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산사순례 ('21.4/11)

이미 문화유산 답사기 전권을 다 읽은터라 굳이 읽을 필요가 있을까 고민하다 결국 사서 보기로 결정.
전권을 읽었다고는 하지만 꽤 오래 전 일이고 워낙 분량도 많아 산사들만 따로 추려 놓은 것이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기에는 효과적이다.
교수님 입담이 워낙 재미있기는 하지만 이 책은 마치 공부하듯 하나 하나 찾아보며 읽었다.
책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을 나름 요약해 보는 것으로 포스팅해 봅니다.
[책에 소개된 산사들]
- 영주 부석사
- 안동 봉정사
-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와 미황사
- 고창 선운사
- 부안 내소사와 개암사
- 예산 수덕사와 서산 개심사
- 부여 무량사와 보령 성주사
- 문경 봉암사
- 청도 운문사
- 창녕 관룡사
- 구례 연곡사
- 영암 도갑사와 강진 무위사, 백련사
- 정선 정암사
- 묘향산 보현사
- 금강산 표훈사
[한.중.일의 산사]
산사는 세계 어디에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독특한 자연 환경이 낳은 불교 유산이다.
같은 불교이지만 인도와 중국에서는 사암 지대가 많아 석굴 사원이 발달했고, 일본의 교토는 정원이 발달하여 용안사, 천룡사 등 독특한 정원을 갖고 있는 14개의 사찰이 세계 유산에 등재.
어디 가나 아름다운 산이 있고 그윽한 계곡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자연 환경과 어울리는 산사라는 형식이 생겼다.
인도와 중국엔 석굴 사원이 있고, 일본엔 사찰 정원이 있고, 우리나라엔 산사가 있는 것이다.
[산사의 유래]
4세기 말 불교가 전래되어 삼국 시대에 처음 사찰을 세울 때는 도심 속에 있었다.
신라의 경주 황룡사, 백제의 부여 정림사, 고구려의 평양 청암사 등은 모두 폐사되었지만 당시 왕궁 바로 곁에 있던 절이었다.
이러한 절이 산으로 들어가 자리 잡게 된 것은 불교의 확산, 신앙 형태의 변화 그리고 우리나라 자연 환경의 조건이 맞물려 낳은 결과이다.
불교의 확산은 신라 통일 직후부터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 의상대사 주도하에 전국에 '화엄 10찰'을 세운 것이 그 좋은 예이다. 이번에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와 등재 대상에서 아깝게 제외된 화엄사, 이미 등재된 해인사가 화엄 10찰에 속한다.
8세기 들어가면 신라는 불교 국가가 되어 전 국민의 90 퍼센트가 이 신앙에 의지하면서 국가 주도하에 대대적인 불사가 이루어졌다. 이미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불국사와 석굴암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찰은 지금의 산사와는 다른 개념으로 불교의 대대적 확산을 의미하는 면이 강했다.
그러다 9세기 도의선사에 의해 선종이 전파되면서 전국 각지의 명산에 선종 사찰이 세워지고 '구산선문(九山禪門)'이 개창되기에 이르렀다. 이 선종 사찰은 이름 앞에 산을 내세울 정도로 산사로 뿌리 내렸다. 구산 선문은 하나 같이 깊은 산중에 있어 조선 시대의 폐불 정책 때 거의 다 폐사되기에 이르렀고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다가 후대에 다시 중건되는 아 픔을 겪었다. 이로 인해 구산선문의 사찰은 한 곳도 이번 세계 유산에 오르지 못했다. 선종 사찰은 종래의 교종 사찰과 절집의 성격이 크게 달랐다. 참선을 행하는 수행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강했던 것이다. 그래서 선종 사찰은 다운타운보다 조용한 산중에있는 것이 더 적합했다. 그때부터 우리나라는 마침내 산사의 나라가되었다.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산사를 등재할 때 영어로 표기하면서 사찰을 템플 (Temple)이라고하지 않고 모나스트리 (Monastery)라고하여 수행 공간의 의미를 나타낸 것은 산사의 이런 특성을 강조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우리가 산사를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신청하면서 '뛰어난 보편적 가치'(OUV)로 제시 한 것은 1 천년 전 (7세기부터 9세기 사이)에 창건되어 오늘날까지 이어 오는 한국 불교의 독특한 사찰 공간이자 수행 전통이 유지되고 살아있는 문화 유산이라는 점이다.
[산사의 자리 앉음새]
우리나라 산사에 가보면 어쩌면 하나 같이 이렇게 좋은 자리에 있을까 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이 자리의 선택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
우리 조상들은 궁궐이든 사찰이든 민간 건축이든 자리 앉음새에 아주 민감했다. 경복궁은 북악산과 인왕산이 있다는 전제하에 지어졌고, 도산 서원은 낙동강 강변 아늑한 곳에 자리 잡았고, 부석사는 백두대간 산자락을 널리 조망할 수 있는 바로 그 자리에 무량수전을 앉혔다.
[산사의 건물 배치]
새삼스러운 얘기 같지만 건축의 중요한 요소를 순서대로 꼽자면 첫째는 자리 앉음새(location), 둘째는 기능에 맞는 규모 (scale), 셋째는 모양새 (design)이다.
건축을 보면서 규모와 모양새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건물 (building)만 보고 건축(architecture)은 보지 않은 셈이다. 흔히 우리 건축을 두고 스케일이 작다고 하는데 이는 스케일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과의 어울림에 신경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산사의 구조 : 일주문과 진입로]
어떤 산사든 입구에서는 먼저 일주문이 나온다. 그리고 일주문에는 '가야산 해인사' '가지산 보림사' '만수산 무량사 '라는 식으로 무슨 산, 무슨 절이라고 산사임을 밝히며 여기부터는 성역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일주문부터 사찰의 수호신인 천왕문이 나올 때까지는 긴 진입로가 전개된다.
산사의 진입로. 이는 그냥 걸어가는 길이 아니라 성역에 이르는 공간적 시간적 거리를 의미한다. 대개는 계곡을 따라 가다가 개울 건너 천왕문에 다다른다. 그 다리는 보통 극락교, 해탈교 등 불교 용어로 이름 지었다. 우리나라 산사의 진입로는 대단히 아름답다.
[산사의 구조 : 가람 배치]
천왕문 이후에는 절의 규모에 따라 건물의 수가 다르고 배치도 다양해진다. 그러나 기본 룰은있다. 규모가 큰 경우에는 만세루라는 이층 누각건물이 한 번 더 나오고 만세루 아래층 계단을 통해 오르면 넓은 마당 한가운데 탑이 있고 그 뒤에 법당이 있다. 그리고 법당 양옆으로는 법당보다 키가 낮은 건물을 배치하여 법당을 기준으로하여 네모난 절 마당이 형성된다. 그래서 우리 산사를 산지중정형(山地中庭型)이라고도 일컫는다.
법당은 그 절에서 모시고 있는 불상이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비로자나불이냐에 따라 대웅전이냐 극락전 이냐 비로전이냐가 정해진다.
만세루는 옥외 법회가 이루어지는 오픈 스페이스다.
법당 좌우의 낮은 건물은 대개 적묵당, 심검당이라는 이름으로 선방과 부엌이 배치된다.
적묵은 고요히 묵상하는 집이고, 심검은 법을 구하는 것을 칼을 찾아가는 것에 비유한 데서 나왔다. 물론 이 배치는 절의 지형과 규모에 따라 달라지지만 산사 어디에든 있어야 하는 건물이다.
불교 신앙이 널리 확산되면서 법당 뒤쪽, 또는 좌우로는 작은 전각들이 더 전개된다. 자비의 화신인 관세음 보살에게 소원을 기도하는 관음전(또는 원통전), 명부를 주재하는 지장 보살에게 죽음의 문제에서 구원을 구하는 명부전(또는 지장전), 석가모니와 나한에게 참을 구하는 웅진전과 나한전, 그리고 임진왜란 이후에는 민간 신앙을 받아들여 산사 가장 깊은 곳에 산신전 (또는 칠성각)이 있다.
요사채가 얼마나 크고, 선방이 얼마나 더 있느냐는 그 다음 이야기이다. 이것이 우리나라 산사의 기본 가람배치이다.
[산사의 서정]
불교 신도가 아니어도, 법당 안에 들어가 부처님께 절을 올리지 않아도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 절집은 우리 산천에 있는 문화 유산으로서 누구에게나 마음을 다스리고 서정을 키워주는 열린 공간으로 기능해왔다.
아래는 책 속의 문장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렇게 생긴 산을 높은 산이 아니라 깊은 산 (deep mountain)이라고합니다.
내가 뉴욕에서 만난 동양 미술 큐레이터에게 한국의 사찰은 깊은 산속에 있다고 했더니, 그는 평소 내 영어가 서툰 것을 알고 산은 깊은 것이 아니라 높은 것이라고 교정 해주면서 깊은 강 (deep river)은 있어도 깊은 산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는 할 말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내 영어가 틀렸습니까?" "깊은 산이라. 그것 재미있는 표현 이네요. 완전히 한국화한 영어(Koreanized English)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풍광에 맞는 말입니다.
-p72, 선암사
선암사는 절집의 배치가 매우 독특한 경우다. 우리나라의 산사는 그 위치와 건물 구조에 따라 대략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강진 무위사처럼 소박한 절집이다.
둘째는 부안 내소사처럼 규모를 갖춘 화려한 절이다.
셋째는 구례 화엄사처럼 궁궐 같은 장엄한 절이다.
넷째는 영주 부석사처럼 장대한 파노라마의 전망을 가진 절이다.
그러나 선암사는 이도 저도 아니고 크고 작은 당우들이 길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어 마치 묵은 동네 같은 절이다. 그래서 선암사는 어느 절보다 친숙한 느낌, 편안한 기분이 드는 것다.
-p83
"그래서 나는 학생들에게 열심히 나무마다 이름을 말해 주지만, 나의 학생들은 그것을 별로 귀담아 듣는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장담한다.두고 봐라, 너희도 나이가 들면 반드시 나무를 좋아하게 될 때가 있을 것이니, 그때 가서는 반드시 나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p89
승탑이란 고승의 사리탑이다.이 절에 주석했던 스님이 열반에 들면 다비를하고 수습한 사리를 모신 것으로, 승탑은 신라 말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
(한때는이 승탑을 '부도'라고해서 애매 한 이름으로 불렀고 문화재 명칭에 그대로 남아 있기도하지만 승탑이라고해야 그 의미가 확실하고 학계에서도 이렇게 용어를 통일 해 가고있다).
-p89, 선암사 승탑밭
선암사에 오면 누구나 한 번쯤은 묻는 질문이있다. "태고종이 뭐예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 "뭐라고 알고 있습니까?"라고 되물으면 으레 나오는 대답이 "대처승은 태고종이고 비구승은 조계종 아닌가요?" 한다.
나도 한때는 그렇게 알았지만, 태고종은 승려의 결혼을 허용해 자율에 맡길 뿐이지 대처승이 곧 태고종의 스님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태고종 스님 중 3분의 1이상이 비구라고 한다.
-p92, 선암사
선암사를 유심히 둘러 본 분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선암사 경내에는 석등이 없다. 그 이유는 선암사에 화재가 잦아 아예 불을 상징하는 것은 두지 않은 때문이다.
-p99, 선암사
전통 한옥의 지붕 모양에는 맞배 지붕, 우진각 지붕, 팔작 지붕 세 가지의 기본형이 있다.
맞배 지붕은 지붕의 앞면과 뒷면을 사람 인(人)자 모양으로 배를 맞댄 모양이고, 우진각 지붕은 맞배 지붕의 양측면을 다시 삼각형 모양으로 끌어 내려 추녀가 4면에 고르게 만들어져 흔히 우리가 함석 지붕에서 보는 바의 형식이다. 이에 반해 팔작 지붕은 우진각 지붕의 세모꼴 측면에 다시 여덟 팔(八) 자의 모양을 덧붙여 마치 부챗살이 퍼지는 듯한 형상이 되었다고 해서 합각 지붕이라고도 한다.
경복궁 근정전을 비롯한 조선 시대 대부분의 건축과 부잣집 기와 지붕은 이 팔작 지붕으로되었다. 그러니까 지붕의 형식 중에서 가장 간단한 기본형이 맞배 지붕인 것이다.
삼국 시대 이래로 우리 목조 건축의 대종은 맞배지붕이었다. 여기에 새로운 스타일인 팔작 지붕이 중국에서 건너온 것은 고려 중기로 생각되는데 부석사 무량수전이 가장 오랜 유물이다. 팔작 지붕이 유행한 이후 이 단조로운 맞배 지붕은 어찌 보면 가난한 형식으로 취급되어 발전할 수 없게 된 것처럼 생각되기도하지만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화려한 집을 지을 때면 팔작 지붕이 어울리지만 거기에는 경건한 기품이 없다.
단순한 것 같지만 맞배 지붕에는 엄숙한 분위기가 살아난다. 그래서 팔작 지붕이 한창 유행 한 조선 시대에도 종실의 제사장인 종묘, 공자님 사당인 대성전, 강진 무위사 극락 보전처럼 고려풍이 남아있는 초기 사찰 등은 모두 맞배 지붕으로되어있다.
수덕사 대웅전은 이른바 주심포(柱心包) 집이다. 다포(多包) 집이 아니라는 말이다. 집을 지으려면 기둥을 세운 다음 이것을 연결시켜 고정해야한다. 기둥과 기둥을 옆으로 잇는 것을 창방이라고 하고, 앞뒤로 가로지르는 나무를 들보라고 한다.이 기둥과 창방과 들보를 매듭으로 연결하는 장치, 즉 공포(栱包)를 어떻게 역학적으로 효과있게, 그리고 외형적으로 멋있게 짜느냐가 목조 건축에서는 아주 중요한 과제가 된다. 이것만 면밀히 관찰해도 목조 건축의 편년까지 가능해진다.
옛날에는 이 공포를 기둥 위에만 설치했다. 그것이 주심포 집이다. 그런데 건물을 보다 크고 화려하게 하기 위하여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만들어서 끼워 넣었다. 이것이 다포집이다. 그러니까 맞배 지붕에는 주심포가 어울리고, 팔작 지붕에는 다포집이 어울린다. 다포집이 유행한 이후에도 주심포 집이 세워진 것은 단순히 고식이거나 조촐한 집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수덕사 대웅전은 그런 맞배 지붕의 주심포 집인 것이다.
-p180
나무에 봄물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마른 가지 끝마다 가벼운 윤기가 돌 때면 산자락이 그렇게 부드러울 수 없다. 마치 보드라운 천으로 뒤덮인 듯한 착각조차 일어난다.
-p198
(봄 날 연두색으로 덮여가는 산자락을 보면서 나도 뭔가 느꼈던 것을 교수님은 이렇게 표현해 내신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관계자를 만났을 때 촬영 허가에 대한 그들의 아이디어를 물었더니, 플래시를 사용하면 자외선이 유물 보존에 나쁘고 또 다른 관객을 방해하므로 금지하는 것이며, 상업적으로 이용할 사진은 어차피 특수 조명을 해야 하니까 일반 관객이 찍어가는 사진은 박물관 홍보에도 좋다는 것이었다. 모든 문화재의 소유자는 그것의 재산권과 관리 의무가 있을 뿐이며, 그것의 인문적 가치를 공유할 권한은 만인에게 있다는 생각이 보편화될 때 우리는 문화적으로 민주화의 길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p222
"내남없이 모두 알고 있듯 중국은 벽돌탑, 일본은 목조탑, 우리나라는 석탑의 나라다."
-p371
절집의 본전은 각각 모신 부처님에 따라 대웅전 (석가모니) · 극락전 (아미타불) · 대적광전 (비로자나불) 등으로 부르고, 부속 건물은 명부전 (지장보살) · 관음전 (관세음 보살) · 산신각 (산신님) 등으로 부르지만, 누마루는 만세루, 살림채는 심검당(尋劍堂), 스님방은 적묵당(寂默堂). 설선당(設禪堂) 등의 별칭을 갖고있다.
그런 중 손님이 묵어가는 방을 선불장(選佛場) 또는 판도방이라고 하는데, 그 이름을 막 바로 내거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는 운치있게 청류헌(淸流軒), 침계루(枕溪樓)하며 그 풍광에 걸맞은 당호를 붙인다.
-p384
## 아래는 책을 읽으며 찾아 보고 알게된 것들
* 구산선문 [九山禪門]
신라 말기부터 고려 초기까지 중국 달마의 선법을 이어받아 그 문풍(門風)을 지켜 온 아홉 산문(山門). 곧 실상산문(實相山門), 가지산문(迦智山門), 사굴산문(闍崛山門), 동리산문(桐裏山門), 성주산문(聖住山門), 사자산문(獅子山門), 희양산문(曦陽山門), 봉림산문(鳳林山門), 수미산문(須彌山門)을 말한다.
* 총림
총림(叢林)은 여러 승려들이 화합하여 함께 배우며 안거(安居)하는 곳.
선원(禪院) · 강원(講院) 등 제반 시설을 갖추고 여러 승려가 수행하는 큰 절을 말하며, 총림의 최고지도자를 방장(方丈)이라 부른다. 한국 불교의 조계종에는 해인사 · 송광사 · 통도사 · 수덕사 · 백양사의 다섯 사찰이 선원과 강원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이들을 오대 총림이라 하였는데, 2012년 11월 7일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는 제192회 정기회의에서 동화사 · 쌍계사 · 범어사의 세 사찰을 만장일치로 총림으로 추가 지정하여 팔대 총림이 있게 되었다.
* 선원(禪院)
선(禪)을 전문으로 하는 승려들, 즉 선승들이 모여 수행하는 곳을 말한다.
선원에는 최고 지도자로서 조실(祖室)이 있고 승려의 기강을 감독하는 입승(立繩) 등이 있다.
* 강원(講院)
사찰 안에 설치되어 있는 경론(經論)의 전문교육기관.
* 당우(堂宇)
정당(正堂)과 옥우(屋宇)라는 뜻으로, 규모가 큰 집과 작은 집을 아울러 이르는 말.
* 만세루(萬歲樓)
법회나 법당의 주요행사를 열 때 사용하는 누각. 부처의 설법이 만세를 누린다는 뜻
*상량(上樑)
목조 건축물의 가구(架構)에서 최상부의 부재(部材)인 종도리를 올려 놓는 건축절차.
종도리는 마룻도리·마룻대라고도 하는데, 서까래를 걸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올리는 것이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즉, 집의 골격이 완성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일을 마쳤다는 뜻에서 의식을 갖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상량식이 그것이며 목수들이 가장 대접받는 날이기도 하다.
* 상량문(上樑文)
새로 짓거나 고친 집의 내력, 공역 일시 등을 적어둔 문서.
* 고주. 평주. 귓기둥
기둥 높이를 기준으로 외곽기둥을 평주(平柱)라 하고 내부의 기둥을 고주(高柱)라고 한다. 평주는 퇴칸에 서있는 기둥이기 때문에 툇기둥(退柱)이라고도 한다. 평주나 고주 중에서 모서리에 있는 기둥을 귓기둥(遇柱)이라고 하는데 한국건축은 귓기둥에 추녀 등이 걸리고 하중을 제일 많이 받기 때문에 평주보다는 굵게 만드는 것이 보통이며 귀솟음에 의해 기둥 높이도 평주보다 높다.
* 범패(梵唄)
절에서 주로 재(齋)를 올릴 때 부르는 소리이며, 가곡·판소리와 더불어 우리 나라 3대 성악곡 중의 하나이다.
범패는 장단이 없는 단성선율(單聲旋律)이며, 재를 올릴 때 쓰는 의식음악이라는 점에서 서양음악의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와 비슷하다.
* 대처승, 비구승
대처승은 살림을 차리고 식구들을 거느린 중을 가리킨다. 다른 말로는 화택승(火宅僧)이라고 한다.
대처승의 반대말로는 출가하여 독신으로 수도의 길을 걷는 스님을 가리키는 비구승(比丘僧)이 있다.
* 종조[宗祖]
한 종파를 처음 세운 사람
* 수계
불교에서 계(戒), 또는 율(律)을 지키겠다고 승려 앞에서 형식을 갖추어 공적으로 서약하는 예식(기독교의 세례식)
구족계, 사미계 등...
* 동도서기(東道西器)
동양(東, 우리)의 정신문화(道)를 유지하면서 부국강병의 한 수단으로 서양(西)의 과학 기술 등 실용주의적인 그릇(器)을 수용하자는 운동.
* 서도동기(西道東器)
서쪽의 도(道)인 사상, 철학, 문화 등 정신을 중심에 두고 동쪽의 실사구시한 그릇(器)을 보자는 의미.
* 소맷돌
돌계단의 난간 부분
* 중창불사
사찰에서 비용을 마련하여 어떤 일을 행하는 것을 불사(佛事)라고 한다. 불사에는 폐허가 된 사찰을 다시 세우는 ‘중창불사’, 지붕에 기와를 다시 입히는 ‘기와불사’, 범종을 주조하는 ‘범종불사’, 불상에 금색을 다시 칠하는 ‘개금불사’, 가사를 만들어 승려들에게 보시하는 ‘가사불사’ 등이 있다.
* 중창[重創]
낡은 건물을 고쳐서 다시 새롭게 지음.
* 운수행각
불가의 선종(禪宗)에서 스님이 도(道)를 닦는 한 방편으로 여러 지방과 절을 돌아다니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구름이나 물과 같이 정한 곳 없이 떠돌아다닌다고 해서 운수행각(雲水行脚)이라고도 한다.
* 법랍[法臘]
출가하여 승려가 된 해부터 세는 나이
* 세수
세속의 나이.(일반적 나이)
* 낙성식[落成式]
건축물이 완성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행하는 의식
* 고졸하다 [古拙--]
기교는 없으나 예스럽고 소박한 멋이 있다
* 노주석(露柱石)
정료석(庭燎石) 또는 순 한글로 '불우리'라고 하는 이 돌받침은 야간에 행사가 있을 때 관솔불을 피워 그 위에 얹어 마당을 밝히던 곳.
* 관솔불
송진이 많이 엉기어 있는 소나무의 옹이나 가지에 붙인 불
* 도량(道場)
법당안에서 진행되는 법회 및 불도를 닦기 위해서 설정한 일정한 곳에서 진행되는불교의례. 법회.
*도량석(道場釋)
사찰에서 새벽예불 전에 도량을 청정하게 하기 위하여 행하는 의식.
아침 일찍 신묘장구대다라니·사방찬·도량찬·참회게를 창하고 목탁을 치며 도량 주위를 도는 의식을 말한다.
* 수미단(須彌壇)
사찰의 법당 등에서 불상을 안치한 수미산 형상의 단.
*수미산
불교의 우주관에서 우주의 중심을 이루는 거대한 산.
* 점경인물[點景人物]
풍경화 등에서 정취를 더하기 위해 그려 넣은 인물.
* 논배미
논두렁으로 둘러싸여 다른 논과 구분되는 논의 하나하나의 구역
* 천수답[天水畓]
물의 근원이 전혀 없어 빗물에 의지하여 경작하는 논
* 명화적[明火賊]
조선시대 횃불을 들고 무리를 지어 약탈을 자행한 강도집단.
* 보주[寶珠]
불가에서 보배로 여기는 둥근 공 모양의 구슬.
* 묘각(妙覺)
미묘하고 심오한 깨달음. 보살의 52위의 맨 뒷자리. 곧 보살 수행 최후의 자리로 번뇌를 끊고 지혜가 원만하게 갖추어진 자리를 말한다.
* 야장[冶匠]
쇠를 달구어 연장 따위를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 대장장이
* 석수 [石手]
돌을 다루어 물건을 만드는 사람.
* 삼성각[三聖閣]
독성각·산신각·칠성각이 있으며, 대개 삼성각에 삼신을 같이 모신다.
독성각은 불교에서 말하는 독각을 모신 곳이다. 독각은 석가모니처럼 스승없이 홀로 깨우친 자를 말한다.
산신각은 단군이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하는 산신을 모신 곳이다.
칠성각은 북두칠성에 축원하는 도교의 신앙을 받아들여 북두칠성을 불교의 여래로 조화하여 모신 곳이다.
따라서 삼성각은 불교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토착신앙이나 민간신앙과 융합하여 빚어진 변용이다.
* 고골관[枯骨觀]
탐욕을 없애기 위하여 남의 몸을 백골로 관찰하는 법.
* 설선당(設禪堂)
강설과 참선을 함께 한다는 말로, 승려들과 일반 신도들의 수학 정진 장소
* 심검당 [尋劍堂]
절에서 승려들이 좌선하는 처소. ‘지혜의 칼을 찾는 곳’이라는 뜻이다.
* 명부전(冥府殿)
사찰에서 저승의 유명계를 상징하는 불교건축물.
유명계의 심판관인 시왕(十王)을 봉안하고 있으므로 시왕전(十王殿)이라고도 하며, 지장보살(地藏菩薩)을 주불(主佛)로 봉안하고 있으므로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한다.
* 영산전(靈山殿) = 팔상전(捌相殿)
사찰에서 석가모니와 일대기를 여덟 시기로 나누어 그린 팔상탱화를 봉안하는 불교건축물.
* 선불장(選佛場)
부처를 선발하는 도량이라는 뜻으로 승과고시의 과장이나 사찰의 승당이나 선방을 가리키는 불교용어.
* 참나무
도토리를 만드는 나무는 어느 한 종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나무과 참나무속에 속하는 여러 수종을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참나무속 나무들은 모두 도토리라고 불리는 열매를 만들어서 도토리나무라고도 부릅니다.
* 화심[花心]
꽃의 한가운데 꽃술이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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