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바켕은 앙코르왓의 서북쪽, 앙코르톰의 남쪽에 위치한 낮은 산 정상에 있는 사원.
아직 입장하지 못했던 앙코르왓 앞을 지나치기에 몇 장 남겨봅니다.
코끼리 승차장이 있는 이 곳 오른쪽이 바켕 산을 오르는 입구
바켕산은 고도 60미터가 조금 넘는 낮은 산이라 합니다.
중간 정도에 저런 전망 데크가 있어 잠시 땀을 식히기도.
산 정상에 사원이 있어 계단으로 올라야 하는데 출입 인원을 제한합니다.
계단 입구에서 저렇게 생긴 표찰을 나눠주고, 받은 자만이 오를 수 있도록 한 것.
사원 제일 높은 곳 좁은 공간의 안전을 위해 제한된 수의 관람객만 허용하는 듯.
표찰 뒷면에는 유의 사항들을 적어 두었네요.
아이들에게 사탕이나 돈을 주지 마라는 6번 항목이 이 곳의 실정을 잘 보여주는 듯..
드디어 사원의 제일 높은 마당.
일몰은 아직 이른 시간이서 먼저 올라온 관람자들은 저마다 편한 모습으로 대기 모드.
엣되 보이는 승려들도 여럿 몰려다니며 사진을 찍거나 담소를 나누기도.
이 사원도 곳곳에서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인 듯.
지나쳐 왔던 앙코르왓의 고프라들이 레고 블럭처럼 작게 보입니다.
사진 중앙, 양 탑들 사이가 앙코르왓.
낮은 산이지만 사방을 둘러보면 짙은 밀림과, 그 끝에서 하늘과 마주한 지평선들을 볼 수 있는.
해가 지는 서쪽 마당의 명당 자리는 이미 다 차 버린 듯.
사진 왼쪽 지평선의 하얗게 빛나는 곳은 커다란 인공 호수인 West Barray의 수면.
기다림에 슬슬 지칠 무렵, 누군가의 외침에 일제히 고개를 들기에 바라보니 동쪽 하늘에 예쁜 무지개가.
이 곳에서는 흔한 풍경인지 모르겠으나 행운을 받은 것 같아 잠시 으쓱해지기도^^
이제 슬슬 해가 기우는 듯 합니다.
걱정되는 것은 동쪽 하늘의 먹구름이 세를 넓히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잠자리가 낮게 날면 곧 비가 올거라는 거였나?
유독 많이 눈에 띄던 녀석들이었는데.. 결국 예상은 맞고.
비구름이 빠른지, 지평선으로 지는 해가 빠른지.
제발 해가 넘어가고 비가 왔으면 했건만...
곧 굵은 빗줄기가 퍼붓기 시작.
뜻대로만 되지 않는 것도 여행의 일부임을 받아들이고, ㅜㅜ
사원을 내려오니 6시 조금 안된 시간.
점심 때 실패했던 북한의 평양냉면집에 다시 도전.
식당 안을 들어서니 이미 단체 손님들이 몇 열의 테이블을 다 차지하고 있어 우리 부부는 적당히 뒤쪽에 자리잡고 음식을 주문.
크.. 근데 여기 서비스하는 여성 동지들의 수법이 만만치 않습니다.
간단히 냉면에 요리 하나 정도 먹을 셈이었는데 계속 술을 드셔야 한다고 우기는(?) 바람에 값나가는 상황술 한병을 주문.
뜨거운 동포애가 아니었음 그만두시라우야 하고 그냥 나왔을지도, ㅋ
식당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술병만 간단히 사진에 담았습니다.
요리 나와서 조금 먹고 있으니 서비스 하던 여성들이 하나 둘 무대에 올라 각종 공연을 펼치더라는.
방송에서만 보던 '반갑습니다~' 노래에, 춤과 연주도 즐겼던 흥겨웠던 시간.
막연한 동정심이겠지만 앳된 여성들이 고향 떠나 일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 짠해지기도...
반나씨와 7시에 만나기로 미리 약속을 해 놓은터라 음식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는 식당을 나섰더랬습니다.
오는 길에 럭키몰(Lucky Mall)들러 간단히 과일이랑 맥주캔 사서는 다시 호텔로.
현지 럭키몰의 한쪽 코너.
우리나라 과자들이 언제 이렇게 많이 나가고 있는지 ^O^
럭키몰에서는 우리가 샀던 것보다 훨씬 높게 금액이 찍혀 물건 하나 하나 확인한 끝에 돈을 돌려받게 된 해프닝을 겪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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