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이제 드디어 'ㄷ'자 구조의 절반을 돌다.
그냥 미술관을 몇 개로 나누어 전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상/중/하 정도로 나누어 '하'에는 나같은 까막눈이 꼭 봐야할 작품들만 좀 모아두면 좋을텐데, ㅋ.
그래도 미술관이란 공간이 주는 느낌은 참 좋은 것 같다.
이해는 어렵지만 궁금증과 호기심을 일으키는 많은 작품들과 불꺼진 밤이면 살아서 돌아다닐것만 같은 조각들,
미로같지만 걷다보면 재미있는 복도와 방들, 제각각 진지한 표정의 관람객들 등등.
왠지 아늑한 공간에서 뭔지 모를 탐험을 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암튼^^
좀 그로테스크한 느낌이라 남겨 봄.
찾아보니 'The Lizard and The Skull'이라는 작품같은데 더 이상의 정보는 찾기 어려움.
이 작품은 비례가 너무 귀여워서, ㅎㅎ
대개 성서의 이야기들을 주제로.
동일 주제의 작품들이 많아 대충 보면 '아~ 이 이야기는~' 하기도 했으나 뭐 아주 일부만, ㅋ.
세번째 사진은 일부만 확대한 건데 질감이 느껴지는 듯 하야..
자아도취적 포즈를 취하고 있으나 관람객들은 모두 외면하는 설정이라고나 할까.
중앙의 저 동물은 뭘 그린 것일까?
^-^v
창백한 느낌의 피부와 표정들, 그리고 묘하게 이어진 저 손들은 도대체 뭔지...
때로는 사람 구경이 더 재밌기도.
창문 너머 두오모가 잠시 나타나기도. 건물 바깥에도 작품을 올려 놓았네요(왼쪽)
보티첼리쪽은 보통 난리가 아님,
예상보다는 작품 크기가 작은 듯.
'ㄷ'자의 마지막까지 왔는가부다, 휴.
막다른 곳을 지나니 테라스가 있는 작은 휴게실이.
나가보면 베키오 궁전의 탑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웠던.
비둘기들 틈에서 꿋꿋했던 작은 참새 한마리.
이제 저 계단만 내려가면 관람끝인거겠지?
했으나 한층을 내려가니 또 다시 회랑이, ㅜㅜ
솔직히 너무 지쳐 그냥 어디 가서 저러고 앉아 다리나 주물렀으면 싶었던 기억.
걍 다 포기하고 지나칠까했는데 그러기엔 또 너무 익숙한 이름이.
다빈치도 수태고지를 그렸다네요.
메두사, 밤에 보면 좀 으시시했을.
오른쪽 작품은 그림에서 느껴지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좋아 남겨 보았네요.
이제 정말 마지막~!
맡겼던 가방 다시 받아서는 밖으로.
마치 긴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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