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16 Italy

40. 로마 - 테르미니 역 산책 (2016.5.14 토)

TommyTomTom 2017. 3. 5. 21:32

티볼리에서 돌아오니 4시 조금 안 된 시간.
그동안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역 지하상가에 들러봄.

 

지하의 'Conad'라는 대형 슈퍼에서 선물로 줄 초콜릿 등등 잔뜩 사서는 다시 집으로.
(Conad가 역 근처의 다른 상점보다는 가격이 훨씬 저렴; 페레로 포켓 커피는 외부 상점에서 거의 두배 가격으로 팔기도, ㅡㅡ)

 

역에서 피노키오 민박집으로 가는 길.
테르미니에서 두세 블럭 정도 떨어진 거리인데 처음 왔을 때는 조금 낯설고 무섭기도 했으나 며칠 지나니 익숙해짐.

 

피노키오 민박 입구.
저 커다랗고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른쪽에 나오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민박집.

 

우리 부부가 지냈던 2인실.
건물이 조금 낡기는 했으나 주인 아주머니의 음식 솜씨, 할아버지의 꼼꼼한 보살핌 덕에 3일간 지내면서 큰 불편 없이 잘 생활.

 


민박집에서 저녁을 먹고서는(원래 아침만 주시는 것으로 알았는데;;; 저녁 밥 시간에 집에 있으면 그냥 불러서 챙겨주신다!) 나홀로 역 근처 산책.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 조금의 현금과 여분으로 가져왔던 오래된 갤3만 들고 집을 나선다.

 

 

테르미니를 지나쳐 처음 간 곳은 공화국 광장.
19세기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해 만든 광장이라고.


광장 바로 옆의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라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gli Angeli) 정문.

 

멀리서 볼 때는 낡고 곧 허물이질듯 보였는데 문에 새긴 조각들이 범상하지 않아 보인다.
마치 문에서 스르륵 솓아 오른 듯한 모습이 인상적.


성당과 테르미니 역 방향 사이에 위치한 작품 'Conversazioni'.

 

'Oliviero Rainaldi' 작가의 2011년 작이라는데 교황 바오로 2세를 새긴 것이라고.


역 건물 정면에 저런 포스터들이 걸려 있어 그냥 축구 선수들인가 하고 사진으로 남겼던.
지금 찾아보니 'La PARTITIA del CUORE'라는 일종의 자선 스포츠 행사인 듯.


해가 완전히 저문 어두운 거리를 걸어 다시 민박집으로.
오는 길에 지나쳤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다음날 새벽 출발을 위해 미리 짐을 다 꾸려놓고는 로마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