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13 Spain

15. 몬세랏으로 이동 (2013.9.16 월)

TommyTomTom 2013. 11. 20. 00:12

바르셀로나 3일째.

오늘은 교외로 나가 몬세랏(Montserrat)을 둘러보고 바르셀로나 해변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몬세랏은 바르셀로나 서쪽에 위치한 고산지대이고, 예수회 성당으로 유명한 곳.

(노란색 형광색 부분이 몬세랏.)

 

높다랗게 특이한 모양으로 솟아오른 바위산들이 보여주는 자연의 풍광과, 인류가 만든 오랜 역사의 성당 두 가지가 관람 포인트.

달랑 이틀 머물었지만 차와 사람들로 넘치는 바르셀로나 시내를 벗어난다는 생각에 호기심과 기대 가득~.

 

몬세랏으로 가기 위해서는 에스파냐역에서 출발하는 교외로 가는 철도를 이용해서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민박집에서 든든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전철로 몇 구간되지 않는 역이라 느긋하게 집을 나섰지만 Espanya 역에 내려 간단한 먹을 것 사고, 열차표 파는 곳을 찾다보니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역 구내에서 잠시 헤매기도 했으나 길게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을 찾아 확인하니 티켓 자동 판매기가 맞단다, 휴, ㅡㅡ;

티켓 판매기인지는 알겠으나 종류가 다양하고 영문이라곤 찾아볼 수 없어 당혹스럽기도 했으나 바로 옆에 역무원이 대기하며 도와고 있어 걱정했던 것 보다는 쉽게 표를 살 수 있었던 기억.

 

이곳에서 파는 티켓은 몬세랏까지 이동 뿐 아니라 성당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나 기차, 성당에서 산으로 오르는 푸니쿨라까지 포함한 여러 옵션들이 있는 듯; 우리 부부는 민박집에서 추천해주신 케이블카/푸니쿨라 포함 옵션을 선택.

 

한시간 한대 가는 열차는 탈 때부터 빈자리 하나 없이 빼곡히 차 있었고, 아기를 안고 오른 아주머니, 공사 장비를 들고 타는 작업자들, 관광객들 틈새에 이리 저리 자리를 옮기다 보니 어느덧 시야가 탁 트이고 저 멀리 바위산이 보이기 시작..

 

몬세랏 역에서는 기차를 함께 탔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함께 내리고, 일부는 역 뒤편으로 발걸음을 빨리 한다.

어딘가에서 들었던 광경이라 우리 부부도 슬그머니 속도를 올리고, 역 바로 뒤에 있는 케이블카 승강장에 닿으니 마침 대기하던 케이블카에 겨우 탑승~^^

 

이렇게 한 5분 정도를 올라 드디어 성당이 위치한 광장을 밟게 됩니다.

 

케이블카 승강장; 왼쪽에 조금 보이는 철길이 이곳에 이르는 또 다른 교통수단인 열차가 올라오는 곳.

 

휴, 드디어 왔구나;

이제 내 발로 움직일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