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11(목) - 홍성 오서산 (790m)

- '21.2/11(목) 07:33 ~; 약 5시간 15분 (휴식 포함)

- 산행 거리 : 10.2 Km

- 경로 : 광천읍 오서산 공영 주차장 - 오서산 정상 - 원점 회귀

 

 

오서산 공영 주차장

(7:30) 주차장의 등산로 입구 표지판 방향으로 산행 시작.

마을센터 안쪽(위 사진의 왼쪽)으로 들어서면 오서산 방향으로 마을길이 이어진다.

(7:48) 마을을 나오니 수많은 산악회의 리본들로 울타리를 이룬다.
가끔씩 나또한 산악회의 멤버가 되면 어떨까 생각도 들지만 워낙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라 감히 엄두를 못 낸다. 그렇다고 나만의 편리를 위해 멤버가 되는 것도 옳지 않은 일인 듯.

뭔가 좀 loose한 형태의, 서로의 편의만을 도모할 수 있는(이동만 함께 한다든지?) 체계가 있으면 어떨까.

(8:10) 정암사 입구. 여기까지는 잠시 산길을 걷다가 다시 도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본격적인 산행을 준비.

(8:25) 유명한 1,600 계단 시작점.
계단 아닌 옛길로 오를 수 있다고도 되어 있으나 경사가 있어 쉽지 않을 듯.

1,600 계단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고 돌계단, 산길을 중간 중간에 거쳐야 한다.

(8:59) 넋놓고 오르다보니 어느덧 절반은 온 듯.

(9:25) 어느 시점 시야가 탁 트이더니 전망대 오르는 계단과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는 좌우 조망 즐기며 발걸음이 가볍다.

오서산 전망대

오서산 정상석(홍성쪽)

(9:40) 오서산 전망대.

오서산도 홍성과 보령에 걸쳐 있어 양쪽에서 각각 정상석을 세운 듯.

보령쪽 정상은 동쪽으로 조금 더 가야 한다.

몇년 전 맑은 날 왔을 때에는 서해까지 보였는데.

이 날은 미세먼지가 심해 온통 뿌옇고 하늘에는 검은 띠가 보일 정도, ㅠㅠ

전망대에서 동쪽 방향에 보령쪽 정상이 보인다. 1키로 남짓 거리.

오서산 정상(보령시)

(10:00) 보령쪽 정상 도착. 전망대에서 20분 정도 걸렸다.
가는 능선길에 억새밭도 있고 좌우로 전망도 좋은 편이다, 이 놈의 미세먼지만 아니었다면...

오서산 고양이(보령쪽 정상)

오서산 고양이(보령쪽 정상)

어찌된 일인지 정상에 치즈 길냥이가 있다.

790m 고도인데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을까.
측은지심이 앞서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상태가 괜찮은 듯.

혹시 몰라 갖고 다니던 냥이 간식을 대접하니 순식간에 해치운다.
물도 따라주고 충분히 먹고 마시는 것까지 확인하였지만 지금껏 계속 눈에 아른거린다.
한겨울 산 정상의 추위를 어찌 혼자 견뎠을지.

그나마 이제 입춘도 지난 시기라 혹한의 위기는 넘긴 듯 하지만 잠시 다녀가는 등산객들로부터 충분히 영양을 받을 수나 있을지.
그저 혼자 잘 이겨내기를 바래본다.

 

 

잠시 정상에서의 감흥을 즐기는데 둘셋 무리들이 올라오더니 모두 일행을 이룬다.

그리고는 불 피워 뭔가를 조리.

산에서 버너 같은 화기를 이용한 취사는 불법인데, 산을 아끼는 마음이 아쉽다.

그러고 싶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우선은 산에서 불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마땅치 않고, 불을 써야하는 음식 대부분이 국물 있는 류라 조심하더라도 흘리기 쉽고 냄새도 풍겨 민폐.  

11시 조금 넘어 하산 시작.
도가니 돌보느라 최대한 충격을 줄이며 한계단 한계단 내려가지만 그래도 속도는 꽤 난다.

오서산, 주차장에서 바라본.

내려 올 때는 정암사에서 주차장까지 임도를 걸어보았다.
거리는 1키로 정도 더 나오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늘찍하여 한결 수월.

12:50분경 주차장 도착하여 산행 마무리.

- 난이도 :

  정암사에서 시작되는 1,600 계단에 지레 겁을 먹기는 하나 적당히 산길, 돌계단이 섞여 있어 지겹지 않다.
  계단만 끝내면 그 후는 탁 트인 전망과 억새밭을 감상하며 능선길을 걸으면 된다.

- 주차 : 

오서산 공영 주차장

광천읍 오서산 공영 주차장(무료)
(충남 홍성군 광천읍 오서길351번길 8-10)
이름난 산이라 그런지 이 곳 말고도 중담리에 2개의 주차장이 더 있다.

- 산행 들머리 : 공영 주차장 옆, 상담 마을센터 통과하여 마을길로 정암사 방향으로 시작.

- 정상 조망 : 
  오서산 전망대에서 서해쪽 조망이 좋다.
 
- 화장실 : 
  오서산 주차장 화장실 이용 가능
 

정암사 옆 공중 화장실

정암사 옆, 1,600 계단 시작 지점의 공용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다.

둘 다 한겨울에도 난방이 되고 관리 상태도 좋음.

- 네이버 지도 등산로 :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