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순례.
유흥준 교수님이 조선시대 이후의 각종 그림과 서화들에 대해 간략한 설명과 이야기들을 정리하여 일반 대중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책.
사실 그림은 전혀 아는 것이 없고, 게다가 화려한 서양 미술에 비하여 여백이 많고 검은 먹으로만 그려진 우리 나라 근대 이전의 그림들은 더더구나 관심이 없었던 터라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저 자신 기초가 너무 얇은 탓인지 관심을 충분히 갖지 못해서인지 집중력은 떨어졌고 3주 가까이 끙끙대다 겨우 마지막 장에 도달한 듯.
몰두해서 읽으면 어려운 내용은 없었으나 아무래도 눈에 잘 잡히지 않은 과거로의 여행은 더디기만 했던 듯.
몇 가지 감탄한 것은
- 우리 나라 서화가 이렇게나 많았구나!
(교과서에서 보던 것만 알고 있었으나 이름도 생소한 많은 화가/서예가들이 계셨었구먼요~)
- 조선 시대의 기록들은 내가 그냥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방대하고 디테일하게 남겨져 있는 듯
- 유흥준 교수님은 이 많은 이야기들을 어떻게 다 섭렵하고 기억하고 계실까?
- 나는 왜 우리나라 고전이나 역사라면 일단 흥미를 잃고 시작하는 걸까?
등등...
그래두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니 쬐금 뿌듯하긴 합니다~^^
(참, 우리 집의 이 책은 폐기될 운명입니다; 수은 온도계가 부러지면서 흘러내린 수은을 이 책이 흠뻑 먹어버려서...
어쩜 이 책이 아니었다면 수은이 막 흘러다녀 훨씬 나쁜 결과가 되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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