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king

'21.2/27(토) - 팔당역 > 예빈산(590m) > 예봉산(683m) > 적갑산(560m) > 운길산(610m) > 운길산역 (16km)

TommyTomTom 2021. 2. 28. 21:31

- '21.2/27(토) 06:50 ~; 약 6시간 45분 (휴식 40분 포함)

- 산행 거리 : 16 Km

- 경로 : 팔당역 - 예빈산 - 율리봉 - 예봉산 - 철문봉 - 적갑산 - 운길산 - 운길산역


(06:50) 팔당역에 주차하고 산행 시작

인도를 따라 팔당댐쪽으로 1킬로 정도 이동.
(07:02) 초계국수 집 옆으로 난 길을 들어서면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래된 목조 한옥이 있는데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듯.

(07:09) 조금 더 가다 보면 야자매트가 나타나는데 여기서부터가 본격 산행의 시작이다.

예빈산 오르며 유일하게 마주친 안내도인데 예봉산까지의 거리를 알려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예빈산의 위상을 말해주는 듯.

예빈산을 오르는 이 코스는 자비가 없다. 능선은 거의 없고 사진에 보이는 것 같은 좁은 급경사길을 계속 올라야 함.

앙증맞은 견우봉 정상석. 

(08:00) 견우봉 도착. 예빈산 정상석은 직녀봉에 있지만 두 봉 높이는 590m로 동일하다.

견우봉에서 - 서울 방향
견우봉에서 - 경안천 방향
견우봉에서 - 예봉산 방향

북한강, 남한강, 경안천, 한강이 모두 보이는 교차지점이라 어느 곳을 보아도 조망이 시원하다.

봉우리가 있는 곳은 좁아 여럿이 있다면 오래 머물기는 어려울 듯. 잠시 풍경을 즐기고 등산화 끈도 다시 조여 매고는 직녀봉으로 출발.


예빈산 정상 - 직녀봉

(08:23) 견우봉에서 직녀봉은 금방이다. 경치 즐기며 능선을 걷다보면 어느새 도착.

 

예빈산 정상 - 팔당대교 방향
예빈산 정상 - 예봉산 방향

예봉산까지는 2.3km.  아직 남은 거리가 많아 얼마 쉬지 않고 바로 출발.

(08:43) 직녀봉에서 예봉산으로 가는 비탈길도 경사가 만만치 않다. 조심조심 얼마간 내려가니 나타나는 보호수 소나무. 

(08:46) 팔당역 방향, 예봉산 방향이 갈라지는 교차점. 계속해서 예봉산쪽으로 진행.

율리봉

(09:17) 율리봉(576m).

정상석은 없고 안내목에 누군가 표시해 놓았다. 이제 예봉산까지 거리도 많이 좁혀 놓았다.

예봉산 정상

(09:30) 예봉산 정상.

이곳은 초행이 아니라 간단히 사진 인증만 하고 바로 떠난다. 날이 풀려 그런지 산행객들도 많이 늘어 정상 데크가 떠들썩하다.
이곳에 오면 느끼는 것인데 기상 관측소가 두물머리쪽 조망을 다 차지하고 있다. 마당이라도 좀 열어주면 좋겠건만 겨울이라 그런건지 여전히 닫혀 있음.

예봉산에서 - 서울 방향
예봉산에서 - 두물머리 방향

 

예봉산 억새밭

(09:45) 철문봉 가는 길의 억새밭. 규모는 크지 않다.

철문봉

(09:49) 철문봉.

에너지바 하나 챙겨먹으며 잠시 숨을 고른다. 예봉산 정상에 비해서는 많이 한산.

예봉산 활공장

(10:05) 패러글라이드 활공장 도착.

팔당댐 근처를 자전거로 달릴 때면 떠다니는 패러슈트들을 보고는 했는데 이곳에서 활공을 시작하는 듯. 이 날은 실제 활공 장면을 보지는 못했다. 이곳 뒤로 임도가 이어지는데 아마도 그길을 통해 장비들을 실어나르나보다.

활공장에서 - 하남 방면. 조정 경기장이 보인다.
활공장에서 - 북한산 방면

 

어느덧 예봉산 정상이 아스라하다.

적갑산 정상

(10:22) 적갑산 정상.

아담한 정상석이 반겨준다.

가끔 봉과 산을 구분하는 기준이 뭘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큰 산의 제일 높은 곳은 OO산 정상이라고 하고, 보통 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가까이 있는 주변의 높은 곳을 OO봉이라 하는 듯. 그럼 이 적갑산도 봉이라 불리웠을만도 한데 이 녀석은 버젓이 산 행세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게 뭐 그리 중요하랴. 그저 이곳에 살던 우리네 조상들이 그렇게 부른대로 불러주면 될 듯.

(10:43) 새재고개, 운길산 갈림길 안내목.
예빈산 정상에서 줄곧 직진하던 코스가 드디어 운갈산 쪽으로 꺽이는 지점이다. 대충 절반 정도는 온 것인가.

(10:49) 운길산으로 오르는 경사가 시작되는 지점에 작은 공터가 있다. 이곳에서 바로 하산하여 도로를 이용해 운길산 역으로 갈 수도 있고 새로 운길산 산행을 시작할 수도 있는 로터리 같은 곳.
빵과 음료로 간단히 속을 채우고 스트레칭도 하며 오늘 코스 마지막 목적지인 운길산을 맞을 준비를 한다.

(11:33) 밤에 보면 무서울 듯한 소나무. 가지가 마치 메두사의 머리처럼 여기저기로 뻗어있고 바로 옆에는 수명을 다한 나무가 쓰러져있다.

(12:10) 운길산은 수종사에서 두 차례 올라봤으나 적갑산 방향에서는 처음이다.
버거울 정도는 아니나 나름 낙타등이어 오르고 내림을 두세차례 거듭해야 한다.
운길산 정상을 앞두고는 경사가 더욱 가팔라진다.
사진은 정상 데크로 오르는 계단

운길산 정상

(12:10) 정상 데크에는 산행객들이 가득.
아예 줄을 서서 오르고 있을 정도.
사진 부탁하는 이들이 있어 응해 드리고는 조망 사진만 몇 장 남기고 하산.

운길산에서 - 두물머리 방향
운길산에서 - 예봉산 방향
운길산에서 - 서울 방향


내려오는 길에도 조금의 공터만 있으면 자리잡고 음식을 즐기는 일행들을 보게 된다.
마침 점심 때라 그렇고, 수종사에서 오게되면 정상까지 접근성이 좋아 그런가보다 이해는 된다.
그래도 코로나 시국에 꽤 많은 인원을 거느린 일행들을 보면 마음은 편하지가 않다.

수종사

(12:45) 하산길에 수종사 경내도 잠시 들러 본다.

오래된 은행나무도 방문.

수종사에서 - 물의 정원 방향
수종사에서 - 두물머리 방향

이곳까지 오니 물의 정원, 두물머리도 더욱 가까워진듯.

MTB도 여기까지 올라오는 듯.

차량들도 절 바로 아래까지 올라오기는 하나 세멘트로 된 빨래판 도로라 로드 바이크로는 불가할 듯.


운길산역에 이르니 1시 30분이 넘었다.
전철 도착 시간을 보니 이제 7역이나 더 와야 한다고, ㅡㅡ.
기다리는 동안 손도 씻고, 음료도 하나 빼 먹으며 약간의 성취감을 즐겨본다.
이 날 산행은 이렇게 마무리.

- 난이도 :

예빈산까지 오르는 경사가 꽤 심하다. 잠시의 여유도 주지 않음.
그 후로는 페이스 조절만 잘 하면 꾸역꾸역 갈 수 있을 정도.
운길산 정상을 앞두고 다시 깔딱고개가 있다. 

- 주차 : 
  팔당역 주차장. 무료이나 공간이 넓지 않아 이른 시간이 아니면 주말에는 주차가 힘들 듯.
  운길산역 주차장은 여유가 있으나 유료.

- 산행 들머리 : 팔당 초계 국수집 옆 (팔당역에서 팔당댐쪽으로 1km 정도 이동)

- 정상 조망 : 
  적갑산에서 운길산으로 향하는 구간을 제외하고는 경치가 좋아 피로감도 줄어드는 듯.
 
- 화장실 : 
  팔당역 화장실, 수종사(수종사 해우소 or 일주문 옆 공공 화장실), 운길산역 화장실

- 네이버 지도 등산로 :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