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king

'21.2/5 수리산 슬기봉(474m) - 태을봉(489m) - 수암봉(398m)

TommyTomTom 2021. 2. 12. 08:54

- '21.2/5(금) 08:30 ~; 약 5시간 50분

- 산행 거리 : 13 Km

- 경로 : 안산 수암봉 공영 주차장 - 슬기봉 - 태을봉 - 병목안 시민공원 - (차도 도보) - 수암봉 - 원점 회귀

경로 - 수암봉 주차장에서 반시계 방향, 원점회귀


안산 수암봉 공영 주차장에 차를 대고 8:30 산행 시작

 

수리산은 서쪽으로는 안산, 남/동쪽으로는 군포, 북쪽으로는 안양까지 닿는다.
시작은 안산 수암봉 주차장에서 했지만 수암봉은 제일 마지막에 들리기로 하고 위 그림의 제 1코스 올라 반 시계 방향으로 돌기로 한다.

처음에 무덤이 있는 이쪽으로 올랐는데 싸한 느낌에 지도를 보니 아니다.
다시 내려와 주차장 바로 위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난 길로 다시 들어선다.

(9:00) 쉬지 않고 30분 정도 오르니 수암봉/슬기봉 교차점에 도착.
오르막 중간에 나무 계단, 돌계단이 적절히 있고 긴 거리는 아니라 힘들만하니 능선에 선다.
가야할 방향은 슬기봉 쪽.

(9:27) 6.25 전사자 유해 발굴지이다. 이제 나이가 들어 그런지 이런 것을 보면 마음 한구석 아려온다.
본인 조국도 아닌 남의 나라 전쟁에 들어갈 때 심정이 어떠했을지. 그들 또한 사랑하고 그리운 가족들이 있었을 터인데 어찌 보내고 왔는지, 전사 소식을 들은 그 가족들은 또 어떤 심정이었을지.

(9:30) 눈길을 헤치고 가니 수리사 가는 작은 쉼터가 나오고 그 옆은 군부대로 향하는 포장도로이다.
마치 깊은 산속을 헤매다 길을 만난 느낌.

슬기봉에서 바라봄(남향)

(9:50) 다시 20분 정도 나무 데크를 오르니 이곳이 슬기봉인듯 하다.
나무 계단은 정상을 비켜서 감싸는 형태로 나 있어 별도의 정상석 같은 것은 볼 수 없다.
아마도 군 부대가 있어 그런 듯.

위 사진은 나무 데크 제일 높은 곳에서 바라본 전경(남향)

슬기봉에서 바라봄 - 수암봉 방향

서쪽 방향, 저 멀리 수암봉이 보인다.

슬기봉에서 - 태을봉 방향

태을봉까지 능선길, 계속 가야할 길이다.

(10:00) 다시 태을봉으로.
슬기봉을 기점으로 서쪽은 수암봉, 동북쪽으로 태을봉이 있어 산행 내내 각 봉우리들을 멀리서 보며 갈 수 있다.

능선 따라 걷다보면 남서쪽으로는 올라왔던 수리산을, 동쪽으로는 군포 시가지를 줄곧 볼 수 있다.
대체로 내리막이라 힘들지 않게 조망하며 갈 수 있음.

이 계단을 오르면 곧 태을봉. 168 계단 즘이야^^

(11:00) 수리산 제일 높은 태을봉(489m)

잠시 벤치에 앉는데 왠지 새들이 주위로 모여드는 느낌이다.
사진 왼쪽이 곤줄박이, 오른쪽이 동고비.

혹시나 해서 먹던 빵 부스러기를 손에 올려봤더니 이 모양이다.
저 작고 가벼운 아이들이 손 위를 거쳐갈 때의 느낌이란...

 


왔던 길로 되돌아갈까 잠시 고민하다 안양 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보기로.

(11:34) 태을봉, 태을초교, 관모봉 갈림길.
네이버 지도 등산로에는 태을봉, 병목안 시민공원, 관모봉으로 갈라지는 3갈래로 보이는데 안내목에는 시민공원쪽 대신 반대 방향인 군포 태을초교가 나와있다.
조금 당황스러워 잘 살펴보니 이곳에서 병목안 공원쪽 방향으로 눈속에 발자국이 있다.
일단 네이버 지도를 믿고 그 방향으로 내려가본다.

(11:53) 팔팔샘터. 가파른 길을 내려오니 이제 안양 땅이다

다른 쪽에서 이곳으로 내려오시는 다른 분이 있어 보니 관모봉으로 향하는 길이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관모봉까지 찍고 내려올걸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하나즘 남겨둬야지 하고는 오던 길을 계속 간다.

 

(12:03) 병목안 시민 공원. 깊숙히 보지는 않고 공원 안 숲길을 따라 계속 내려감.


공원과 차도가 맞붙은 곳에 다시 수암봉으로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다시 등산로를 탈 것인가, 수리산 유원지 방향의 차도를 걸을 것인가 고민하다 결국 차도를 선택.
4시간 정도 산행에 지친 것도 있고 가져온 간식도 부족.

(12:47) '병목안로'를 계속 걸어 수암 터널 아래, 천주교 수리산 성지를 지나 도립공원 입구에 도착.
여기서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다시 산행을 시작하여 마지목 목적지인 수암봉으로 오른다.

(13:24) 수암봉 정상

정상에 근사한 나무 데크가 있어 잠시 쉬며 주위를 둘러볼 수 있다.

수암봉에서. 안산 방향

 

수암봉에서. 슬기봉 방향

 

수암봉에서, 태을봉 방향 능선

(14:19) 올라왔던 길과는 다른 방향으로 내려와 다시 주차장 도착, 6시간 정도의 산행 종료


- 난이도 :

수암봉 주차장에서 수암봉 방향 능선까지가 가파르고 그 이후 태을봉까지는 일부 낙타등이 있으나 대체로 조망이 좋아 힘든지를 잘 모르겠다.
태을봉 지나 병목안 공원까지 내려가는 길도 고도가 뚝뚝 떨어지는 느낌.

- 주차 :

안산 수암봉 공영 주차장 이용했음.
평일/국가 공휴일 무료, 토/일은 유료.
  
- 산행 들머리 : 안산 수암봉 공영 주차장 입구에서 바로 시작됨.

- 정상 조망 : 
  .슬기봉(474m)은 정상 접근이 안되어 나무 데크에서 수암봉, 태을봉 방향으로만 볼 수 있다.
  .태을봉(489m)은 수리산 제일 높은 봉이나 나무에 가려 조금 답답한 편,
 오히려 오는 길의 능선에서 조망이 좋다.
  .수암봉(398m) : 비교적 고도는 낮으나 정상 데크가 잘 구비되어 사방을 둘러볼 수 있음.


- 화장실 : 

.수암봉 주차장 화장실이 잘 관리되고 있다.
.병목안 공원 화장실도 있는 듯 한데 산행길 바로 옆의 화장실은 겨울이라 폐쇄되어 있었음.
.병목안로 중간 정도 지점에 화장실이 하나 있었음.

- 네이버 지도 등산로 : 있음
 다만 태을봉/병목안 시민공원/관모봉으로 갈라지는 교차점에서는 안내목과는 달리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 등산로에는 시민공원 방향 길이 있으나 안내목에는 반대 방향인 군포 태을초교만 가리키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