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18 Portugal

19. 4/25(수) 피오다옹(Piódão)

TommyTomTom 2018. 9. 16. 13:29

피오다옹으로 가는 길.
이 때만 해도 좋았었다, 그냥 이런 도로 따라 죽 가면 마을이 나올 줄.

 

네비가 작은 샛길로 안내하더니 점점 경사가 심해진다.

 

끝내 이런 산 중턱의 위태위태한 길을 가게 됨.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길 바깥쪽은 바로 절벽이고 안전 펜스도 없음.
게다가 길은 좁아 상대차량이 오면 잠시 속도를 줄여야 할 정도.
얼마나 무서운지 아내는 급기야 눈물을 글썽글썽,ㅜㅜ

 

우리 부부라면 도저히 못 살 것 같은 이런 곳에 마을이 있는 것도 신기.

 

4월 한참 푸르러야 할 숲인데 나무는 잘 보이지 않고 몇몇 보이는 것도 검기만 하다.
여기도 재선충이? 뭐 그러고 그냥 지나쳤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지난해 큰 산불이 있었다고.

 

드디어 마을 입구 도착.
아내도 이제야 굳었던 표정이 좀 풀린다.
근데, 다시 나가야 해...

 

마을 전경.
사진에 보이는 저 집들의 모임이 마을 전체.

 

다들 이 길을 어떻게 왔는지, 마을 입구 광장의 관람객들에게 묘한 동질감이 느껴질 정도.

 

잠시 마을 탐방을 하기로.

 

좁은 골목길 옆으로 회색빛 돌벽을 올린 집들이 특이하다.

 

아마 다시 오기는 힘든 곳이겠지.
마을 구석구석 사진으로 남기고는 숙소가 있는 비제우(Viseu)로 이동.

 


포우자다(Pousada) de Viseu.
포르투갈 열흘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숙소.

렌트카 여행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