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플리오 펜션 다프니.
우선 숙소에 들러 체크인하고 간단히 부근 설명듣고는 밖으로.
이 곳 숙소는 따로 고객용 주차장이 없다.
펜션 건물 안에 주차했던 차를 길 가에 다시 주차하고는 성벽을 올라본다.
숙소 부근에서 바라본 팔라미디(Palamidi) 요새
저 위까지 걸어 올라야 함.
이 곳이 요새를 오르는 초입.
입장료가 4유러인데, 요새 제일 위에서 입장권을 사게 된다.
동절기에는 3시반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이런 돌계단을 따라 요새 입구까지 올라야 함.
성벽으로 오르는 계단이 전날 갔던 모넴바시아보다 더 가파르고 스릴 넘친다.
바람까지 가세하니 성 안쪽으로 바싹 붙어 겨우 올라감.
그나마 가끔 쉬며 둘러보는 주변 경관이 경사를 오르는 어려움을 잊게 해 주는 듯
마침내 요새 입구.
4유로 입장권을 사서 안으로 이동.
성벽을 따라 작은 정원과 건물들이 있고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예상보다는 내부 공간이 넓다.
성벽만 달랑 있을지 싶었는데 안으로 돌아가보니 반대편 주차장까지 이어진다.
(주차장이 따로 있는지 몰랐음. 반대편은 낭떠러지인가하고 가 봤더니 오히려 차들이 보여 실망아닌 실망을 하기도)
나플리오 시내.
그다지 크지 않은 규모에 중앙을 정점으로 길게 뻗은 직선 도로가 잘 계획된 도시인 것 같기도 하다.
30분 정도 내부를 둘러보고는 내려가기로.
손잡고 걷는 커플 모습이 예뻐 보인다.
곱게 사랑하고 좋은 기억들 많이 남기기를.
올라올 때는 못 보았던 요새 초입에 위치한 카페의 광고판.
요새까지의 계단이 999개였나보다.
요새에서 내려와서 들렀던 근처 카페 Alektor(*)
푸짐, 싱싱한 과일 샐러드로 우선 허기를 좀 달래본다.
이 곳에서도 냥이들이 우리 부부 시간을 자꾸 앗아간다.
가는 길에 근처 마트 들러 고양이 사료 사서는 시주하였더니 여러 녀석이 와서는 자리 잡고 앉았다.
그래, 많이들 드세요~
숙소에서 잠시 쉬고는 다시 해 저문 거리를 걸어보기로.
그저 삭막한 어촌 정도로 생각했는데 가로등 불빛과 상점들 조명이 나름 로맨틱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듯
저녁식사는 조금 근사한 곳으로.
Veto Taverna.
해산물 모듬이랑 샐러드, 로제 와인까지 주문했는데 양이 좀 많았던 것 빼고는 괜찮았던.
식사 중에 라이브 음악하시는 밴드가 들어와 어찌 대응할지를 고민하다 결국 식사 끝내고는 그냥 집으로.
(고민의 내용은, 손님이 별로 없던 터에 우리마저 가 버리면 저 분들은 어떻하냐, 우리라도 있어줘야는 것 아니냐, 음악을 들려주면 따로 팁을 줘야하나, 준다면 어떤 식으로 줘야하지, 직접 가서줘야하나,
그리고 호응은 어떻게 해 줘야하지, 박수만 치면 되나, 뭐 그런, 소소하지만 문화가 다르고 경험이 없어 어쩔 수 없는 고민들)
암튼 맛나게 먹고, 이젠 상점들도 문을 닫아 어둑해진 길을 따라 집으로.
오다보니 아까 쥤던 야옹이 사료들이 아직 남아 있어 서운하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이 녀석들 배불리 먹었겠구나 싶어 안심이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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