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 이동]
냥이들 두고 떠나는 마음이 무겁지만 애써 외면하고 집을 나선다.
15시 20 공항버스 탑승.
바람불고 빗물 떨치다 맑았다 반복되는 궂은 날씨.
공항 1터미널 도착하니 오후 4시 20분.
[티케팅 - NZeTA 때문에 비행기 못탈 뻔한 사연]
티켓 발급받으려는데 데스크의 아시아나 직원분이 NZeTA는 있냐고 물어본다.
(* 여행전 미리 NZeTA 발급은 받았으나 App으로 여권스캔할 때 아내의 이름 한 글자가 누락된 것을 모르고 신청했던 것. 이미 신청/발급은 된 상태라 변경 요청을 하였으나 출발 전까지도 이름이 변경되지 않은 상태였다.
무려 2주가 다 되도록 변경되지 않았다. NZeTA 신청시 반드시 한번 더 확인하시길!!!)
아내 NZeTA 이름이 맞지 않다고 대충 상황을 알려주니 한참을 여기저기 알아보더니 호주까지만 티켓을 발급해 줄 수 있다고 한다.
(* 비자가 없는 상황까지 고려해 최종목적지인 뉴질랜드까지 티켓 발급 및 수화물 발송이 안된다는 것.)
그래서 일단 호주로 입국을 하고, 거기서 다시 출국 절차를 밟아 뉴질랜드로 가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호주 비자까지 발급받아라고. 이 무슨 날벼락인지.
* 구세주 등장
낙담해서는 호주 비자 발급을 위해 앱을 설치하고 있는데 아시아나 승무원 한 분이 우리를 찾는다. 본인이 직접 알아봤는데 아내의 뉴질랜드 비자는 정상 발급되어 있다고 하고, 다시 최종 목적지까지 티케팅과 수화물 연계를 해 주겠다고 한다. 순간 어찌나 고맙던지, 눈물이 핑그르르 돌 지경.
[출국/호주까지 비행]
무사히 크라이스트처치까지 두 장의 티켓을 받아들고는 미리 인터넷 환전해두었던 뉴질랜드화도 찾아서는 출국 심사대를 통과.
7시가 좀 안된 시간이라 아내 필요한 물건만 간단히 사서는 샌드위치에 커피 한잔으로 요기를 달랜다.
7시 반 정도 탑승 게이트가 열리고, 비행기는 공항 사정으로 9시가 지나서야 겨우 이륙.
비행기는 처음 타보는 A380기종인데 3자리를 우리 둘이 쓰는 호사를 누리기도.
부러워 했던 두개 좌석에 누워가는 것도 시도해보았으나 기대만큼 막 편하지는 않다.
게다가 밤 비행이라 창으로 보이는 것도 없고, 그저 철지난 영화만 기웃거려 본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매번 장시간 비행은 고역이다. 속에서 가스는 차오르고, 마치 배안에 O만 차는 느낌.
그렇게 다시 아침이 되어 챙겨주는 조식을 먹고 나니 곧 있어 착륙.
[시드니 도착/환승]
시드니에 내려서는 환승 통로를 찾아가야 하는데 안내표시판이 드물다.
남들 따라가다 보니 출국심사대까지 가게된다.ㅡ ㅡ.
심사관에게 뉴질랜드로 transit 한다고 말하니 갈 방향을 알려주어 다시 한참을 가서는 보안검색대를 거쳐 출발 게이트로.
시드니 공항은 규모도 크고 흥이 난디. 이곳 명물이라는 맥도날드 매장도 구경해 봄.
잠시 공항내부 상점들 구경하고는, 라떼 한잔 마시고는 다시 출국 게이트로 이동
[시드니 출국]
출발 게이트로 이동했으나 아직 닫혀있다.
크라이스트처치로 가는 게이트 맞냐고 직원에게 물어보니 뜨문뜨문 한국말로 맞으니 저쪽에서 잠시 기다려 보란다.
예정 시간보다 20분 지나 게이트 통과하고는 다시 버스로 비행기까지 이동해 탑승.
탑승해서도 한시간 넘게 지연되서야 겨우 이륙한다.
기장이 security blablabla 안내방송을 하긴 했지만 우리나라였으면 누군가 난리를 냈을 상황인데 다들 너무 조용.
크라이스트 처치까지는 2천키로가 넘는 거리이고 3시간 가량을 동쪽으로 비행.
기내식 한 끼 비우고, 입국신고서 정성스레 작성하고 나니 드디어 착륙.
[입국 심사]
비행기에서 내려 복도를 따라 나오는데 마침 유심칩 가판이 보인다.
보다폰 10GB 42$ 유심을 두 개 사서는 그 자리에서 교체. 각자의 번호로 전화가 가는 것까지 확인하고는 입국 심사대로 이동.
근무하시는 분이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묻기에 한국이라고 하니 별도로 마련된 자동 키오스크로 가라고 안내해 주신다. 여권 스캔하고 몇가지 물음에 답하고 나니 바로 문이 스르르 열린다!!!
출국하며 NZeTA로 우려했던 것들이 모두 풀리는 것 같아 홀가분해진다.
[검역]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니 검은색 리트리버 탐지견이 우리를 맞아준다. 검역관 지시에 따라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으니 잠시 킁킁거리고는 다른 승객에게로 이동.
그러고는 맡겼던 수화물들 찾아서는 다시 검역 라인으로 이동.
기내에서 작성한 물품 신고서를 제출하니 음식물 가져온 것이 뭐냐고 물어본다. 미리 준비한 목록을 보여주니 그 중에 멸치 볶음이 뭐냐고 다시 물어보기에 말린 생선류라고 말해줌.
한번 더 확인이 필요했던지 다른 검역관에게 다시 보내는데 이번에는 한국인이다. 몇가지 물음에 답하고는 마지막으로 케리어를 엑스레이 검사대로 이동. 그곳에서도 음식들이 뭔지 물어보는데 미리 준비한 목록을 보여주니 통과.
(뉴질랜드 검역이 엄청 까다롭다고 들었지만 직접 겪어보니 예상만큼은 아닌 듯. 어쩌면 운이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렌트카]
공항1층의 Budget 렌트카 부스로 가서 대기하는데 직원이 바로 옆의 Avis 창구로 가라고 알려준다.
부스는 달라도 업무는 shared로 하는 듯.
그곳 직원이 하루 10NZD를 더 내면 full coverage로 보험을 올려준데서 accept하고는 차키를 받고는 헤어짐.
[유심칩 오작동]
공항 떠나기 전, 혹시나 싶어 휴대폰 와이파이를 끄고 테스트를 해보는데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전화가 되니 당연히 데이터 통신도 될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마침 공항 1층에도 보다폰 부스가 있어 가보았으나 이미 영업종료.ㅜㅜ
이리저리 나름 시도해보았으나 결국 포기하고 다음날 다시 와서 해결하기로.
[차량픽업 및 숙소 이동]
공항 밖 렌트카 전용 주차장에서 차량을 픽업.
30분 정도 이동해서는 7시가 조금 넘어 숙소에 도착.
(다행히 구글맵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받아 왔기에 휴대폰 통신이 안되는 상황에서도 구글 네비로 안내받아 이동)
환대를 바랬던 것은 아니었으나 숙소 주인장은 외출 중이고 메모만 반겨준다.
여기는 그냥 이렇게들 하는가보다 싶었는데, 숙소 들어와보니 와이파이 비번 안내가 어디에도 없다.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으나 짧은 영어에 무슨말인지 잘 모르고 끊음. 나중에 9시가 다 되어야 문자로 전송받아 접속 성공.
숙소에서 간단히 컵라면 하나 먹고는 첫날 긴 여정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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