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후문에 있던 안내도입니다.
지금 와서 보니 점자가 새겨져 있네요.
그림의 아래쪽이 도로가 있는 주택가, 위쪽은 산등성입니다.
우리 부부는 후문(그림의 노란 별표 부분)으로 들어가 시계 방향으로 크게 돌아서 정문(그림의 아래 정중앙)으로 내려왔고,
천천히 돌아보는데 대략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후문 철망에 걸린..
어느 나라 연인들인지 모르겠으나 Love forever~
이 둥근 돌덩이는 저렇게 쓰이는 게 맞을거라 믿어봅니다, ㅋㅋ
후문을 통과해 완만한 경사가 있는 왼쪽 능선을 타고 조금만 오르니 이렇게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나즈막한 산이 전날 올랐던 몬주익 언덕; 다시 보니 방가방가~
공원은 잠시 힘들거나 지겨울 틈도 없이 호기심을 계속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오르니 트인 공간이 나타나고 작은 십자가 탑이 나타나네요;
그닥 높지는 않았지만 언덕 위의 탑이라 그런지 올랐을 때의 공포감은 상당했던 기억입니다.
난간이 없어 안절부절하며 거의 기다시피 올랐던...
저기 우산을 세워 놓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귀걸이 파는 작은 가게.
펼친 우산 천 위로 귀걸이를 빽빽하게 꽂아서 디스플레이를 하셨더라구요;
간단하지만 기발한 생각인 듯.
십자가를 지나 공원 경계 울타리 근처에서 바라본 서쪽(내륙쪽).
구름에 살짝 가리워진 높다란 방송탑이 보이고,
날씨가 좋았다면 두 팔 벌린 예수님 상이 있는 성당도 저쪽 어딘가에 보이지 않았을까.
이번에는 다시 공원 내부의 맞은편을 바라봅니다;
이렇게 봐서는 도대체 공원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이렇게 걸어서 다닐 수는 있는 정도의 규모인지,
산길만 걷다 지쳐 정작 중요한 볼거리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조바심이 슬슬 일어나더라구요.
오늘 목표가 성당까지 보는 것으로 정했기에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고...
그래도 저기 멀리 보이는 작게 보이는 하얀 집까지 한 20분도 채 되지 않아 도착했던 것 같아요.
공원 중간 지점에서 내려다본 바르셀로나 시내.
좌측에 공사중인 건물이 파밀리아 성당, 중앙 해변가에 보이는 것이 쌍둥이 빌딩, 오른쪽의 직선으로 내려가는 숲길이 성당을 찾아갈 때 걸었던 길이에요.
스페인 두번째 도시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서울이나 다른 도시들처럼 높이 솟은 빌딩은 눈에 띌 정도고 대체로 나지막한 건물들이 계획적으로 자리잡은 느낌입니다;
성당까지 찾아갈 때도 가로/세로 블락형으로 길들이 이어져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던 듯.
날씨가 맑았다면 저 회색 바다가 파랗게 빛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이제 산을 돌아 내려와 본격적인 가우디 솜씨를 보러 마당쪽을 향해 봅니다.
지금 보이는 저 넓은 운동장 같은 곳이 실은 아래에 기둥들이 받쳐주고 있는 2층 옥상이라 할 수 있는 구조인데,
바닥에 흙을 저렇게 깔아 놓아서 산마루에서 내려다보면 그냥 산의 일부를 잘 닦아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어디까지가 산이고, 어디서부터가 가우디의 손길이 닿은 것인지 모호했지만 어쩜 그게 가우디의 의도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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