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을 나오니 맞아주는 광장.
보통의 역이라면 버스, 택시가 즐비하겠으나 이 곳은 넓은 수로가 대신.
아니지, 이 곳도 버스, 택시가 있긴 하군요; 물 위를 달리는.
역을 나와 왼쪽에 위치한 다리를 건너 베니스 탐방을 시작해 봅니다.
사진은 다리 위에서 바라본 역 건물.
다리 건너 좁은 골목들 사이로 들어가니 처음 보지만 익숙한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낯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직접 이 거리에 들어와 몰입해보니 생기는 설렘과 흥분은 어쩔 수가 없었던.
골목길을 따라 얼마간 걷다 보니 나타나는 작은 광장.
여긴 그냥 가정집인 듯.
세계적 관광지지만 널어놓은 빨래에 사람 사는 모습은 별 차이 없구나 잠시 생각하기도.
군것질이 없으면 여행이 아니지.
밥 때가 다가오기는 했으나 하나 사서 맛만 보기로;
조금 짜기는 했지만 해물 튀김맛은 뭐 거기가 거기인 듯.
비슷하지만 지겹지 않은 풍경들 다시 좀 즐기고.
어두운 골목길을 지날 때는 잠깐 긴장하기도.
리알토 다리 건너기 전에 잠시 들렀던 시장.
"Al Merca" 간판 앞에 유난히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 찾아보니 좀 이름난 와인바란다.
여유롭지 않은 일정에 기다린들 뭘 주문할지도 몰라 그냥 사진으로만 남김.
베니스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건 강쥐들 뿐인 듯, ㅎㅎ
저 붐비는 육교 같은 곳이 리알토 다리.
가장 아름답다는 다리 중에 하나라지만 공사 중이라 외모는 보지 못하고 저렇게 건너보기만.
점심 식사는 여기서.
리알토 다리 건너 산 마르코 광장 가기 전 어디였는데,
알고 갔던 곳은 아니었지만 관광지를 감안하면 가성비가 나쁘지는 않았던 기억.
원래 갑각류, 특히 바닷가재는 잘 못 먹는데 이 날은 좀 무리했음.
마지막 사진은 '그라파(Grappa)'라는 이탈리아 술이라고.
한 모금 들이켰는데 독한 기운이 확 올라 옴.
식사도 마쳤겠다, 이제 산 마르코 광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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