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14 Taiwan

6. 핑시 지역 (平溪) 핑시역 (2014.11.10 월)

TommyTomTom 2015. 1. 7. 21:14

흠.. 핑시 역은 왜 들리려 했을까...

어차피 당일권 차표를 구했으니 그저 본전 생각이었는지, 어디 다른 곳 가기도 애매한 시간이라 그냥 적당히 시간이나 때우자는 판단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군요.

 

전면에서 바라본 핑시역.

안으로 들어가면 낡고 작은 건물인데 마을쪽에서 바라보면 의외로 깔끔하고 잘 가꾸어진 느낌입니다.

마을에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조금 있는 10미터 정도의 오르막인데 저렇게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아 그저 오래된 시골역은 아니라 항변하는 듯.

 

나무 계단이 시작되는 길 아래 초입 벽면도 저렇게 정성들여 단장을..

 

역은 산쪽에 위치해 있고, 역과 마을을 저런 작은 하천이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하천 바닥에 저렇게 디딤들 같은 것들을 촘촘히 박아 두었는데 어떤 목적인지 궁금해집니다.

 

역과 바로 연결된 또다른 길로 내려오니 저런 작은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는 아담한 골목이 반겨줍니다.

주로 간단한 먹거리와 기념품을 파는 곳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다지 호객 행위도 없고 무심하게 여행객들을 맞는 듯 하니 오히려 더 편하게 거닐어 볼 수 있었네요.

 

나즈막하고 오래된 주변 집들 속에 눈에 띄는 건물이 있어 다가가보니  타이페이시 도서관의 핑시 분관.

(New Taipei City Library Pingxi Branch)

내부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용기내지 못하고 벤치만 잠시 빌려 아픈 다리를 달래봅니다.

수학여행이라도 온 듯 버스에서 내린 한 무리의 학생들로 잠시 떠들썩했던 기억.

아마 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여행온 학생들의 분위기는 비슷하지 않을까요, ㅋ

 

도서관 앞 다리에서 바라본 하천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맞아주던 벽화.

우리나라도 빼지 않고 넣어주었는데, 대체로 대만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이 따뜻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저렇게 벽화에 넣어준 것만 해도 고맙기도 하더군요.

근데 저 첨성대는 누가 알려주어 넣었을까?

 

이때가 아마 오후 4시 정도는 되었던 것 같네요

다시 루이팡 역으로 가는 기차에 오릅니다; 집으로 가는 길이라 그런지 올 때와는 사뭇 달랐던 기차 안의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