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에서 내려 조금 걸어 오르니 트인 광장이 나타난다.
자가용, 버스도 보이는 것을 봐서는 차량이 올라올 수 있는 도로도 닦여 있나보다;
직접 운전해서 올라오는 것도 스릴 있을 듯, ㅎㅎ
이곳 역시 상세한 정보 없이 일단 오르고 보니 처음에는 성당이 어느 건물인지, 유명하다는 검은 성모상은 어디서 봐야하는지 전혀 모르고 대충 방향을 잡았다.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 도로를 따라 죽 걸어보니 저렇게 천막을 쳐서 뭔가를 팔고 있네?
가까이 가서 보니 유제품과 말린 과일로 만든 과자 같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분위기는 뭔가 우리나라 성당과도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신기하고 재미있어 눈으로 죽 훑으며 걷기를 계속.
계속 더 가보니 에게게...
뭔가 이상하다. 막다른 곳에 온 것처럼 사람들 수는 점점 줄어들고, 대형 버스들만 줄지어 서 있다.
이곳이 아닌게벼, ㅡㅡ;
전체적인 성당의 모습
우리 부부가 처음 걸었던 거리는 1층인 셈인데, 1층에는 식당과 기념품가게, 주차장 등이 있고 성당으로 가려면 중앙에 있는 작은 통로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답니다.
다시 처음 왔던 곳으로 방향을 돌려 주위를 둘러보니 2층으로 가는 작은 계단이 보이고, 그곳을 오르니 잘 단정된 듯한 성당의 안 뜰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합니다.
몬세랏 성당은 매일 1시에 시작되는 소년들의 합창으로도 유명하죠.
(일요일은 합창이 없다고도 들은 것 같고...)
시간은 이미 정오를 넘겨 1시를 향해 가고 있고, 우선은 합창을 보고 끼니를 해결하기로 합니다.
긴 홀을 거쳐 성당 내부로 들어서니 이미 노래를 듣기위해 자리잡은 사람들로 가득~
행여 밀칠세라 조심조심, 그래도 꾸역꾸역 들어가 중간 정도에 위치를 정하고 조금 기다리니 주위가 갑자기 엄숙해지고,
말끔하게 생긴 신부님 한분이 나오셔서 뭐라뭐라 말씀을 시작합니다.
스페인어, 영어, 독일어, 그리고 몇가지 다른 외국어로 말씀을 해 주셨던 것 같은데, welcome 정도는 알아들었던 것 같네요,
카메라를 높이 든 저 손들 보이시나요?
이역만리 머나먼 이곳 스페인의 몬세랏, 왠지 가만히 앉아 있기만해도 마음이 여려질 것 같은 오래된 성당 안에서 듣는 소년들의 합창은 감동이었습니다; 뒤에서 듣고 있던 아내는 조용히 흐니끼고...
감동은 우리의 기억속에 깊이 묻어두고, 성당을 나오니 건물 내부의 작은 홀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홀 중앙에 있는 원형 안에서 전면의 있는 성인들(추측에...) 상을 보고는 두 팔을 벌려 뭔가를 가득 받으려는 모습들이네요;
저도 한번 따라서, ㅎㅎ
저기서 왜 저러는지는 모르겠네요; 가이드를 따라 왔으면 이런 설명도 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두 팔을 들어 바라봤던 성당 입구의 전면부.
성당 마당으로 나오니 이제야 꿈에서 깬 듯 다른 주위 건물이랑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고, 슬슬 배고픔도 느껴집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먹고 싶은 음식을 몇개 선택해서는 배를 채우고는, 몬세랏에서의 오후 일정을 시작해봅니다.
식탁 깔개 종이에도 이렇게 몬세랏의 바위산들을..
오른쪽 위의 저 동글동글한 경단같은 음식은 짠 맛에 퍼석퍼석한 어묵을 씹는 듯한 식감이었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저는 그닥..
식당 내부; 2층은 저렇게 테라스처럼 되어 있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뭘 먹을까 관망도 가능,ㅋ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제 몬세랏의 바위산을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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