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르 아침 산책]
아침 7시경 나홀로 자다르 탐방시작.

전날 저녁과 달리 바다는 잔잔하고 맑다.
투명한 수면 아래 치어들 노니는 것도 보일 정도.
사람없는 해안가를 거니는데 저 멀리 크루즈선이 보인다.

그저 스쳐 지나가겠거니 생각했는데 방향을 바꿔서는 점점 가까이 다가옴.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도 보이고 아마도 이곳에 정박을 하려는 듯.

30분정도 머물며 배의 접안을 지켜본다.
고향이 부산이지만 저 정도 큰 배가 자리를 잡는 것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은 처음.
배 안과 땅 위의 작업자가 같이 잘 협력해야만 배를 제대로 붙들어 놓을 수 있는 듯 하다
부둣가를 지나 성벽 위를 따라 구시가지를 크게 한바퀴 돌아보기로.

성벽 위는 공간도 충분하고 잘 꾸며져있음.
다섯 개의 우물, 자다르 대학, 대학 옆의 소라 고동을 든 상을 지나 다시 숙소로. 구시가를 크게 한 바퀴 돌았는데 한눈 팔지 않고 천천히 걸으면 30분이면 될 듯.



아침 식사는 남은 빵과 달걀, 채소, 야쿠르트로 해결.
[Leaving Jadar]
9시경 체크아웃하고 다시 외곽의 주차장으로 이동.
힘들게 걸어 주차장에는 왔는데 숙소에서 가져온 주차카드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처음 주차장 들어갈 때 뽑은 주차권을 정산기에 넣으니 68쿠나 정도가 찍히는데, 주차카드를 넣으려해도 정산기가 받아들이지 않는다.
아래층 사무실에서 잠시 기다리니 마침 직원이 나와 잘 처리해주어 무료로 해결.
주차 카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니 그냥 가져가라고 하여 가방에 넣고는 출발.
그러나!!!
나중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차카드가 없다고 비앤비 호스트로부터 연락을 받게된다.
아마도 미리 입차할 때 주차카드로 태깅을 하고, 주차비는 별도 정산없이 태깅한 카드로 처리가 되는 시스템.
그리고 체크아웃시에는 카드를 숙소에 두어 반납을 해야하는데, 이를 모르고 움직인 나도, 세세히 알려주지 못한 호스트도 각각 새로 배운 바가 있을 듯.
차를 다시 돌려야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한 후에 우편으로 보내주기로 하고 일단 마무리.
[마카르스카(Makarska)]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방향에 있는 마카르스카(Makarska)의 "Biokovo Nature Park - Skywalk"에 들러보기로 한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 정상에 전망대가 있는데 여행전 구글맵으로 이곳저곳 찾아보다 우연히 발견한 곳.
Sky walk 오르기 전 도로 초입의 플로다인에서 과일 조금 사고는 화장실에 들러 준비를 마친다.
2차선 경사로를 차로 오르는데 간간히 자전거 라이더들이 보인다.
이 정도 어마어마한 풍광이면 힘들어도 충분히 감내할 듯. 그저 부럽기만.

굽이굽이 해안 절벽 길을 꽤 올라가니 입구 같은 곳이 나오고 먼저 온 듯한 차들도 몇 대가 보인다
그런데 누군가 다가오더니 예약은 했냐고 물어본다.
응? 여기도 예약제인감???, ㅜㅜ
알아보니 적어도 하루 전에는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다고.
아쉽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차를 돌린다.
아직 국내 여행 서적에도 안나오는 생소한 곳인데 미리 자세히 알아보지 못한 탓이다. 이렇게 또 몸으로 부딪히며 하나를 배운다.
[다시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길의 경치가 훌륭하니 먼거리를 운전해도 피곤하거나 지겨움을 느낄 새도 없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아내가 구글맵을 이리저리 찾아보더니 다리를 하나 건너서 가 보자고 한다. 내심 반기며 그쪽 길로 들어서본다.

다리 건너 휴게소에 잠시 차를 대었는데 화장실 상태가 별로여 다시 다리를 건너 맞은편 육지쪽 휴게소에서 볼 일을 해결.
다시 얼마간 가니 나즈막한 산 중턱에 걸친 긴 성곽이 보인다. 나중에 찾아보니 'Ston'이라는 곳인데 이 곳 또한 나름 이름있는 유적지인 듯.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길에 보스니아 경계를 통과해야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국경을 지난 기억이 없다. 이 역시 나중에 알게된 것인데 Pelješac 다리를 건너 가면서 보스니아 영토를 우회하게 된 것.
[두브로브니크 도착]
5시경 두브로브니크 도착.
비앤비 호스트가 알려준 주차 장소를 못 찾아 잠시 헤맨다. 결국 호스트와 사진도 보내가며 확인해서는 근처 콘줌에 주차.
나중에 알고보니 두브로브니크 외곽의 이 곳 Konzum은 주차료 징수가 없다. 언제까지 이럴지는 모르겠으나 물가 높기로 유명한 이곳에서 그나마 이런 곳이 있어 다행.
이틀간 머무는 동안 쓸 짐들 케리어에 담고서는 비앤비 숙소까지 데려다줄 우버 택시를 부른다.
택시 기다리는 동안 마주친 odd eys 길냥. 집사 기다리고 있을 울집 냥이들 생각에 캔참치 하나 선물하고는 택시 탑승
숙소 가는 길에 우버 택시 기사님이 솔깃한 제안을 하신다. 케이블카를 타면 인당 200인데 본인 택시는 300에 픽업까지 해 주겠다고. 거기다 본인이 아는 포토존에 잠시 세워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흥미로운 제안인데 일단 연락처만 받고는 헤어진다.(결국 제안은 받지 않았음)
택시에서 내리니 관광객들, 버스, 택시가 넘쳐나는 것이 다른 곳들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유명 관광지의 활력, 떠들썩함이 느껴짐,
비앤비 숙소 찾아 짐 풀고는 밤 산책을 즐겨보기로.


자다르 비앤비에서 가져온 주차카드를 보내기 위해 우체국 위치부터 확인. 구글맵으로 대력적인 위치는 파악하고 갔는데 막상 근처에서 찾지를 못한다,ㅡㅡ.
근처 기념품 샵 주인께 물어 최종확인했는데, 그냥 입구 도어에 작은 안내문구만 있어 찾기 어려웠던 것.

저녁 메뉴는 뭐로 할지 고민하다 한적한 외곽에 위치한 'Rozari'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로 결정.
물가가 스위스만큼 높다고 들었는데 살짝 과장인 듯.
오징어 요리 두개랑 와인, 맥주 한잔씩 하니 500 쿠나 정도.
식당에는 연로하신 분들이 많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는 남동쪽 성벽 끝 방파제까지 갔다 잠시 야경을 즐겨본다. 성곽 안은 사람들로 넘치고 요란하나 이곳은 그나마 한적한 편.
숙소 가는 길에 화장실을 찾아보니 외곽쪽에 유료 화장실이 하나 있어 들러보았으나 두 칸 중 한칸은 고장표시가, 다른 칸은 occupied로 되어 있지만 두드려봐도 인기척은 없고 문도 열리지 않는다.
(이 곳 공중 화장실 인프라는 열악, 이럴 때는 정말 한국 화장실이 그리움,ㅡㅡ)
구글맵에서 찾아 보니 공중 화장실이 더 있는 것 같은데 비슷한 상황일 듯 하여 그냥 숙소로 빠르게 복귀.
숙소에서는 피곤함에 바로 실신 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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