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를 가면 항상 높은 곳을 찾아 올라야 성미가 풀리는 터라 혼자서 성큼성큼 성으로 향해봅니다.
광장 조금 지난 곳에서 마을 위쪽으로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나타나는 성 초입길.
빨리 걸어 10분 정도면 나타났던 것 같네요.
경사길이 끝나는 곳에서 내려다본 마을. 프렌치스코 성당 반대쪽.
산마루의 넓다란 평지 위에 위치한 Rocca 성.
입장료를 내면 저 곳 성탑 위까지도 오를 수 있지만 시간이 허락치 않아 성 주위만 둘러보기로.
오전에 둘러보았던 성당도 저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네요.
몇 걸음 더 다가간. 성당의 뽀얀 벽면이 곱게만 느껴집니다.
이쪽은 성당 너머 다른 쪽 풍경. 휴...
가까이서 본 성탑. 저기 높은 곳에 관광객들이 매달려(?) 있기도 했는데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네요.
이 평화롭게만 보이는 곳에 저런 육중한 성탑이 필요한 때가 있었다니.
성벽 앞 넓다란 광장.
용맹한 기사들의 모습보다는 단체로 놀러온 꼬맹이들 모습이 자꾸 아른거렸던 건 메마른 내 상상력 때문일지.
계속 머물 수 없어 아내와 다시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 30분을 남기고는 다시 성당쪽으로 내려갑니다.
왔던 길 그대로 되짚을까 생각했다가 지름길 시도로 결정.
15분 정도 걸었을까?...
성당까지 가는 길에 마주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끝이 막힌 길이면 어쩌나 걱정도 있었으나 그보다는 낯선 곳에서의 자유와 호기심에 훨씬 더 신이 났던.
성당 앞에서 아내와 다시 만나 잠깐 들렀던 카페.
저 커피류(?)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엄청 달았던 기억.
한쪽 구석에 Tau cross도 보여 같이 남겨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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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헤어진 동안 각자의 활약상을 이야기하고는 열차 시간에 맞추기 위해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마을에서 잠시 마주쳤던 한국인 처자를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되고, 서로 인사하고 사탕 나눠먹고 뭐 그러는 사이에 버스는 도착.
올 때와 달리 역으로 가는 버스는 한산하기만 하네요.
아시시 역 전경. 사진 오른쪽이 아시시로 가는 버스.
이 역으로 오는 열차들은 한정되어 그런지 기차 시간 안내 보드도 전광판이 아닌 그냥 인쇄로 찍어 놓은 형태네요.
우리가 오를 기차는 15시 17분 출발하는 피렌체행.
집사람은 잠시 대기실에 기다리게 하고..
아쉬움에 아시시 전경을 마지막으로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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