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king

지리산 성중 종주 타임라인 ('23년 9월 9일, 총 13시간 소요)

TommyTomTom 2024. 2. 18. 04:05

23년 9/9, 첫 도전이었던 성중 종주 타임라인을 남겨봅니다.

코스 소개는 필요치 않을 것 같고, 첫 성중 종주를 계획하시는 분들께 참조는 될 듯하여 간단히 정리해 봄.

 

32km, 13시간, 성삼재에서 순두류까지 (일부 구간 트랭글 앱이 죽어 실제 거리와는 오차 있을 듯).
평균속도 2.6km, 누적고도 1,688m

 

참고로 블랙야크 100명산 인증 중이며,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한지는 2년 정도.

이전에 경험했던 가장 긴 산행은 청중종주였고, 안내산악회 주어진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 걱정에 휴식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으며 거의 계속 이동함.

 

[23. 9/9 성중 종주 타임라인]

- 날씨 : 맑음, 한낮에는 땀이 줄줄 흐를 정도

- 일행없이 혼산

- 복장 : 반팔, 반바지 + 팔토시, 다리 토시, 모자

  * 기타 : 무릎보호대, 일회용비옷, 등산용 수건, 경량 바람막이

  * 갈아 입을 옷 : 양말, 속옷(상/하), 얇은 긴팔, 얇은긴바지 

- 등산화 : 캠프라인 중등산화

- 음료/음식 : 보냉보틀(얼음), 500ml 생수 1, 얼린 라떼 1, 얼린 티즐 1

          죽, 빵2, 방울 토마토, 에너지젤4, 제크, 에너지바1, 육포, 견과류 등

   

- 교통 : 안내산악회 이용(좋은 사람들 산악회)

  * 참고로 이 날 귀경 버스마감은 중산리 18:00 정각.

 

 

[버스 이동]

전날 22:50 사당 출발, 

 01:30 왼주순천 고속도로 오수휴게소 도착

 02:40 성삼재 도착

    (이번에도 버스에서는 자는 둥 마는 둥.

   안대까지 준비하고 잠을 청했지만 결국 허사로.)

 

[등산 시작]

02:48 성삼재 출발

성삼재, 등산로 입구

  버스에서 내려서는 신발끈 바짝 매고 스틱 길이도 밎추고는 바로 출발.이곳 화장실서 큰 일을 보고 출발하고 싶었으나 아직 대장에서는 별 신호가 없다.(결국 이 날은 큰 일은 치루지 못하고 마감...)

아직 게이트는 열리기 전이지만 특별히 지키시는 분도 없고 하여 일단 출발.

하늘에 별이 쏟아질 듯 하여 기분좋게 출발.

처음에 조금 쌀쌀하여 바람막이 입고 출발하였으나 30분 정도만에 바로 벗어버림.

 

03:35 노고단 고개 (누적 3km) 도착.(BYC 인증) 

   * 노고단 대피소에서 노고단 고개까지 짧은 코스는 막혀있어 좀 더 긴 우회로를 이용.

노고단 고개

 

04:17 돼지령

돼지령 이정표

 

별빛 가득한 하늘 아래 산길을 다른 일행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나아갑니다

 

 

04:59 노루목 도착. (누적 7.7km)

반야봉은 들리지 않기로.

노루목 이정표

 

05:15 삼도봉 (누적 8km) (BYC 인증) 

삼도봉

잠시 앉아 초콜렛 하나 먹고는 바로 출발

 

멀리 여명이 밝아온다(5시 반 정도). 결국 해돋이는 그냥 걸어가며 맞이함

 

* 화개재는 어딘지도 모르고 지나침.

 

06:03 토끼봉 (누적 10km)

토끼봉 이정표

 

06:10 멀리 천왕봉 방향은 이미 환하다.

반갑기는 했으나 한편으로는 저 해가 또 얼마나 땅을 데울지 걱정도.

06:10 멀리 천왕봉 방향은 이미 환하다. 저 해가 또 얼마나 대지를 데울까.
용담꽃

 

 

07:03 연하천 대피소 (누적 13km)  (BYC 인증) 

  * 가져온 동원 전복죽으로 아침식사(데우지 않고 그냥 먹음), 15분 정도 휴식.

 

     

08:05 형제 바위 (누적 14.7km)

형제 바위(어딜 보아 '형제' 바위일까요?...)

 

08:34 벽소령 대피소 (누적 16.6km)

벽소령 대피소

  5분 정도 쉬며 간식 먹고는 바로 출발.

 물도 조금 보충함.

 

벽소령 조금 지나며 잠시 뒤돌아본 풍경

 

 

09:11 덕평봉 (누적 17.6km)

덕평봉 이정표

 

09:25 선비샘 (누적 18.9km)

선비샘 안내판

 

09:53 드디어 천왕봉이 보이기 시작.

반갑기는 했으나 이제부터는 계속 눈으로 거리를 확인하며 가야하니 심리적으로는 더 힘들지 않을까 우려도.

정면 제일 높은 봉이 천왕봉

 

다시 뒤돌아본다. 구름들은 한가롭기만한데 나만 홀로 시간에 쫒기는 듯.

 

10:06 칠선봉 (누적 20.2km)

칠선봉

 

점점 고도가 올라가는 것이 느껴지고 천왕봉도 가깝게 보인다. 

자세히 보면 장터목 대피소도 보인다

 

10:44 영신봉 (누적 21.5km)

영신봉 이정표

 

 

10:55 세석 대피소 (22.9km) (BYC인증)

세석 대피소. 5분 정도 휴식, 물도 보충

 

뒤돌아본 세석 대피소

 

11:20 세석 평전 습지 

세석 평전 습지

 

11:28 촛대봉 (누적 23.9km)

촛대봉

 

12:14 연하선경

마침내 연하선경. 지쳐서 그런지 알려진 이름만큼의 감흥은 못 느끼고 지나친다. 언젠가 여유를 두고 다시 와야겠다.

 

 

12:23 연하봉 (누적 25.5km)

연하봉 이정표

 

12:37 장터목 대피소 (누적 26.3km)

장터목 대피소

드디어 마지막 대피소. 천왕봉 가장 가까운 곳인만큼 등산객들도 꽤 많이 보인다.

가져온 빵으로 점심 식사겸 허기를 달래고 뒤편으로 내려가 물도 보충.

전체 15분 정도 휴식.

 

장터목에서 제석봉 오르는 초반의 급경사 돌계단을 지나면 나타나는 경사면.

 

 

13:10 제석봉 (누적 27km)

제석봉

 

지리산 시그니처인 고사목
함양 방면 조망

 

13:45 천왕봉 (누적 28km)

마침내 정상. 새벽 3시에 성삼재 출발했으니 11시간 정도 걸린 듯.

정상석 부근은 사진인증하려는 대기줄도 길고 어서 내려가야겠다는 마음에 먼발치서 인증 남기고는 바로 하산길로.

천왕봉

 

정상석 부근

 

 

14:00 하산 시작

중산리 가는 길. 까만 점들은 모두 날벌레들

 

하산길 초반은 가파른 계단으로 시작된다. 계단이 끝나면 살짝 너덜길

 

 

15:00 법계사 입구 (누적 29.7km)

법계사 일주문. 정상에서 1시간 정도 소요

 

15:05 로타리 산장 (누적 30km)

로터리 산장

 

목 축이고 다시 산행을 이어가는데 긴장이 풀린 탓인지 실수인듯 실수 아닌 실수를.

꽤 내려갔다 싶은데 다시 만난 표지판에 새겨진 중산리까지의 거리가 오히려 더 늘어났다.

지도를 보니 원래 계획했던 중산리까지의 최단코스(칼바위 경유하는)가 아닌 다른 코스로 가고 있었던 것.

마침 근처에 쉬시던 어르신들께 여쭤보니 왔던 길로 계속 내려가도 중산리로 갈 수는 있다고 하신다.

로터리 산장까지 다시 오르려니 몸도 마음도 고달퍼 순두류 방면으로 하산.

 

다행히 경사는 심하지 않고 길도 험하지 않은 편이라 속도를 내어 내려간다.

 

 

16:00 순두류 입구 (누적 32km)

하산 완료. 

산길이 조금씩 넓어지더니 어느덧 차도와 만난다.

버스정류장이 바로 옆에 있고 안내판을 보니 마침 16시 버스가 있다!

 

긴 시간 로그를 남기던 트랭글도 마침내 임무를 완수하고 종료시킨다.

5분 정도 기다려 버스를 타고는 중산리 탐방지원센터에 도착.

 

공중화장실에 들러 등산 수건에 물을 적셔 몸을 대충 닦고 가져왔던 속옷이랑 상하의 옷도 갈아입는다.

 

근처 식당에서 든든히 배를 채우고는 안내산악회 버스로 이동하여 긴 여정을 마무리.

산채 비밤밥 시원한 맥주가 몹시도 고팠으나 장거리 버스 이동을 앞두고 자제하기로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