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18 Portugal

20. 4/26(목) 코임브라(Coimbra)

TommyTomTom 2018. 9. 16. 14:09

4/26(수) 이동 경로 : 비제우 > 코임브라

 

대학도시 코임브라.
처음 계획 잡을 때는 이 곳을 빼고 여행하려 했으나 Pousada 숙소가 이 근처에 잡히는 통에 별 기대없이 들렀던 곳.
결과적으로는 참 잘한 선택이었던 듯.

 


출발 전에 주차할 곳을 찾으니 대학이 위치한 몬데구 강 동쪽으로는 마땅한 곳이 잘 보이지 않는다.
걸을 것을 각오하고 강 서편의 차량 캠핑장에 주차하고서는 대학쪽으로 이동.

Inês 다리.
포르투갈의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페드루1세와 이네스의 사랑이야기 주인공인 Inês인 듯.

 

다리 아래 잔디밭이 떠들썩하다.
내려다보니 말끔히 차려입은 학생들이 여럿 모여 사진을 찍고 있는 것.
졸업 사진이 아닐까 싶은데 포즈들이 참 재미있다.
뭐랄까, 좀 더 솔직하고 발랄한 느낌?

여학생들이 과감한 모습을 연출하면 남학생들이 따라 다니며 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우리 세대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들인 듯.

 

학생들을 사진에 담으며 왠지 도촬(?)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으나 우리를 보고도 전혀 거리낌없는 모습에 조금 위안을 얻는다.

4월 푸른 자연과 학생들이 주는 젊고 밝은 기를 듬뿍 받을 수 있었던 시간.

 

다리 중앙에서 바라본 코임브라 대학
포르투갈 아니랄까봐 역시 높다란 언덕에 위치.

 

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Inês다리.

 

다시 이런 공원을 지나쳐 대학이 위치한 중심지로 이동

 

대학으로 닿는 골목길이 시작되는 작은 광장.

 

이런 경사진 거리를 따라 계속 올라야 함, ㅡㅡ

 

이 곳 역시 대학 건물의 경계가 따로 없다.
뭐 좀 먹으려 카페 같은 곳을 찾아 갔더니 대학 구내 매점.

 

계단을 오르니 나타나는 작은 운동장.
아마 이 곳이 코임브라 대학의 중앙 정도가 아닐까.
 

운동장 한쪽 끝에서 내려다본 몬데구 강.

 

여기저기서 졸업 사진을 남기는 모습들.
지금 표정들만큼이나 저 친구들 미래도 밝았으면 좋겠다.

 

짧은 대학 탐방을 마치고 다시 거리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망가 정원(Jardim da Manga)
작은 분수와 원형 탑들을 사방으로 배치한 구조가 독특.

 

3시가 다 된 시간에 늦은 점심.
아내의 촉을 믿고 따라 들어간 곳인데 주인장이 영어를 못해 조금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주문한 음식들은 훌륭했던.

 

오후 일정이 고민이다.
이 곳 코임브라에 계속 있으며 파두를 들을지, 차를 타고 Nazare 해변을 들릴지.
결국 이곳 파두 센터의 7시 공연을 예약하고 저녁에 다시 오기로 결정.

 

숙소에 들러 체크인이라도 하려고 가는데 여대생 둘이 말을 건네온다.
졸업반인데, 용돈을 모으려고 하니 작은 기념품(볼펜)을 좀 사 달라는.

여행 준비하며 대충 알고 있었기에 선뜻 'Yes'하고는 대신 기념 사진을 같이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남긴 사진.

학생들의 앳되고 선한 표정에 결국 기념품 2개를 사는 것으로 보답하고는 근처 숙소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