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19 Greece

16. 3/30(토) - 모넴바시아 > 레오니디오 > 나플리오 이동

TommyTomTom 2019. 9. 14. 22:52

펠레폰네소스 반도 남동쪽 해안을 따라 나플리오까지 가기로.

구글맵은 내륙의 빠른 경로를 알려주지만 해안도로 드라이브 욕심에 'Leonidio'를 중간 경유지로 잡았다.


얼마 달리지 않아 지방도 같은 길을 타는데 차들은 거의 없이 한산하고 저 멀리 하얀 눈산 봉우리들이 보인다.

이제 지겨울만도 하겠지만 비슷한 풍경을 여러번 봐도 계속 차를 세우고는 눈에 담게 되는 듯


내륙의 고갯길들을 여럿 넘고 레오니디오에 다와가니 다시 저 멀리 바닷가가 보인다.


이곳인가보다. 

저 아래 붉은 지붕의 집들이 모여있고 산마루가 병풍처럼 그 뒤를 감싸고 있는 마을.

  

Leonidio.

완전 시골마을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도로에 차를 대고 거닐어보니 의외로 깔끔하고 아늑한 느낌.


이곳 카페는 어떨까?

반신반의하며 들러보았는데 예상보다는 훨씬 세련된 듯.

젊은 학생인듯 보이는 여자가 서빙을 보는데 에스프레소를 시키니 쿠키도 같이 놓아 줌.

(해외 나와서는 에스프레소를 자주 마신다.

 물 양이 적어 화장실을 자주 가지 않아서 좋고, 단 맛 보충할 수 있고, 비교적 저렴하기도 하고.

 하루하루 온 에너지를 다 소모해 그런지 밤에 잠도 잘 잔다^^)


이 곳이 간이 버스 정류장인듯.

커다란 버스가 잠시 멈춰 서더니 큰 짐 가득 든 사람들이 내리고는 한다.


동네 조금 더 둘러보고는 다시 차로 와서 이동


레오니디오 벗어난 작은 시골길을 달리는데, 염소(맞나?.. 양은 아닌 듯하고..) 한 무리가 길을 가득 채우고 지나간다.


그냥 풀어놓은 것인가 했는데 양치기 개도 있고, 여성분이 직접 몰아가고 있는 것.


처음 보는 광경이라 신기하고 재미있어 차를 멈추고는 내다보고 있으니 염소무리를 몰던 여성분이 눈을 마주치고는 미안한 표정의 순박한 웃음을 주신다.

'아니에요, 보는 저희가 너무 좋았어요~^^' 속으로만 이야기하며 우리 부부도 눈웃음으로 회답함


나플리오까지 가는 곳곳 가슴 시원한 절경들을 끼고 드라이브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차를 자주 세우게 됨.


그리스 해안가는 산들이 바다를 향해 마구 달리다 갑자기 멈춘 듯 해안 바로 옆에 커다란 산들이 있고 도로도 높은 산 허리를 깎아 만들었기에 차로 달리면 전망이 훌륭하다.

코너가 있는 곳곳에 작은 정자같은 것을 두어 잠시 쉬어갈 수 있게 해 놓기도.



오후 2시 좀 넘어 나플리오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