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23 뉴질랜드(남섬)

7. 11/12(일) 무지개의 도시 테아나우, 밀포드사운드 왕복 드라이브

TommyTomTom 2024. 7. 17. 06:34

[아침 산책]
일기 예보가 좋지 않다, 계획했던 트레킹은 못할 상황.
일단 아침에는 홀로 호수 주위 산책을 나서본다.

숙소 부근의 목장. 이른 아침 동양 사내가 양들도 낯선가보다


6시반 정도 숙소 나서 2시간 동안 동네 산책.

Quintin McKinnon. 밀포드 사운드를 처음 개척한 유럽의 탐험가.
호수를 따라 크게 돌아본다
비는 오다말다 반복하고, 바람은 거세게 분다
운치있는 벤치. 궂은 날씨에 앉지는 못하고 발치서 구경만
주택가로 방향을 틀어 숙소로 복귀하기로. 동글동글 덤불들은 red tussock이라는 이곳 토종 식물인듯


간간이 비도 오고 바람 거셌지만 호수와 이곳의 주거지를 가까이 볼 수 있었던 시간.

주거지역. 대체로 잘 관리되고 집들도 부유한 인상


숙소 도착하여 잠시 커튼을 여니 멀리 호수 위로 무지개가 맞아준다.^^

테 아나우 무지개. 이후로도 몇 차례 더 봄



[밀포드 사운드 드라이빙]
날씨가 궂어 계획했던 계획했던 트레킹(Routeburn Track)은 못하고 밀포드 사운드까지 다시 가보기로.
느긋하게 준비해 11시경 숙소를 나선다.
 (* 테 아나우에서 밀포드까지는 왕복200km 정도)

 

마눌님 신나셨음
비가 내리니 또 다른 느낌


터널 입구에서 신호 기다리는데 케아새 한마리가 백미러에 앉는다.

우리 차를 간택해 준 kea 새


궁금한 듯 차안을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순진하고 귀엽다.

호기심 많은 녀석인지 차 안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이 날은 케아새가 일을 다 한 듯.

터널 나온 후에 만난 또다른 녀석


날씨 좋았던 전날보다 산에서 내리는 폭포의 줄기도 많아졌고 수량도 풍부해졌다. 이 또한 장관.

물 갈래가 전날보다 훨씬 많아지고 굵어졌다


전날 못 들린 인포센터에서 따뜻한 차와 간식먹고 간단한 기념품도 구매.

인포센터. 선착장 가기 바로 전에 위치
인포센터 내부


한 쪽벽에 걸린 문구.

"Nature is not a place to visit. It is home."
인포센터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2시 정도 다시 숙소로 출발
이 장관을 언제 또 보게 될까.


터널 신호대기 중 다시 케아새 한 마리가 백미러에 앉는데 이 녀석은 발목에 인식고리도 차고 있다.

다시 찾아온 Kea


오는 길에 루트번 트랙 입구에 잠시 들린다. 비로 인해 트레킹은 못하지만 입구도 들러보고, 급한 볼일도 해결.

루트번 트랙 입구


들머리 입구의 안내 문구가 문화차이를 보여준다.

"Your safety is your responsibility"

우리 나라는 강제를 해서라도 안전을 우선하자는거고, 여기는 "니가 알아서 다해, 대신 책임은 니꺼야" 하는듯.

[테아나우 복귀]
4시반경 테아나우 도착. freshchoice 수퍼에 들러 먹을 것 좀 사서는 숙소 복귀.

테아나우 freshchoice 수퍼


잠시 쉬다 5시반경 다시 아내와 함께 근처 산책.

오후 늦게서야 날이 개기 시작


미리 봐둔 식당을 찾았으나 꽤 기다려야 음식이 나온다 하여 근처 피자집으로 이동.
피자 한판이랑 파스타, 맥주까지 오랜만의 식당에서의 식사. 가성비는 좋지 못했으나 여행 중 가끔 이런 날도 있어야.

기름기 가득 피자랑 푸석했던 파스타
맥주도 한병씩


대신 무지개가 다시 나타나 달래준다.
집으로 가는 길에도 무지개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 이 곳은 무지개쯤은 그저 수시로 보는 동네인가.

테아나우 무지개
사라졌나 싶었는데 다시 나타난다


* 저녁에 오랜만에 아버지랑 카톡 통화하고는 하루를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