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폴리스 내려오는 길에 만난 턱시도 녀석.
얼마 안 있어 만날 우리 애들 생각이 간절해 진다.
전날도 봤던 거리의 악사 아저씨께 동전을 넣어드리니 고맙다고 하시고는 주변의 고양이들 상태를 알려주신다.
이 놈은 아주 순하고, 이 놈은 오늘 되게 민감하니 조심하라고도 하시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셔 한국이라고 답하니 환히 웃으며 호감을 표해주신다.
사실 악사 아저씨 케어하시는 고양이들 밥값이라도 보태시라는 의미였는데, 작은 돈으로 서로 행복할 수 있어 기쁜 듯.
왔던 길 되짚어 가면서 여기저기 기웃기웃.
여행 마지막 밤이라 허전함이 그윽하다.
다시 수퍼 들러 다음날 아침 식사용 빵이랑 주스 좀 사고는 저녁 식사 고민을.
독한 우조라도 맛볼까 하다 그냥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가벼운 맥주를 곁들이기로.
Monastiraki 광장 부근의 식당 'Collage'.
주문한 음식은 Quinoa with crispy shrimps, 무사카.
나는 그럭저럭 잘 먹었지만 아내는 입에만 잠시 대고는 잘 먹지 못한다.
식당에서 나오니 해가 다 저문 시간.
숙소 들어가는 길에 거리의 상점에서 생과일 주스를 주문하는데 그 곳 청년과 잠시 대화하는데 K-pop, BTS 이야기를 한다.
우리 부부도 BTS 공부라도 좀 해둬야겠다^^
전날 맛나게 먹었던 street work의 누들도 하나 주문해 갔으나 이미 잔뜩 부푼 위에 더 넣지는 못하고 조금 맛만 보고는 그만 먹기로.
아내는 저녁 식사가 계속 불편했던지 결국 화장실에 가서 게워버리고 만다,ㅜㅜ
사둔 선물들 꼭꼭 캐리어에 쑤셔 넣고는 마지막 밤을 마무리.
'여행일기 > 2019 Gree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 그리스 여행 숙소 (0) | 2019.09.15 |
---|---|
24. 4/2(화) - 귀국 (0) | 2019.09.15 |
22. 4/1(월) - 아테네(2일차), 아크로폴리스 (0) | 2019.09.15 |
21. 4/1(월) - 아테네(2일차), 고고학 박물관 (0) | 2019.09.15 |
20. 3/31(일) - 아테네(1일차) (0) | 2019.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