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16 Italy

14. 피렌체 - 두오모 (2016.5.9 월)

TommyTomTom 2017. 2. 18. 21:58

종탑에서 내려와 이제 두오모로.

 

종탑과 반대편 성당 옆구리(?) 정도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미 기다리는 줄이 장난 아님.

성당은 8:30부터 오픈된다고 하는데 이곳부터 올 것을, 뒤늦은 후회. 

 

비까지 내리기 시작.

배낭에 두었던 우산을 꺼내 쓰고 있자니 우산 없이 버티고 있는 바로 뒤의 커플이 신경 쓰인다.

마침 내 옷이 대충 방수복이라 여자 둘이 우산 쓰도록 잠시 양보하고 있으니 남자가 어디론가 갔다가는 곧 우산을 들고 나타난다.

여행에서 겪는 작지만 훈훈한 추억, ^^ 

 

다시 보러 올 날이 있을까.

 

화려하게 조각된 창틀.

자세히 보니 천사인지, 사람인지가 받치고 있는 모양새.

 

아마 한 시간 정도 기다렸던 듯.

두오모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 어느 정도 사람이 빠져야 조금씩 넣어주고는 함.

 

입구 통과해서 바로 왼쪽에 난 계단으로 오르니 지붕과 맞닿는 곳에 벽면을 따라 작은 복도가.

 

아직 돔은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성당 아래를 내려다보니 까마득함.

 

돔(두오모) 천장의 벽화.

바사리가 그린 '최후의 심판'이라고 하는데 제대로 보려면 아무도 없을 때 성당 바닥에 드러누워 망원경으로 보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상상하며 계속 돔으로.

 

드디어 나선형 계단이 나타나기 시작.

 

미리 예습하면서 봤던 빗대어진 벽돌들도 확인~^-^

 

암튼 여기 올라갈 때 너무 재미있었음.

약간 어두컴컴하면서도 미로 같은 계단을 올라갈 때의 흥분과 기대, 호기심 뭐 그런.

비유가 맞는지 모르겠으나 전날 우피치 미술관 박람이 꼭 마눌님 쇼핑 따라나온 느낌이었다면;

이 곳은 관심 있는 전자제품 사러 나온 쪽이라고 할까..

 

드디어 제일 높은 곳.

고생 끝에 낙이라고, 저런 미녀가 나를 반기...

 

돔의 꼭지를 이루는 대리석 구조물.

그냥 저렇게 돌들을 맞춰서 올려 놓은 것 같은데 오랜 세월 잘 버티고 있는 것도 신기.

 

종탑에서처럼 주위를 빙 둘러봅니다.

#1. 종탑 

 

#2. 종탑 - zoom in.

 

#3. 미켈란젤로 광장 방향. 중앙의 건물이 산타크로체 성당인 듯.

 

#4. 베키오 궁전, 우피치.

 

#5. 기차역 방향.

일부 잘렸는데 왼쪽의 공사중인 탑이 있는 곳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정상에서만 한 10분 넘게 머무른 듯.

뭔가 좀 아쉬웠지만 어쩔, ㅜㅜ.

 

계단이 하나라 서로 양보하고 비켜주며 조심조심 아래로.

 

거의 다 내려왔을까, 두오모 만들 때 사용했던 건축 기구들(추정..) 모아둔 작은 공간이 있어 잠시 들렀다 성당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