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째, 마지막 날이자 드디어 앙코르왓을 관람하는 날.
9시 정도 느긋하게 호텔 나서는데 툭툭이 기사 반나씨도 그날 따라 좀 밝아 보이는 듯.
시엠립 시내를 흐르는 시엡립 강.
강이라 하지만 거의 개천 수준. 그래도 우기에는 어떨지 모르지; 11월은 건기라 하니.
앙코르 왓 티켓을 팔고 출입시 확인하는 출입사무소. 마지막 날에야 사진으로 남겼다.
티켓 부스를 지나 5분 정도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고, 삼거리 왼쪽으로 꺾으면 앙코르왓 해자를 옆에 끼고 다시 얼마간 달리게 된다.
해자 옆으로 넓다란 잔디밭이 펼쳐져 이곳부터는 마치 공원같은 느낌.
하프 마라톤 대회도 열리나보다. 이 열대의 햇볕 아래 어떻게 달릴까 했는데 그나마 12월이라니 조금 나을 듯.
호텔에서 사원까지 트래킹 경로.
8키로 거리에 툭툭이로 20분 정도 소요.
드디어 앙코르왓 들어가는 해자 중앙의 둑 길
전날 새벽에 일출 보러 왔을 때에는 이 길이 이렇게 넓은지 몰랐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게 다닐 수 있을 정도.
인공 해자라니; 참 엄청난 토건사업이었지 않았을까.
앙코르왓 가장 바깥 회랑으로 들어가는 첫 게이트.
입구 양쪽을 지키고 있는 나가(Naga)상. 그런데 저기 뭔가가 있다..
저녀석도 더위를 피하고 있나보다. 저렇게 꼼짝않고 찰싹 붙어 있더라는.
회랑 안쪽. 벽면에 간혹 부조들이 보이기는 하나 이 곳은 특별히 볼 것이 없어 간단히 둘러보만 보고 지나침.
첫 게이트를 통과하면 다시 넓다란 정원이.
일출 사진 찍었던 연못. 저 작은 연못 수면에 앙코르왓 사원의 그림자가 다 담겼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첫번째 회랑으로 오르는 계단.
나가(Naga)상과 더불어 빠지지 않는 사자상.
그런데 이 놈은 엉덩이를 땅에 깔지 않고 엉거주춤하게 반 정도 올린 자세이다.
조금 불편해 보이면서도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준비라도 한 듯 긴장감을 주는 듯.
계단 꼭대기에서 뒤돌아본 정원.
조금 전 지나쳤던 첫 번째 게이트의 고푸라가 벌써 아마득하게 멀리 보입니다.
짧은 일정 동안 자주 보였던 오렌지색 승복을 이곳에서도 보게 되고.
열대의 따가운 햇살과 파란 하늘 아래, 푸른 잔디 사이에서 나풀거리는 승복의 색감은 밝고 경쾌하게만 보였으나 실제 저 어린 승려들의 생활은 어떠할까 잠시 궁금해지기도.
회랑 복도 안에서 돌창틀 사이로 내다본 풍경.
여행 가이드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이 분들한테는 이 곳이 가장 난코스가 아닐까;
저 긴 회랑을 따라 계속 설명을 해야 하니.
우리 부부는 벽화 감상하는 척 하며 몇 차례 도강.
긴 회랑을 따라 각종 전투와 신화 속의 이야기들을 주제로 한 벽화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설명없이 사진 몇 장만 남겨봅니다.
아래 사진들은 아마 쿠룩쉐트라 평원의 전투(Battle of Kurukshetra) 이야기인 듯
이 분은 자야바르만 2세?..
바이온 사원 벽에서도 보았던 나무인데.
실제 이곳의 특별한 종을 하나 그린 것인지, 그냥 일반적인 나무를 다 저렇게 묘사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다시 압살라 상. 흠...
아래 사진들은 천국과 지옥(Heave and Hells) 부문인 듯.
가장 공포스럽고 잔인한 상상들을 남기지 않았을까.
천장에는 저런 연꽃 문양 타일들을 붙여놓았네요.
우리네 떡살이 떠오르는.
이제는 좀 익숙해진 우유의 바다 휘젓기(Churning of the sea of milk) 신화.
미리 공부를 많이 하고 왔더라면 이 많은 벽화들을 다 확인하고 해석하느라 시간이 꽤 걸리지 않을까.
얕은 지식으로 슬쩍슬쩍 보고 지나치니 대략 40분 정도 걸려 저 회랑을 지나친 것 같습니다.
회랑의 절반을 돌아 동쪽 복도 끝에 도달.
한숨 돌리며 바깥을 잠시 바라봅니다.
아래 그림에서 노란색 표시가 벽화를 보며 이동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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