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15 Angkor Wat

14. 사라이(Sarai) 리조트 (2015.11.9 월)

TommyTomTom 2016. 1. 30. 16:20

앙코르왓 관람을 마치고는 다시 인도차이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
이젠 식당에서도 우리를 알 만 한데 아는 체를 하지 않아 오히려 편했던.

 

식사 후에는 다시 럭키 몰에 잠시 들러 이곳저곳 둘러보고는 호텔로.

원래 12시 이전 체크아웃을 해야 하나 비행기 출발 시간이 늦은 시간이어 밤 9시 이전 체크아웃하는 것으로 하고 하루 숙박비의 절반 정도 지불하기로 호텔 프런트와 협상.

저녁 출발까지는 다른 곳 가지 않고 호텔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나는 수영장에서 퐁당거리고, 아내는 난생 처음 이국의 마사지를 경험.


 

이 즘에서 3일간 머물었던 숙소에 대해 간단히 남겨봅니다.


여행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아 몇 군데 못 알아보고 선택한 숙소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대만족.

 

호텔 정문.
보통 관광지의 숙소들은 그 입구부터 으리으리하기 마련인데 이 곳은 좁은 골목길을 지나 주택가 같은 곳에 위치.
첫날 밤 도착할 때에는 조금 무섭기도 했으나 며칠 지내보니 번잡한 시내와 적당히 거리도 있었고 조용히 쉬기에는 참 좋았던.

 

숙소 로비. 하얀색 인테리어가 깔끔하고도 잘 절제된 느낌.

 

아침 무렵 호텔 정원.

정면에 보이는 건물을 중심으로 디귿자 모양으로 양쪽에 숙소 건물이 들어선 구조.

 

잎인지, 꽃인지 모르게 빨갛게 물든 이 나무는 예전에 스페인에서도 본 듯.
이름이 뭔지 궁금해지네요.

 


정원 마당의 꽃과 나무들.
열대에서는 항상 꽃을 볼 수 있어 좋은 듯.

11월이 아닌 다른 계절에 왔다면 더 많이 볼 수 있었을까요.

 

 

이제부터 breakfast; 당연히 숙박비에 포함.
그냥 부페식인지 알았는데 제공되는 메뉴들 중 하나를 정하면 직원들이 직접 가져다 줍니다.

첫날은 그냥 무난한 American breakfast로.
빵들도 바삭바삭했고, 왼쪽에 보이는 3단(?) 잼들도 참 맛있었던.

 

둘째 날은 noodle.
쌀국수에 부드러운 닭살 고명이 올라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역시 후루룩 잘 비웠던 기억입니다.

 


마지막 날 선택은 죽.
서양 호텔이었으면 있을 수 없는 요리일 것 같은데, 어떤 맛일까 반신반의하면서 골라보았으나 역시 대성공.
우리나라 맑은 죽처럼 그저 하얀 쌀 죽에 양념으로 나오는 부찬들과의 조화가 훌륭했던.

 


숙소 결정에 큰 역할을 했던 수영장.
사실 호텔 수영장을 직접 이용해보기는 처음이라 첫 날은 조금 어색하기도 했으나 한두번 가보니 익숙해졌던.
타월이 제공되는 것을 모르고 첫 날은 룸에서 다 준비해서 내려갔는데 근무하는 직원이 가져다 주더군요.
밤이 되니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종루 같은 곳 아래에서 불을 밝히고 식사를 하는 다른 손님들이 보이기도 했던.

 

이건 밤에 내려다본 풍경.
풀 주위에 펼쳐 놓은 카우치 뒤 벽에는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어 갑자기 비가 오거나 한낮의 햇살이 따가울 때엔 잠시 피해갈 수도.

 

이 때가 오후 4시 정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톡으로 사진을 보내 괜한 타박을 받기도 했던, ㅋㅋ

 

하루만 더 이 한량 생활을 즐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 ^^

 

 

이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첫날에 잠깐 경계했으나 나중에는 안 보이면 허전하고 궁금했던 게코 도마뱀.

 


확대해 보면 이렇습니다.
둥근 눈망울과 빨판같은 다리가 앙증맞은.

 

 


드디어 객실.
왼쪽에 보이는 문이 복도로 통하는 문이고, 오른쪽 켜진 등 옆으로 샤워실, 다시 그 뒤에 화장실이 위치한 구조.

 


창 쪽에는 저렇게 별도 공간을 두어 잠시 쉴 수도 있고.

 


이 곳의 장점은 복층 구조로 되어 있어 상층의 테라스 공간도 같이 쓸 수 있다는.

 

위 층에서 내려다본 객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나타나는 휴식 공간.

 

이 곳은 위 층에서 다시 문을 하나 열고 나가면 제공되는 테라스.
무려 흔들의자라는. ^-^b

 


테라스 한 켠에 반가운 식물이 있어 담아보았습니다.
울 집에도 있는 금전수.

 


세면대 옆에 있던 안내 문구.
공감, ^^

 


객실 복도에서 바라본 호텔 앞 거리
저 앞에서 반나씨가 툭툭이를 세워놓고는 기다리고는 했는데... 잘 지내고 있기를.

 

어스름 무렵 서쪽 하늘.


 

다시 한번 가고 싶네요.
스탭들도 항상 웃는 얼굴에 친절했고,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새 건물에 관리가 잘 되는 인상이었습니다.


(참, 여행 마치고 에피소드가 하나.
 예약했던 Hotels.com에서 평가를 남겨달라는 메일을 받고서는 안되는 영어로 호평을 몇 줄 남겼더랬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tripadvisor에 별점 주는 것을 별 생각없이 찍다보니 별 하나를 줘 버린 것, =_=
 잊고 지냈는데 어느 날 스탭으로부터 국제전화를 받고서는 한참 듣다보니 내 실수를 알게 되었던.
 Tripadvisor 별점은 바로 수정이 되지도 않아 호텔측에서 가이드 받고, 요청 메일 올려 겨우 수정할 수 있었네요.
 나의 작은 클릭 한번이 상대방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