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22 Croatia

12. 10/6 (목) 자그레브 이동 및 렌트카 반납

TommyTomTom 2023. 7. 23. 08:55

[ 자그레브 이동 ]
플리트비체 호수에서 자그레브까지는 특별히 인상적인 도로는 없고, 전날 왔던 라스토케 마을을 지나 고속도로를 타고 이동.

자그레브로 이동

차량 반납을 위해 자그레브 40키로 정도를 남겨두고는 기름도 가득 채운다. 처음 차를 받았을 때에도 오일 게이지가 풀은 아니었으니 이 즈음에서 풀 탱크를 채우는 것이 맞을 것 같았고 결국 차량 반납시에도 별 이슈없이 진행됨.

marche,휴게소에서
마지막 주유
다시, 자그레브

[자그레브 도착]

4시 좀 넘어 예약해 둔 공항 근처의 'cool rooms' 호텔에 체크인하고 짐을 대충 푼다.

Cool rooms 호텔
Cool rooms 호텔

[ 렌트카 반납 ]

그리고는 다시 처음 렌트카를 받았던 공항으로 이동하여 주차하는데 마침 나와 있던 허츠 직원이 여기는 자기네 구역이 아니니 이제 자신한테 차를 맡겨달라고 한다. 다시 보니 렌트카 업체별로 주차 구역이 나눠져 있어 Hertz 구역에 차를 대야 하는 것.

직원이 서류를 이리저리 보더니 full coverage 보험이라 특별히 볼 것도 없으니 이제 그만 가시라고 하면서 'you are free now'라고 말해준다. 해외 여행시 렌트카는 없으면 불편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남의 차를 낯선 곳에서 운전한다는 것이 꼭 유쾌한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 여행 막바지에 무사히 차를 반납하고 나면 묘한 카타르시스 같은 것이 느껴지는데 직원도 그것을 알고 한 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듣는 순간 공감

공항 옆, 차량 반납하는 차고지


[ 자그레브 시내 ]
차량 반납 후에는 공항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 보기로. 서울, 경기 지역 곳곳을 이어주는 버스들이 있는 인천공항과는 달리 이곳은 자그레브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가 한 노선뿐이다. 제대로 된 버스 승차장이 있는 것도 아닌 공항 한쪽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기사분께 직접 현금을 내고 타면 되는 시스템.

공항 버스
자그레브 시내


30분 정도 버스가 달려 자그레브 버스 터미널에 도착. 전세계 공통적인 버스 터미널 특유의 음산함(?)이 이곳에도 있는 듯. 터미널 2층의 코인 화장실만 잠시 들렀다 바로 발걸음을 재촉하여 구시가지로 이동한다.

터미널 내부
버스 터미널

 

자그레브 시내는 특별히 볼 것이 많지 않다고 하여 사전 학습도 거의 없이 둘러본다. 그래도 성 마르코 성당은 후보로 넣어두어 구글맵에서 목표지로 설정하고 이동.

30분 정도 걸었을까? 둥근 건물의 현대미술관, 분수가 있는 광장을 들어오니 사람들도 붐비고 대도시의 경쾌함이 느껴짐.

현대 미술관
분수 광장 #1
분수 광장 #2

[ 마르코 성당 ]
다시 조금 더 걸어 터널 같은 작은 성당을 통과하여 마침내 마르코 성당 도착. 레고처럼 작고 깜찍함을 예상했으나 생각보다는 규모가 있다. 그리고 공사중이라 말쑥한 자태를 보기는 실패. 그래도 지붕은 다 보여주고 있어 그나마 다행.

마르코 성당 가기 위해 지나치는 다른 성당
성당 내부
레고 블럭 느낌의 마르코 성당, 마침 외벽 공사 중

[ 저녁 식사 ]
저녁 식사를 해결하려 아내가 점찍은 식당을 찾아 이동. 경사진 골목에 층층으로 마루를 만들어 거기서 일부는 식사를 하고, 골목 양쪽으로도 식당들이 즐비하다.

식당 골목, 자그레브

찾아간 식당 입구에서 어떤 메뉴에 어떤 가격인지 들여보다 잠시 하늘을 보는데 대성당 종탑들 뒤로 깔린 저녁 노을이 참 곱다. 이럴 줄 알았으면 노을을 볼 수 있는 장소라도 찾아놓을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곧 진정하고는 식당으로.

노을 #1, 자그레브
노을 #2, 자그레브


저녁 식사는 송아지 고기랑 라자냐를 시켰는데 고기는 얇고 살짝 질겼다. 대도시라 가성비를 기대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

식당 거리
식당, 'Nokturno'
저녁 식사, 자그레브

[ 숙소 이동 ]
식사하고는 바로 호텔로 복귀하기로. 식당 근처는 트램들이 복잡하게 다니고 골목골목 복잡하여 우버 택시를 찾기 어려운 장소라 올 때 봐뒀던 현대 미술관까지 걸어서 이동.

자그레브 밤 풍경 #2

숙소로 가는 길에 아내가 예쁜 식당을 봐 뒀다며 그 곳을 다시 한번 찾아가보자고 한다. 한참을 걸어 현대미술관 거의 다 온 지점에서 결국 확인. 맛집인지 넓지 않은 식당안이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이미 저녁 식사는 마친 뒤여서 이 날은 사진으로만 남겨둔다.

자그레브 맛집 'HAS', 다음 날 결국 다시 방문


미술관 근처에서 우버 택시 불러 숙소로 이동.
꽤 달려 그런지 100코나가 좀 넘게 청구된다.

이렇게 이 날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