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Book-100자 서평/2014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

TommyTomTom 2014. 12. 20. 14:31

어깨 수술하고 병원에서의 더딘 시간을 잘 달래주었던, 너무 재밌어서 한 챕터 넘기기가 살짝 아쉽기도 했던 책.

 

직접 보고서도 그냥 지나쳤을 법한, 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어, 이런 건물이 있었네?'하고 넘어갔을 건축물들에 대한 숨은 이야기와 즐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여행기에 있어 유흥준 교수님의 답사기가 있다면 건축물에는 기자님의 이 책이 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혼자 맞추어봅니다.

 

희/노/애/락의 4가지 주제를 나누고, 그에 맞는 사정을 지닌 집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으셨네요.
어느 하나 흥미롭지 않은 이야기가 없었지만 이진아 도서관, 노무현 대통령님 묘역, 세운 상가 이야기는 특히나 기억에 남습니다.

 

내용도 전혀 어렵지 않고 마치 누군가 옆에서 자근자근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느껴지네요;
이제는 더 이상 이 분의 새로운 글들을 읽을 수 없다니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