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째날.
오늘 일정은 구엘 공원과 파밀리에 성당을 둘러보는 것으로 정하고 민박집을 나선다.
여행 내내 맑은 날이 계속 되기를 바랬건만 하늘이 우중충하더니 집을 나서 얼마 안 있어 비가 줄줄 내리기 시작.ㅜㅜ
마침 민박집에서 우산을 빌려주시어 비는 피할 수 있었지만 얼른 개었으면 하는 바램.
민박집이 있는 Maria Cristina 역에서 구엘 공원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거리는 한산하고 버스 정류장에도 우리 부부 말고는 나이 좀 드신 몇분들만 버스를 기다리신다.
버스 정류장 뒤편의 특이한 건물.
아파트 같은데, 건물 전체가 식물들로 덮여 있어 마치 무슨 거대한 열대 식물을 옮겨놓은 듯 하다.
내부는 어떨지 궁금.
버스 정류장 벽에는 이런 그림이.
당시에는 그냥 바르셀로나의 랜드마크 건물들을 모양을 본따 한 선으로 이어 만들었구나 생각했고 저 모양 하나 하나가 무엇인지는 몰랐는데 여행을 마치고 나니 몇가지는 눈에 들어 오는 듯.
디자인 쪽은 전혀 모르지만 이런 작은 그림 하나가 주는 느낌은 신선했고 잘 관리되고 있구나 하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버스 내부는 요렇게...
앉는 좌석은 최소화했고, 대신 서 있는 사람들이 기댈 수 있는 등받이나 손잡이를 적극 배치한 게 아닌가.
그리고 휠체어나 아기들 유모차가 들어와도 여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공간이 확보됨.
버스 자체의 크기도 좀 컸던 거 같아요.
버스에서 내려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눈에 띄는 표지는 찾지 못했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택하는 길을 따라 가다보니 이렇게 공원 후문쪽으로 난 경사길을 오르게 됩니다.
공원으로 오르는 길 왼쪽에 있던 성당.
그냥 지나칠까 하다 앞서가던 몇몇분들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용기를 내어 침입해 보기로..
성당 안 뜰의 마리아 상(맞... 나?...)
커다란 올리브 나무.
민박집 앞 뜰에서도 보았고, 바르셀로나 있는 동안 몇차례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올리브 열매; 올리브도 종류가 다양하다고 하네요
잠시 정원 감상을... 식물들 이름은 알 길이 없고, ㅎ
San Jose Obrero.(산 호세 오브레로?...)
아마도 천주교 성인 같은데 검색 결과 나오는 사이트는 대부분 스페인 사이트라 skip.
잠시 뒤돌아보니.
일요일 아침 조용한 주택가의 고즈늑함이 느껴집니다.
조금 더 오르니 SOS, No Nazis 같은 문구들이 보이기도 하고,
누가, 어떤 사연이 있어 저런 글들을 썼을까 궁금해지네요.
스쿠터 주차장 앞의 말들이 그려진 벽화가 보이시나요?
이런 센스쟁이들, ㅎㅎ
다른 쪽 벽에는 또 이런 그림이.
OJO는 '눈(eye)' 뜻인 것 같은데, 어떤 메시지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앙증맞은 사이즈의 벤치.
이런 작은 볼거리들 하나 하나가 또다른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듯.
공원에 오르기도 전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긴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어느덧 공원 입구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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