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민(Plomin)]
목적지는 자다르.
구글 네비로 목적지를 설정해보니 가장 빠른 고속도로 경로를 알려준다.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해안가 풍경을 더 많이 보려 일부러 자다르 대신 다른 경로를 찾아 넣어본다.
구름이 좀 있기는 하지만 하늘도 조금씩 맑아지는 듯.

내륙을 조금 달리더니 경사로를 올라가는데 시원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Plomin' 이라는 곳인데 작은 성당도 있고 식당들도 보인다.
마을 안으로 가보지는 않고 근처에서 잠시 차를 세워 경치만 남겨봄.


Plomin 지나 조금 더 달리니 이제 크로아티아 해안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도 맑고, 가슴뛰던 순간.
숨막히는 풍광들에 자꾸 차를 세우게 된다.



[오파티야(Opatija)]
리예카(Rijeka) 가기 전에 있는 오파티야(Opatija)에서 'plodine' 마트에 잠시 들린다.
대부분 이런 마트에는 입구 근처에 카페들이 있다.
에스프레소 한잔씩 하고는 화장실도 들렀다가 다시 떠날 채비를 함.

마트에서는 다시 과일들 조금 사고는 출발.
주차장을 나서는데 도로에 차들이 가득하다.

주말 관광지에 왕복 2차선 도로이어 정체가 심한 듯.
마트 입구에서 좌회전해서 본 도로와 합류해야 하는데 신호등도 없어 잘 들어갈 수 있을까 우려했으나 다행히 바로 양보받기도.
(* 이후에도 대체로 운전 매너들은 좋았던 기억)
교통 체증은 한 시간 정도 지속.
마냥 기다리며 조금씩 나아가는데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바로 풀린다...
점심 때도 다 되어 가고, 아내가 근처의 오징어 튀김/햄버거 파는 간이 음식점을 찾아서는 들러 보았으나 원하던 오징어 튀김은 안 한단다.
어차피 차를 세운 김에 부근 풍경만 남기고는 바로 출발.

[자다르(Zadar)]
자다르까지는 수시로 차를 세워 느긋하게 경치 즐기며 이동.


'센'(Senj)이라는 곳에서 다시 Plodine 마트에 들러 갈증을 달래고는 화장실도 해결(플로다인 넘 좋아^^)

해안가 국도만 따라가려 했으나 차를 자주 세우다 보니 예상 시간이 자꾸 늦어진다.
결국 다시 구글 네비가 알려주는 최단 경로를 따라 E71 내륙 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하여 오후 5시경 자다르 도착.
비앤비 숙소에서 알려준 시 외곽 주차장에 차를 대고는 1키로 정도를 걸어 Zadar 시내 숙소에 도착.
사람들로 붐비는 구시내를 통과하는데 여기도 박석들이 깔려 있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니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다.
30분 가량 걸어 숙소 도착하니 사람 대신 길냥이가 맞아준다.
이 곳은 호스트가 직접 나오지 않고 열쇠함의 비밀번호를 전달받아 키를 꺼내야 하는 방식.

호스트가 알려준 비번으로는 해 보아도 열리지 않아 다시 연락하여 해결.


숙소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웰컴 꽃과 메시지가 반겨준다.
계란, 우유, 주스, 치즈 같은 기본 식재료도 무료 제공.
(** - 나중에 주차권만 잘 처리되었음 좋았을걸!!!)
[자다르 - 바다 오르간]
숙소에 짐을 풀고는 해지기 전에 탐방 시작.

바다 오르간이 있는 곳까지 가서 잠시 기다리니 서쪽 섬 너머로 해가 진다.

바다 오르간 - 지면 아래 파이프를 설치하여 파도가 치면 공명 현상으로 그 소리가 전해지는 원리.

태양의 LED, 태양광으로 충전하여 밤이 되면 빛을 발한다.


붉은 석양과 LED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듯.
서쪽 하늘의 빛이 참 고왔던 시간.

아쉽지만 살짝 춥기도 하여 다음날 아침을 기약하고는 다시 시내로 이동.

아래는 구시가 중앙의 성 도나투스 성당.

도나투스 성당 바로 옆의 아나스타샤(Anastasia) 성당 종탑에도 올라 본다(20쿠나)



식당을 찾아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낯선 곳에서의 밤 산책을 즐겨본다.


몇 군데 들러보다 마침내 찾은 곳은 'konova tovar'라는 식당.

테이블 달랑 5개에 할아버지 한분 혼자 서빙을 보셔서 무려 1시간을 기다려서야 겨우 자리를 받았다.
기다리는 동안 먼저 자리 잡아 먹고 있던 일행들 이야기에 자꾸 귀가 간다.
여학생 하나, 남학생 두명이 모두 동양계인데 영어로 대화하지만 Korean, Japanese, 소주 뭐 그런 단어들이 자주 들린다.
어디서 온 어떤 일행들일까 궁금했으나 개입은 하지 않는 걸로.

음식은 괜찮고, 가격도 대략 만족(팁 포함 200쿠나)
할아버지의 서빙도 인상적이다; 식사 마친 테이블에는 물 티슈를 직접 포장을 뜯어 한명 한명 공손히 전해주심.
식사 마치고 나니 10시가 좀 넘은 시간; 거리는 아직 흥청거리는 사람들로 붐빈다.

숙소와 가까운 곳에 바가 있어 시끄럽지는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창문 잘 닫고 안방으로 들어가니 잠은 이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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