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1(일) 이동 경로 : 나프플리오 - 코린토 운하 - 포세이돈 신전 - 아테네
5시반 알람에 눈을 떠서는 대충 씻고 동네 한바퀴 돌아보기로.
다시 나만의 Quality Time.
숙소 근처에 작은 광장이 있고 버스 터미널도 함께 있다.
아마도 나플리오 제일 번화가 거리가 아닐까.
전날 보았던 야옹이들 아침 인사하고는 부둣가 산책.
아직 해가 먼 산을 넘지는 않은 시간.
항구 제일 끝 방파제까지 걸어가 보기로.
다시 한참을 걸어가니 저 멀리 점으로 보이던 Boúrtzi 요새가 가까이 다가와 있다
15세기에 건축되었다가 한때는 죄수들을 수감하기도 했다는데, 근래에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는 듯.
에고; 여기도 고양이들.
해도 안 뜬 이 시간에 왠일이냐는 표정.
얼마 안 있어 노란 햇살이 산 너머로 비추기 시작.
방파제 끝자락에 누군가 있는 듯 보였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삼각대를 갖추고 일출을 사진에 담으려는 중년의 사내이다.
눈인사만 살짝 건네고는 다시 돌아나옴.
원래는 방파제끝에서 해안가 길을 따라 한바퀴 돌 계획이었으나 한쪽이 아예 막혀 있고 낙석 주의 안내가 있다.
무리하지 말자, 속으로 되내이며 다시 숙소로.
8시 다 된 시간이라 조금 서둘러 가려는데 마침 아내도 일찍 오라고 전화를 한다.
뛰다말다 하며 숙소 도착했으나 처음 나섰던 큰 길쪽 문은 닫혀있다.
옆쪽으로 난 게이트로 룸에 도착.
숙소에 와서 시계를 보니 손목시계와 스마트폰의 시간이 서로 다르다.
손목시계는 7시 조금 안된 시간인데 스마트폰은 8시 안된 시간, 정확히 1시간 차이.
게다가 분명 그리스랑 한국 시차가 7시간으로 알고 다녔는데 지금 검색해보면 6시간이래!
이게 뭐지, 내가 뭘 잘못 보고 있었나, 뭔가에 홀린 듯 묘한 느낌.
혹시나 싶어 찾아보니 summer time이 적용되는 날!
아마도 3월의 마지막 일요일부터 시작하는 듯
특별한 스케쥴 없이 우리 임의로 움직이는 일정이라 다행이었지 비행기 예약이라도 있는 날이었으면 타격이 있을 뻔도 했겠다.
타국으로 갈 때면 봄, 가을로 서머 타임 전환 일정도 잘 챙겨야 할 듯.
짐 꾸려 체크아웃 하려는데 데스크 직원이 당황하는 눈치이다.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며 전화를 하는데, 느낌이 체크아웃 처리를 못해 누군가를 호출하는 듯.
10분 넘게 기다려 체크아웃 하고는 주차했던 곳으로 이동
코린토 운하로 가는 길에 잠시 들렀던 고속도로 휴게소.
이 곳에서 차 한잔 마시고는 다시 목적지로.
운하까지는 한시간 정도 거리인데 가는 길은 특별한 경치가 없다.
저 멀리 산 언덕위로 보이는 오래된 성벽 한두개를 제외하면 그냥 한국 시골길 달리는 느낌.
10시 정도 운하에 도착.
구글맵으로 본토 건너기 전, 도로 북쪽의 카페를 목적지로 정하고 갔는데 카페 앞 공터에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구글맵 상에는 버스 정류장이 카페 맞은편 남단으로 되어 있으나 바뀐 듯. 북단의 카페 옆이 버스 정류장이다)
위 사진은 코린토 운하 옆의 주차장 풍경.
작은 기념품 상점과 식당, 카페 등이 있다.
이 곳은 잘 꾸며진 관광지보다는 왠지 관리의 손길이 잘 미치지 못하는 외곽 느낌.
근처 호텔 건물도 보이는데 폐건물처럼 닫혀 있고 그닥 훌륭해보이지 않는 기념품 점이 몇개 있다.
차에서 내리는데 덩치 큰 견공이 따라온다.
사나워 보이지는 않아 차 안에 있던 쿨루리빵을 좀 건네주었는데 막상 먹지는 않고 저렇게 드러누워 버림, ㅡㅡ
주차장에서 아테네 본토 쪽으로 조금만 가면 운하를 내려다볼 수 있는 다리가 있다.
아래를 내려다보기엔 뒷목이 서늘한 느낌이라 두 손 뻗어 카메라만 내밀어 몇 장 남겨봄.
주차장 건너편 그리스 본토쪽으로 넘어가면 작은 안내소와 기념비가 있다.
19세기에 헝가리 엔지니어 기술로 이 운하를 만들 수 있었던 듯.
그런데 현재 경제성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 들긴 한다.
좁은 폭에 큰 배는 못 다닐 듯 하고, 유람선들만 왔다갔다 하는 것이 아닌지.
다리 아래 번지 점프를 할 수 있는 곳.
EBS 세계테마기행 그리스 편에서 여성 출연자가 뛰어내리던 바로 그 지점인듯.
교각의 남쪽 방향에서 바라본 운하.
이 곳은 사실 운하말고는 특별히 볼 것은 없다.
다리 위에서 잔뜩 겁먹은 체로 내려다보이는 깍아내린 수직의 절단면과 파란 운하길은 사실 카메라 앵글에 넣기도 단조롭고 어디 다른 곳으로 이동해 볼 곳도 없는 듯.
(아치형의 다른 다리도 있으나 어떻게 접근할지도 모르겠고 황량해보여 접근을 포기)
이 날 오후 렌트카 반납 예정인데, 아직 10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서두르면 수니온(Sounion)의 포세이돈 신전을 들릴 수도 있을 듯.
서둘러 아테네 쪽으로 이동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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