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19 Greece

23. 4/1(월) - 아테네(2일차), 마지막 밤

TommyTomTom 2019. 9. 15. 09:46

아크로폴리스 내려오는 길에 만난 턱시도 녀석.

얼마 안 있어 만날 우리 애들 생각이 간절해 진다.


전날도 봤던 거리의 악사 아저씨께 동전을 넣어드리니 고맙다고 하시고는 주변의 고양이들 상태를 알려주신다.

이 놈은 아주 순하고, 이 놈은 오늘 되게 민감하니 조심하라고도 하시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셔 한국이라고 답하니 환히 웃으며 호감을 표해주신다.

사실 악사 아저씨 케어하시는 고양이들 밥값이라도 보태시라는 의미였는데, 작은 돈으로 서로 행복할 수 있어 기쁜 듯.


왔던 길 되짚어 가면서 여기저기 기웃기웃.

여행 마지막 밤이라 허전함이 그윽하다.


다시 수퍼 들러 다음날 아침 식사용 빵이랑 주스 좀 사고는 저녁 식사 고민을.

독한 우조라도 맛볼까 하다 그냥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가벼운 맥주를 곁들이기로.


Monastiraki 광장 부근의 식당 'Collage'. 

주문한 음식은 Quinoa with crispy shrimps, 무사카.

나는 그럭저럭 잘 먹었지만 아내는 입에만 잠시 대고는 잘 먹지 못한다.


식당에서 나오니 해가 다 저문 시간.


숙소 들어가는 길에 거리의 상점에서 생과일 주스를 주문하는데 그 곳 청년과 잠시 대화하는데 K-pop, BTS 이야기를 한다.

우리 부부도 BTS 공부라도 좀 해둬야겠다^^


전날 맛나게 먹었던 street work의 누들도 하나 주문해 갔으나 이미 잔뜩 부푼 위에 더 넣지는 못하고 조금 맛만 보고는 그만 먹기로.

아내는 저녁 식사가 계속 불편했던지 결국 화장실에 가서 게워버리고 만다,ㅜㅜ


사둔 선물들 꼭꼭 캐리어에 쑤셔 넣고는 마지막 밤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