하면 이용하시면 될 듯.
▶ 휴게소 분위기는 우리 나라랑 비슷했어요, 주유소 있고, 화장실,카페,식당,편의점 등이 들어와 있음.
- 국도(각 주들을 연결하는) : 주로 차선이 각 방향으로 하나씩인 도로들인 듯. 유의할 점은 갓길(emergency lane)이 있는데 얘네들은 이 갓길을 막 사용한다고. 정속으로 달리다보면 뒷차가 빵빵거리거나 하이빔으로 갓길로 비켜라고 신호를 주기도 한답니다, 그냥 정글 같네요, ㅡㅡ
가끔씩 경찰들이 속도 단속도 한다니 조심하라고.
▶ 정말 갓길로 많이들 다니더군요. 차선은 왕복 2차선인데, 속도가 느린 경우 대부분 갓길로 그냥 다닙니다.
저도 눈치껏 그냥 갓길로 다녔고요.
우리 눈에는 낯선 장면이지만 그리스 사람들도 다 나름 상황에 적응하고 서로 편의를 봐 주면서 만들어진 문화가 아닐까 생각.
<며칠 지나면 곧 적응되던 갓길 주행>
- 시골 도로 : 차선도 잘 없거나 희미하고, 표지판도 믿지 못할 때가 많답니다. 너무 좁거나, 옆이 절벽인데 안전 펜스도 없거나, 심한 경사를 오를 때도 있다고. 스릴 넘치기는 하겠네요,^^
▶크레타 섬에서 시골 도로의 극한을 경험했네요.
엘라포시니에서 키사모스로 넘어오는 길을 해안 도로로 넘어왔는데, 산중턱을 깍아 만든 길이라 한쪽은 차가 떨어지면 그냥 저 세상으로 가게될 비탈인데도 안전 펜스가 없습니다.
<크레타. 엘라포니시 - 키사모스로 오는 해안도로>
그리고 3월이라 날씨가 풀리면서 발생하는 현상인지 곳곳에 낙석들과 흙이 떨어져 내린 흔적들이 많았어요.
<크레타, 3월의 산간 도로>
결국 산사태로 도로가 완전히 막힌 곳에 도달하고서야 30분 넘는 거리를 다시 돌아오기도.
(도로 폐쇄 안내가 없었음, 그냥 달리다... 막혔으면 U턴 해야 하는.ㅜㅜ)
- 작은 도심안에서는 : 성깔 더러운 운전자들을 마주치거나, 꽉 막힌 교차로, 주차난을 겪을 수도 있다고. 가능하면 시 외곽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것을 추천한다네요.
▶ 제가 다녔던 곳이 주로 시골이라 그런지 다행히 이런 어려움은 한번도 겪지 않았습니다.
동양인이라 그냥 좀 신기해 하고, 그럭저럭 친절함을 받았더랬네요.
▶ [주차]
큰 도시로 들어가지 않고 주로 자연경관을 위주로 여행하다 보니 특별히 주차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여행지 주변의 공터나 무료 주차장에 차를 대었고, 딱 한번 유료 주차를 했던 것은 이라클리온 항구 옆에 잠시 들렀을 때였는데 거기도 공용 주차여서 얼마 되지 않는 요금으로 해결.
[도로 안내판]
대부분 유럽의 안내판들과 비슷해서 어렵지 않다고. 그리스어, 영어 다 적혀 있다고 함
<고속도로 안내판>
[운전시 유의점]
- 1차선 도로에서, 느린 앞차 추월할 때 조심
- 뒤에서 딱 붙여 오는 놈들이 있더라도 그러려니
- 밤에는 스텔스 차들이 종종 있는가 봅니다, 최대한 조심
- 좌회전 할 때도 미리 깜빡이 켜고, 뒷차가 갑자기 추월하느라 왼쪽으로 치고 들어올 수도 있으니 긴장하시오
- 오토바이, 전동자전거도 막 들이댄답니다.
▶ 다행히 불쾌한 경험은 한번도 없었음.
아마 우리나라에서 운전하시는 분이라면 오히려 괘적하게 느끼지 않을까? ㅎㅎ
[주유소]
- 주유소는 꽤 있다고. 그런데 화장실 청결은 기대하지 마라고 하네요.
- 주중에는 저녁 7시 정도 닫고, 주말에는 장사 안한답니다!
그래도 동네(동네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에 한 군데 씩은 야간이랑 주말에도 열어야 하는 게 법으로 정해져 있다고.
- 기름 가격은 비싼 편이라고 하는데, 여기 이 글 쓴이가 미국인 같네요, 우리랑 비교하면 어떨지 모르겠음.
(디젤이 싼가봐요, 렌트하려면 디젤로 하라고 함, 기름값 계산하면 그게 더 싸게 먹힌다고)
- 셀프 주유소는 많지 않고, 가끔씩 직원이 앞 유리를 닦는다든가 서비스를 해 주기도 하는데 팁을 줄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 주유소는 우리나라랑 비슷.
그런데 정말 셀프 주유소는 잘 없는 듯. 그리스에서 주유하는 줄곧 직원이 직접 넣어주는 곳이었네요.
한가지 유의할 점은, 신용카드로 계산하는 경우.
신용카드 단말기가 주유기계 근처에 있지 않고 내부에 따로 있을 경우 반드시 카드를 들고 가서 직접 사인하고 지켜보아야 하는 것.
(크레타에서 첫 주유할때 별 생각없이 운전석에서 신용카드만 건네줬는데, 직원이 직접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던군요.
안으로 들어가니 단말기가 있어 그 곳에서 사인하고 결재함)
어쩜 상식인데, 국내에서 하던 습관 그대로 할 수 있고, 혹시나 나쁜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을 듯.
[아테네에서는]
- 교통정체는 각오하라고(심지어 밤에도)
- 길가 주차, 이중 주차가 상습적이고
- 도로 안내판도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종종
- 일방 통행도 많다고 합니다, 한번 잘못 들면 다시 찾아 가기가 쉽지 않다고
- 양보는 또 잘 안 해 준답니다, 차선 바꾸려고 깜빡이 넣어도 무시당하는 경우가 잦다고 하네요
- 가능하면 큰 메인 도로 위주로 다니는 게 편함
- 버스 전용 차선이 있을 경우(전용 차선은 중앙 차선이 아니라 오른쪽 바깥 차선) 우회전을 위해 잠시 들어가는 것만 허용된다고.
- 도심 중앙(City Center)쪽에는 삼각형 모양의 표시가 있고, 그럴 경우 8월을 제외하고는 홀짝제가 적용된다고
(짝수 날에는 짝수번호가 진입 허용)
* 단 8월에는 대부분 휴가를 가기 때문에 운전하기 완전 좋답니다
▶ 아테네에서는 차를 빌리고, 다시 반납할 때만 잠시 운전했는데 차들이 많기는 많더군요.
그냥 정신 바짝차리고, 긴장해서 운전하면 별다른 사고는 없을 듯.
▶ [네비게이션]
구글맵 하나면 충분^^
유심칩이랑 폰 배터리만 잘 챙기시면 될 듯
▶ [카 렌트]
그냥 Hertz 렌트카로.
크레타에서는 하니아 공항에서 픽업/리턴.
아테네에서는 중심가 Syngrou Av 12 에서 픽업/리턴했네요.
두번 모두 푸조800 오토 차량을 빌렸고 조작법도 국산 차량과 비슷하여 적응에 별 어려움은 없었네요
(차가 작은데 잘 나가는 느낌? 뭐, 평소 국산 소형차만 몰아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꼈을 수도.)
한가지 특이했던 것은 아테네에서 렌트할 때 Fuel Purchase Option을 추천하길래 해 봤습니다.
(그때 왜 No라고 못한건지... 영어 울렁증, 낯선 곳이라는 핸디캡이 많이 작용했나 봄)
미리 full tank에 해당되는 기름값을 지불하고, 반납시에는 empty로 반납해도 되는 옵션임.
아마 반납 전에 연료를 채우기 위해 반납지와 가까운 주유소를 찾을 수고로움없이 그냥 바로 반납할 수 있다는 것이 잇점이 아닐까.
뭔가 좀 못마땅해서, 저는 그냥 반납할 때도 가득 채워 반납해 버렸습니다. 미리 지불했던 연료 금액은 환급받았구요.
그리고 이번에는 특이하게 반납시 차에 작은 스크래치가 생겼다고 하더군요.
사고가 났거나 긇혔던 기억은 없었는데 말이죠.
Full coverage로 보험을 들었던 터라 '그래? 정말?' 뭐 대충 그렇게 답했더니 조금 있다가는 그냥 가라고 합니다.
심한 게 아니니 그냥 가도 된다고.
픽업시, 반납시 차 상태를 상호가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체계나 기술적인 수단이 있으면 좋을 듯.
* 글 쓴이는 미국인이고, 대략 2014년 정도 적은 것 같네요.
2019년 현재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여행 다녀와서 후기 남겨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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