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Book-100자 서평/2015

오빠가 돌아왔다

TommyTomTom 2015. 7. 12. 14:49

근래 주문한 책도 없었고, 언젠가 아내가 사 둔 김영하 5권 소설집도 다 끝내지 못한 상태라 선택한 책.

단편 모음집이고 분량도 그다지 많지 않아 잠시 쉬어가는 느낌으로 읽어 내려감.

 

 

지난해 읽었던 장편 '아랑은 왜'는 집중하지 못했고 더디게 진도가 나갔던 기억인데 이 책은 비교적 빨리 마지막 장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듯.

 

이 분 소설을 내 수준에 뭐라 특징짓기는 어렵겠지만 속물적 인간들이 많이 등장하고, 이야기 소재나 내면 심리 묘사에 있어서도 거침없이, 눈치보지않고 술술 뱉어내는 느낌.

금지되고 남들이 말하기를 좀 꺼려하는 이야기들을 과감하게 먼저 막 던진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그런지, 저런 이야기가 현실에 과연 현실에 있을까 생각하면서도 묘한 호기심에 계속 읽어나가는 듯.

 

'오빠가 돌아왔다'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콩가루 집안에서 오빠가 왠 여자를 하나 데려오며 생기는 변화와 사건들을 풀어놓은 이야기.

여동생의 관점으로 바라보는데,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학대받던 오빠가 언제가부터 아빠를 제압하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평범한 가족들이 누리는 소소한 행복들을 흉내내고 시도해보기 시작하면서 마무리되는 이야기가 왠지 서글프면서도 재미있었던.

 

 

김영하 5권 중 이제 가장 두꺼운 장편 2권이 남았는데, 이 책들은 언제 즘 읽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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