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23 뉴질랜드(남섬)

5. 11/10(금) Wanaka 근교 등산, 퀸스타운 이동, 루지 라이딩

TommyTomTom 2024. 6. 23. 06:54

[아침 산행]
5시 정도 눈을 뜬다. 
이번 여행 첫 등산 계획이 있어 긴장과 기대가 교차.
차를 몰아 Roys peak track 입구까지 왔는데 분위기가 싸하다.
다가가 보니 방목을 위해 11월 10일까지 폐쇄, ㅜㅜ
하루만 일찍 열어줄 것이지.

Roys peak track 입구


이번 여행 중 크게 기대한 일정이었는데, 숙소로 바로 가기는 아쉬워 주위의 조망 포인트를 들러보기로 한다.
급히 구글맵 띄워서 근교를 탐색.

[Glendhu Bay Lookout]
가까운 조망터를 찾다 처음 들린 곳.
입구에 주차하고는 호수변을 거닐어본다.

Glendhu Bay 입구
트레킹 코스. 전체 코스를 돌지는 않고 30분 정도만 거닐어 봄
잔잔한 호수면
멀리 보이는 산이 Mount Aspiring(추정)


인기척 없는 산책로를 걷는데 저 앞쪽에서 작은 동물들이 뛰어다니는 것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보니 토끼들!.

 

운전하면서 많은 로드킬 흔적들을 봤는데 이제야 그 정체가 무엇인지 알게됨.

토끼들. 로드킬 사체들 대부분인데 개체수가 많아 그런지 특별히 보호하거나 조심하라는 표지는 못 봤음

 

호수가를 따라 산책로가 길게 이어지는 것 같은데 비슷한 풍경의 반복이라 짧게 머물고는 다시 차로 복귀.

[Diamond lake, Rocky mountain]
숙소로 복귀하기는 아직 여유가 좀 있어 다시 구글맵을 뒤져본다. 
가까운 곳에 Diamond lake가 보여 이곳까지만 들러보기로.

Diamond lake 입구
사진 왼쪽 아래가 주차장


호수변까지는 10분 정도면 도달하나 수풀이 우거져 조망은 없다.

다시 10분 정도 산을 타고 올라야 호수 전체를 볼 수 있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Diamond lake


조금 더 오르면 마주치는 산 정상과 전망터 갈림길. 시간이 넉넉치 않아 코스가 짧은 전망터쪽으로 가기로.

갈림길 안내
맞은편 산 이마에 한가로이 걸린 구름이 재미있어 계속 보게된다
조망터 입구의 사유지 안내문
조망터, 주차장에서 40분 정도 소요
호수쪽 풍경 - 1
호수쪽 풍경 - 2
Rocky mountain 정상쪽. 주차장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는데 못 가봐서 아쉽다
GPS 트렉 정보. 4km 짧은 거리에 경사도 완만하고 일부 구간은 계단도 설치되어 있는 쉬운 산행 코스. 날씨까지 너무 좋아 충만했던 시간


숙소 가는 길에 호수가의 노란 꽃들이 곱다.

루핀 꽃
노란 루핀 꽃과 파란 호수 푸른 숲이 어우러진 풍경이 차를 자꾸 세우게 한다


[체크 아웃, 와나카 호수 산책]
9:20경 체크아웃.

YHA 호스텔 룸 내부. 시설은 조금 세월을 지낸 듯


호숫가 따라 산책.
물 속의 나무가(that Wanaka tree) 있는 지점까지 아내랑 천천히 걸어 왕복하니 대략 1시간 정도 소요.

뭐라 표현이 어려운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포스팅하는 지금도 다시 가고 싶어지는 곳.

와나카 호수 - 1
와나카 호수 - 2
와나카 호수 - 3. 굽이진 호수가를 따라 계속 이동
와나카 호수 - 4
와나카 호수 - 5. 유명하다는 "that Wanaka tree". 배경으로 사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몰려 구도 잡기가 쉽지 않다
와나카 호수 - 6
칠엽수 나무 꽃
와나카 호수 - 7
공중 화장실.무료
한국어로 된 재활용 쓰레기 수거 안내


근처 까페까지 들리며 느긋하게  11시 반 정도 퀸스타운으로 출발.

파타고니아 카페. 동네 맘들이 여럿 보인다. 지구촌 모습은 다 비슷한 듯
카페 화장실의 재치있는 안내문



[퀸스타운 이동]

퀸스타운까지는 70키로 정도 가까운 거리.

조망터가 나오면 차를 세워가며 느긋하게 이동.

 

크라운 레인지 서밋 주차장에서 잠시 조망둘러봄.

(여기에도 트레킹 코스가 있다!)

Crown range summit 주차장
퀸스타운까지 가야할 도로가 보인다. 호수가 있는 곳이 퀸스타운
이 곳에서 시작되는 트레일 코스
또다른 조망터에서
퀸스타운 방향
세번째 들린 조망터에서
조망터의 울타리


1시경 퀸스타운 도착.
아직 체크인은 이른 시각이라 숙소에 주차만 하고 키 받고는 바로 시내로 이동.

퀸스타운 숙소. Amity Queenstown
룸 구조. 입구가 개별로 분리되어 있다
거실
침실



[스카이라인 이동]
우선 루지를 탈 수 있는 스카이라인으로 이동한다. 숙소에서 천천히 걸어 30분 정도면 도착.

스카이라인 퀴스타운. 앞쪽 산 비탈에 나무가 많이 베어져 나간 곳
곤돌라 + 루지 3회권(73nz) 구매
곤돌라 뒤쪽에 자전거를 걸 수 있어 산악자전거들도 많이 올라간다. 정상에서 다운힐을 즐기는 듯
무슨 공사인지 산비탈 경사면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정상까지는 금방
고도가 올라가며 퀸스타운 전경이 서서히 드러난다


곤돌라 하차한 곳에는 전망대, 식당, 기념품 샵이 있는 스카이 라운지가 있다.
화장실 들렀다 전망대 위치를 알아두고서는 루지타는 곳으로 이동.

[루지 라이딩]
루지 라이딩 경로는 곤돌라 하차한 곳에서 다시 리프트를 타고 더 올라가 곤돌라 하차장까지 내려오는 코스이다.

다시 얼마간 걸어 리프트 탑승장으로 가서는 우선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헬멧을 선택

(색상별로 사이즈 구분)한다.

커다란 박스에 쌓인 헬멧 중에서 자신의 사이즈를 고르면 된다
리프트를 타고 루지 출발지로 이동
루지 경로
티켓을 스캔해서 라이딩 회수를 카운팅하니 티켓 잘 간수할 것. 첫 라이딩은 손에 도장도 찍어 표시를 남김


타기전에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
처음 타는 사람, 타본 사람을 구분해 모으고, 처음 타는 경우 보조 요원 한명이 라이더 두명씩 담당해서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가다 멈추다, 방향 바꾸기를 시켜보아서 통과하면 출발을 허락한다.

루지 라이딩 오리엔테이션


루지는 우리나라에도 있다고 하는데 처음 해 본 경험이다.
자전거핸들 모양의 핸들을 밀고 댕길 수 있는데 중간에 두면 멈추고, 밀거나 댕기면 경사면에서 굴러가는 방식. 자체 구동력은 없어 가속은 빠르지 않아 아이들도 탈 수 있을 정도이고, 대략 2~3분 정도 걸리는 코스를 내려온다. 

루지 바닥면. 핸들을 밀거나 댕기면 바닥의 앞 바퀴가 내려와 굴러간다


코스 중간에 살짝 평지가 있어 미리 가속하지 않으면 멈춰서기도 해서 이 때는 발을 루지 밖으로 내밀어 밀거나,  뒤차가 일부러 충돌하여 밀어줘야 함.

어른들도 재미있어하는 놀이기구이고 가격차가 크지 않으니 적어도 세번 이상은 탈 것을 권장
(첫 라이딩은 맛보기라, 한번만 타면 아쉬울 듯)

루지 코스 도착점. 이곳 바로 옆에서 다시 리프트를 타고 루지 출발점으로 갈 수 있다


세 번의 라이딩을 끝내고는 아쉬움 가득한 아내를 달래며 다시 스카이라운지로 이동.

[전망대]
퀸스타운이 한 눈에 들어오는전망대에 들러 주위를 담아보기로.

와카티푸 호수, lake Wakatipu
앞쪽의 돌출된 곳이 퀸스타운 가든 공원, 뒤쪽의 돌출부는 골프장
사진 왼쪽 언덕이 다음날 새벽에 올랐던 Queenstown hill
다시 곤돌라를 타고 아래로 이동. 15:30분 경



[햄버거 맛집 탐방, 타운 구경]

시내로 오는 길에 보라빛 꽃을 잔뜩 피운 나무가 있어 찾아보니 Ceanothus Blue Sapphire. 뉴질랜드 토종은 아니고, 라일락과 사촌 정도 되는 듯


아내가 찾은 유명 버거집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
FERGBURGER(퍼그 버거?) 라는 곳인데 햄버거 하나랑 오징어 튀김을 맛봄.


대기열에 기다렸다 차례가 되어 주문을 하니 주문자 이름을 물어본다.

주문하고는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부름이 없어 카운트로 가 주문번호가 적힌 영수증을 보여주니 한 쪽에 둔 음식을 바로 꺼내줌.

원래 이런 시스템인지, 우리가 무엇을 놓친건지..

FERGBURGER 내부


특별히 목적한 곳은 없어 근처 공원을 거닐어 본다.

언슬로 공원
공원의 보트 선착장
퀸스타운 번화가 거리. 이 곳은 여느 타운과 비슷한 느낌


슬슬 덥고 지쳐와 일단 숙소로 복귀.
숙소 오니 오후 5시 반 정도.

[밤 산책]
숙소에서는 일기 예보 확인하고는 밀포드사운드 크루즈를 다음날(11일. 금요일) 일정으로 예약.
(시간대별로 가격차가 있는데 비교적 저렴한(87 NZ) 오후 3시 15분 크루즈로 예약)

바로 잠들기는 아쉬워 밤 8시경 나홀로 산책.
반도처럼 튀어나온 모양의 Te kararo 공원을 둘러보기로.

오리들. 사람이 가까이 가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토끼들도 별 관심 없기는 마찬가지
'꿀벌들이 우리의 미래다' AI시대에 뒤쳐진 구호같지만 정말 중요한 것이 환경 아닐까
저녁 8시 40분경인데 멀리 산 머리에 아직 햇살이 남아있다
어스름 깔리기 시작.  멋진 일몰을 기대했으나 해는 차분하게 먼 산 뒤로 넘어가버린다
공원에도 불이 밝혀지고. 나도 이제 숙소로
숙소 가는 길에 마주친 반가운 한글. 대구에서 오셨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