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귀차니즘을 극복할 때

지난해 읽었던 서민 교수님의 기생충 열전에 이어 다시 선택한 책. 내가 이런 기생충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마치 예전에 영화 에이리언을 보면서 느꼈던 그 쇼킹하면서도 기이함, 공포감, 호기심과 같은 류의 재미를 찾기 때문이 아닐까. 국민학교(초등학교)시절 기생충 검사를 하면 항..

어깨 수술하고 병원에서의 더딘 시간을 잘 달래주었던, 너무 재밌어서 한 챕터 넘기기가 살짝 아쉽기도 했던 책. 직접 보고서도 그냥 지나쳤을 법한, 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어, 이런 건물이 있었네?'하고 넘어갔을 건축물들에 대한 숨은 이야기와 즐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여행기에 있..

한번씩 부고를 듣고서야 더 깊이 알게되고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게는 구본준 기자님도 그러한 듯. 지인들의 트윗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뒤이은 한겨레 신문의 기사 등으로 어떤 분인지 이해를 깊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건축전문 기자라는 타이틀을..

지난해 스페인 몬세랏에 올랐을 때 풍경을 스케치하던 외국인을 떠올리게 됩니다. 자세히 보기는 눈치가 보이고, 푸니쿨라 기다리는 줄에서 슬쩍 훔쳐보았는데 그렇게 뛰어난 솜씨는 아니었지만 슥삭슥삭 잘 그린다고 느꼈던 거 같고, 무엇보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주눅들지 ..

이미 열 살이 넘은 미니핀 한 마리를 키우고 있고, 누구보다 강아지를 좋아한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그만큼 강아지에 대한 지식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애견인이라는 자부심도 있었고, 제목이 흥미로워 선택한 책. 강아지를 키우는 데 필요한 다양한 케이스들에 대한 소개와 강아지의 행동..

성당에서 세례를 받긴 하였으나 나는 무신론에 가깝다; 그래도 여러 종교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기꺼이 다시 천주교를 택할 것이고. 뭐라 딱 설명하긴 어렵지만 교리나 그런 건 사실 잘 모르겠고, 전체적인 분위기나 정서 그런 것들이 잘 맞는 듯. 한동안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었..

지난 해 여행가기 전에 사뒀었는데 정작 그 때는 대충 보고 넘겼다가 얼마 전에서야 읽게 된 책. 스페인 다녀온지도 1년이 지나고, 그 곳에서의 하루 하루를 떠올리다보니 그리운(?) 마음에 제껴두었던 이 책을 꺼내들었습니다. 여행기로 유명하신 김남희 작가님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

보수와 진보. 나는 어쩌다 진보쪽으로 기울게 되었을까?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보수나 진보 경향을 띄게 되는 걸까?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가끔씩 만나는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생활속에서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이런 의문점을 갖게 된것 같다. 요 근래 몇번 있..

법학자 김두식 교수가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의 개성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묶어 펴낸 책. 원래 한겨레 신문 토요판에 연재되었던 것이라 합니다. 인터뷰한 사람들은 아래와 같으며, 대략 한 명당 14~15 페이지 분량 정도 되는 듯. 정혜신, 이명수, 박경신, 고종석, 유시민, 윤태호,..

참여정부 윤태영 비서관이 기록한 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 딱딱하고 무거운 주제들보다는 대통령을 근접해서 보좌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인간적인 면을 알려주는 일화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한 때 열렬히 응원했다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 조금 관심을 거두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