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아침 산책]
새벽부터 눈을 떠서는 대충 씻고서 7시 좀 못되어 숙소를 나선다.
산복 도로로 오르는 샛길을 따라 올라보니 금새 조망이 좋아진다.
조금 더 오르니 두브로브니크 성벽이 같은 눈높이에 잡힐 정도.
어디로 가볼까 잠시 고민하다 마을 뒤를 지켜주고 있는 스르지산(Srđ) 산 정상 방향으로 가보기로.
성벽 뒤 산복도로를 따라 걷다가 케이블카 탑승장 앞쪽 도로를 따라 계속 걷는다.
잠시 뒤돌아보니 두브로브니크 성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 사이로 길 찾기가 어려울 수 있으나 구글맵 따라 가보면 희안하게 길이 계속 이어짐.
꽤 올라온 듯.
한 시간 정도 지난 듯 한데 기모바지에 긴팔 차림이라 땀이 비오듯 한다.
조금 더 가볼까 하다 이제 잠에서 깼다는 아내 톡을 받고는 이 날은 일단 하산하기로 결정.
하산길은 두브로브니크 성을 계속 마주보며 가게 된다.
고운 모습에 계속 사진으로 담아 봄.
숙소 가는 길에 마주친 냥. 이곳은 길냥이도 종이 좀 다른 듯.
[ 두브로브니크 패스 ]
비앤비에서 아침을 먹고는 두브로브니크 패스부터 구매.
성벽 입구 들어서서 오른쪽 tourist info서 250유로에 구매.
Center에 들어가니 일하는 아가씨가 계속 통화중이다. 잠시 기다리다 눈을 맞추니 그제서야 뭔일인지 물어봄.
두부 패스는 그냥 QR 코드가 출력된 A4 인쇄물이다.
성벽 오를 때나 박물관 등에서 보여주면 QR을 찍어 인지하는 방식.
(두번 이상 성벽투어 가능할까 의문이었는데 나름 내린 결론은 불가. 관광객간 매매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음)
[주차카드 보내기]
전날 Zadar에서 가져와버린 주차카드를 다시 비앤비 host에게 우편으로 보내야한다.
편지봉투 구하는 것부터 고민인데 마침 아내가 가져온 봉투가 있어 활용.
9시 정도 우체국 찾아가니 줄이 길다. 10분 정도 기다려 두세명 남은 시점에 백팩에 있을거라 생각했던 주차카드를 넣은 봉투를 찾으니 없다,ㅜㅜ
숙소로 다시 달려가 두고 온 봉투를 찾아와서는 겨우 보내기 성공.
여기 우체국 직원분들 불친절하다는 평이 많던데(구글맵) 아주머니 두분이 친절, 쾌하셨음.
자다르까지 17쿠나 정도 지불.
마지막으로 자다르 비앤비 호스트에게 주차카드 보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는 주차카드 해프닝은 마무리.
[ 성벽 탐방 ]
홀가분한 마음에 달달한 에스프레소 한잔으로 잠시 여유를 가지고는 성벽 탐방 시작.
정문 옆에 난 게이트로 들어가 탐방 시작. 두부 패스를 보여주니 직원이 바코드 스캔하고 통과시킨다.
계단을 올라 성벽 위에 도착하면 반시계 방향으로만 진행가능.
입구는 이곳 말고도 두세군데 더 있는 듯. 11시 좀 안된 시간인데 관광객들이 꽤 있음.
성벽 아래 해안쪽은 아마득하여 무섭다. 그나마 성곽 안쪽은 도로가 높게 올라온 편이라 좀 덜하긴하나 난간 높이가 낮아 무섭긴 매한가지.
주변 바닷가에서 보트를 타는 사람들도 멀리 보인다. 크고 작은 보트들이 마치 어미 오리가 새끼들 몰고 가는 듯.
성곽 안팍으로 사진을 수십장 찍으며 가는데 그늘이 없어 덥게 느껴진다, 한여름은 많이 힘들 듯 하고, 물은 꼭 챙겨가야.
성벽 중간에 간단한 카페가 있으나 우리는 그냥 지나치기로.
대신 그늘 아래 앉아 가져온 자두 먹으며 잠시 휴식을.
성벽 아래 바닷가에 위치한 부자(buza) 카페도 찾아보며 계속 진행.
동쪽 끝 방파제 위의 박물관도 잠시 들린다, 두부 패스 있으면 무료 입장. 박물관은 두부 자체 역사보다는 해양 박물관처럼 오래된 해양지도, 배들의 발전 모형 등이 전시. 전시물들보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자꾸 눈이 간다.
다시 잠시 쉬며 자두를 먹는데 옆에 앉은 노부부에게 권해보지만 사양하심, ㅎ
계속 이어가다 북서쪽에 있는 제일 높은 망루에 오른다.
처음 들어왔던 입구로 다시 내려가며 성벽 위 탐방은 마무리, 전체 두시간 정도 소요.
* 참고로, 성곽 위 화장실은 동쪽 박물관 가기 전에 하나 보았는데 다른 곳은 못 본듯. 코인 받는 쟁반은 보이나 지키는 이는 없고 하여 우리 부부는 무료로 이용.
[ 점심 식사 ]
'BARBA'에서 오징어 튀김 1인분 테익아웃하여 숙소로.
식당 앞에 서너명 대기줄이 있는데 기다리다보면 서빙보는 아가씨가 나와 테익아웃 여부를 확인하고는 테익아웃은 먼저 들어와 주문하란다. 주문시 이름을 물어보는데.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크게 이름을 불러 찾아주는 식이다. 예상보다는 줄이 빨리 줄어듦.
다시 숙소로 이동하여 오징어 튀김이랑 가져왔던 햇반, 볶음 김치로 대충 해결하고는 더위에 지친 몸을 잠시 달래본다.
[ Lovrijenac (러브리예낙) 탐방 ]
점심먹고는 잠시 쉬었다 숙소 바로 뒤의 러브리예낙(?) 탐방.
경사진 곳을 오르니 못 봤던 새로운 곳이 보인다. 이곳에서 카누도 출발하고 수영도 즐기는 듯.
다시 계단을 오르니 입장권을 체크, 두부 패스 보여주니 스캔하고 통과.
이 곳에서 마을 뒷산과 성벽의 모습들이 참하게 잡힌다.
작은 공간이라 둘러보고 사진찍고 하는데 30분도 안 걸림.
다시 숙소로 와서는 잠시 휴식을.
[ 스르지산(Srđ) 산 케이블카 ]
뒷산으로 오르는 케이블카 타러 좁은 도로를 따라 이동.
케이블카 타기 전에 있는 별도 매표소에서 티켓 구매.
인당 209쿠나인데 서비스료 10을 더 받는다. 케이블카 탑승지에도 티켓구매가 가능한 것 같은데 거기도 그런지는 모르겠음.
케이블카는 순식간에 정상까지 도달. 체감상 1분 정도?
조망을 보려면 아래쪽 창가로 자리잡아야하나 타고보니 이미 다른 커플들이 점령.
정상에서는 전망대서 잠시 아래 경치를 즐겨본다.
산길을 따라 조금 아래에 있는 조망포인트로 이동해 보기로.
[ 두브로브니크 일몰 ]
해질 때를 기다리려니 추위가 몰려와 부근을 잠시 서성이다 전선 케이블용 목재 휠을 의자삼아 30분 정도 기다림. 산 위에서 보는 두부 마을도 예쁘지만 장난감처럼 작게 보이는 카누들의 움직임도 재미있다. 아내랑 둘이서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을 펼치니 마니 조크를 나눠본다.
산 정상 케이블카 선착장보다 조금 내려와 위치한 이곳이 좋은 이유는 정상에서는 케이블카, 케이블, 지지 포스트같은 케이블카 시설들 때문에 사진을 찍어도 곱게 나오지가 않기 때문.
산등성의 남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800미터 정도 내려가서 두부 마을을 보면 그런 방해없이 볼 수 있고 비스듬히 바라보면서 전경을 담을 수 있어 조망 포인트로는 훨씬 좋은 듯.
해지는 것까지 보고 마을에 불이 들어오면 야경까지 사진에 담고 싶었으나 추위가 몰려와 철수하기로.
다시 케이블카 선착장으로 올라와서는 밤을 맞는 두브로브니크를 몇 장 담아본다.
[두부마을 밤 산책]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성곽안으로. 이번에는 필라의 문 대신 성곽 북동쪽으로 난 문("Vrata od Buže")을 통해 들어가 봄.
성 안으로 와서는 특별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이곳저곳 배회하다 지쳐 일찍 숙소로 와서는 휴식.
숙소 화장실에 젖은 빨래를 걸어두었는데 오후 잠시 나갔다 오니 다 말라있다. 이 곳 기후가 건조하여 그런 듯.
저녁은 점심 때 먹다 남은 오징어 튀김이랑 빵 등등해서 간단히 해결하고 일찍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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